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서울대 임정묵 교수의 '오늘도 인생의 깨달음을 만났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온갖 어려움을 헤치며 내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와중에 세상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만 무엇이 답인지는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힘겨운 시간을 겪고 난 뒤에야 세상은 "한번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라며 넌지시 알려준다고 저자인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임정묵 교수는 말한다. 그렇게 만나온 세상살이의 깨달음들 살아오면서 중요하거나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마음가짐을 그는 자신의 인생 이력서와 함께 정리했다.

깨달음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가장 후회되는 일을 비롯해 젊은 시절 회사를 관두고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된 일 능력의 한계에 부딪힌 끝에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게 된 사건 등으로 이어진다. 20여년간 발생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성공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 근처에서 꾸준히 노력하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며 세상살이의 법칙 2가지를 이렇게 제시한다. 세상살이 제1법칙 - 인생에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다. 세상살이 제2법칙 -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온다. "As you wish(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해보자고. 나도 곁에서 도울 테니!"가 결국 가장 '남는 장사'라는 저자의 세상살이 요령이 말해주듯이 이 책은 내 마음처럼 되지 않고 노력한 만큼 꼭 대가로 돌아오지도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깨달음으로 우리를 이끈다.

본인이 잘하는 일 장점을 빨리 찾을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삶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자신의 장점은 '아무나 다 잘하는 거 아냐'라고 일반화시켜 마음에서 날려 버리고 단점만 잔뜩 담아 두는 일이 잦다. 이러면 괜히 자신이 더 못나 보이지 않을까? 반대로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마음에 담아 보기 바란다. 삶은 과학 실험도 수학 방정식도 아니다. 내가 뭔가를 목표로 온 힘을 다한다고 해서 뜻하는 대로 착착 이어질 리 없고 노력한 만큼 꼭 대가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삶의 순간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우리가 낱낱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 위에 하루하루의 노력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계속 노력할 수 있으며 생각지 못한 변수에 마음이 고달파지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임정묵 지음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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