‘계륵’ 같은 과목.. 전략적 활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제2외국어/한문은 시간을 많이 들여 공부하기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지만, 정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제2외/한문으로 탐구1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경우다.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 전환 후 탐구영역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탐구를 제2외/한문으로 대체할 경우 득점에 비해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 탐구를 활용하는 것보다 총점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제2외/한문의 탐구대체 가능여부는 특히 인문계열 학생의 정시지원에 변수로 작용한다. 사탐 백분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제2외/한문 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2과목을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학생이나 수능에서 탐구1과목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제2외/한문을 점수만회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제2외국어 점수를 반영해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반드시 각 대학이 수능이후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탐구 대체 가능성만을 노리고 제2외/한문 공부에 뒤늦게 뛰어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과목을 학습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제2외/한문 학습이 어느 정도 돼 있는 경우에만 탐구1과목 대체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외/한문 과목을 사/과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제2외/한문 과목을 사/과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탐만 대체가능.. 경희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
제2외국어/한문 과목으로 사탐을 대체할 수 있는 모집단위를 운영하는 수도권 대학은 경희대 광운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한양대ERICA가 있다.

사탐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양대 인문계열로, 30% 비중이다. 상경계열 역시 제2외/한문으로 사탐을 대체할 수 있지만 사탐의 비율은 20%로 인문보다 낮다. 사탐 2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성적 산출 시 제2외/한문의 성적이 사탐1과목보다 우수할 경우 해당 성적을 사탐1과목 성적으로 인정한다. 인문계열은 국30%+수(나)30%+영10%+사탐30%, 상경계열은 국30%+수(나)40%+영10%+사탐20%로 합산한다.

사탐 대체가 가능한 대학 중 사탐을 25% 반영하는 곳은 광운대 인문계열(경영 국제통상 제외) 정보융합학부와 한양대ERICA 인문/상경계열이다. 광운대 인문계열(경영 국제통상 제외)과 정보융합학부는 사탐 비중은 동일하지만 나머지 영역에서는 차이가 있다. 인문(경영 국제통상 제외)는 국30%+수(가/나)25%+영20%+사/과탐25%로 합산하는 반면, 정보융합학부는 국20%+수(가/나)35%+영20%+사/과탐25%로 수학의 비중이 더 높다. 한편 광운대 경영 국제통상은 사탐 대체가 가능한 것은 동일하지만 사탐 비중이 15%로 낮은 편이다. 국30%+수(가/나)35%+영20%+사/과탐15%로 합산한다. 한양대ERICA 인문/상경계열은 국25%+수(나)30%+영20%+사탐25%로, 사탐 비중이 전년20%에 확대됐다.

대부분 사탐을 20% 비중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 인문/사회계열, 성신여대 간호(인문), 숙명여대 인문계 의류학과, 숭실대 인문/경상계열, 인하대 인문계열(공간정보공 간호 아태물류 글로벌금융 제외), 중앙대 인문계열, 외대 인문계열 등이다. 

<사/과탐 모두 대체 가능.. 건국대 동국대 등>
제2외/한문으로 사탐뿐만 아니라 과탐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해당된다. 

성신여대 바이오헬스융합학부가 30%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탐구에서는 과탐만 반영, 국10%+수30%+영30%+과탐30%로 합산한다. 건국대 인문계열과 성신여대 간호(자연) 바이오신약의과학, 이화여대 인문계열이 사/과탐25% 비중이다. 건대는 영역별 비중은 인문Ⅰ과 인문Ⅱ로 나뉜다. 인문Ⅰ은 국30%+수(나)25%+사/과탐25%+영15%+한국사5%로 로 합산하는 반면 인문Ⅱ는 국25%+수(나)30%+사/과탐25%+영15%+한국사5%로 수학의 비중이 더 높다.

성신여대 간호(자연) 바이오신약의과학은 국10%+수35%+영30%+과탐25%로 합산한다.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국30%+수(나)25%+영20%+사/과탐25%로 합산, 전년 대비 국어 비중이 확대되고 영어 비중이 줄었다.

탐구를 20% 반영하는 곳은 동국대 인문계열, 성균관대 인문계열, 성신여대 인문계열(간호 제외)다. 동국대 인문계열은 국30%+수(가/나)25%+영20%+사/과탐20%+한국사5%로 합산한다. 성균관대 인문계열은 국40%+수(가/나)40%+사/과탐20다. 성신여대 인문계열(간호 제외)는 모집단위별로 나머지 영역 비중에 차이가 있다. 국어국문 영어영문 독일어문/문화학과 프랑스어문/문화학과 일본어문/문화학과 중국어문/문화학과 사학과 정치외교학과 심리학과 지리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사회복지학과 법학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육학과 사회교육과 윤리교육과 한문교육과 유아교육과 문화예술경영학과는 국30%+수20%+영30%+사/과탐20%로 합산하며 경제 경영은 수학의 비중을 더 높여 국20%+수30%+영30%+사/과탐20%로 합산한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탐구 비중이 16.7%로 환산된다. 한국사를 제외한 국수영탐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국200점+수(가/나)200점+영100점+탐구100점으로, 비율로 환산하면 국33.3%+수(가/나)33.3%+탐16.7%+영16.7%다. 

서울시립대는 탐구의 비중이 다른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인문계열Ⅰ은 15%, 인문계열Ⅱ는 10% 비중이다. 인문계열Ⅰ은 경제 세무 경영을 제외한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국30%+수(가/나)30%+영25%+사/과탐15%로 합산한다. 인문계열Ⅱ는 경제 세무 경영으로, 국30%+수(가/나)35%+영25%+사/과탐10%로 합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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