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예상 불구 수도권 하락'.. 경쟁률 하락 16개 중 '13개' 수도권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21학년 전국25개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 이하 로스쿨)의 최종경쟁률은 4.88대1(모집2000명/지원9752명)로 나타났다. 전년 4.92대1(2000명/9845명)보다 하락한 수치다. 전년과 비교해 동일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93명 줄었다. 올해 로스쿨 경쟁률 상승은 LEET 응시자가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만명을 넘기는 응시자가 유지되면서 경쟁률 상승은 예견됐던 상황이다.

올해 최고경쟁률은 원광대다. 60명 모집에 826명이 지원해 13.77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일인원 모집에 598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지난해 12.78대1로 서강대가 기록한 역대 로스쿨 경쟁률을 경신했다. 올해 원광대는 1단계 전형 선발배수를 기존 4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한 특징이다. 전형방법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1단계 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많은 인원에게 면접의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올해의 경우 비수도권의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수도권 로스쿨의 경쟁률은 하락한 모습이다.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16개로스쿨 가운데 13개로스쿨이 수도권 소재의 로스쿨이다. 전문가들은 전형방법의 변화, 지난해 합격자들의 성적 등을 통한 합격가능성에 따라 전략적인 지원이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전형방법이 변경된 로스쿨 중 LEET성적 반영이 확대된 곳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전북대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합격자들의 성적과 관련해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대학별로 합격자의 LEET성적과 학부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LEET/학부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률 현황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취합해 공지한 내용으로, 서류접수 등의 결과에 따라 로스쿨 자체 집계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광대 2021로스쿨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강대에 이어 역대 로스쿨 접수를 시작한 이후 통틀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원광대 제공
원광대 2021로스쿨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강대에 이어 역대 로스쿨 접수를 시작한 이후 통틀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원광대 제공

<로스쿨 역대 최고경쟁률 경신.. 원광대 13.77대1>
올해 원광대가 60명 모집에 826명이 지원하면서 13.77대1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원광대에 이어 동아대10.46대1(80명/837명) 중앙대9.22대1(50명/461명) 서강대8.78대1(40명/351명) 영남대8.56대1(70명/599명) 순으로 톱5였다. 지난해 로스쿨 경쟁률 톱이었던 서강대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150명이 줄어들면서 4위까지 하락했다. 반면 톱5로스쿨 가운데 서강대를 제외한 4개로스쿨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6~10위는 경희대6.42대1(60명/385명) 전북대6.19대1(80명/495명) 아주대6.06대1(50명/303명) 인하대5.4대1(50명/270명) 강원대4.95대1(40명/198명) 순이다. 5개교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11위부터 충북대4.86대1(70명/340명) 제주대4.75대1(40명/190명) 경북대4.13대1(120명/496명) 전남대3.98대1(120명/478명) 이화여대3.8대1(100명/380명) 한국외대3.66대1(50명/183명) 부산대3.65대1(120명/438명) 서울시립대3.6대1(50명/180명) 서울대3.57대1(150명/536명) 충남대3.35대1(100명/335명) 건국대3.25대1(40명/130명) 한양대3.13대1(100명/313명) 연세대3.07대1(120명/368명) 고려대2.75대1(120명/330명) 성균관대2.75대1(120명/330명) 순이다.

대학별 경쟁률 증감에서는 원광대 동아대 중앙대 영남대 충북대 제주대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9개로스쿨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9개교 가운데 원광대 동아대 제주대 등의 경우 올해 전형방법에 변화가 있었다. 올해 원광대의 경우 1단계 선발배수를 4배수에서 5배수로 늘려 면접의 기회가 확대됐다. 동아대의 경우 가군 학부성적과 어학성적의 기본점수가 하락하면서 실질 부여점수가 늘어났다. 학부성적과 어학성적에 변별력이 있는 지원자에게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의 경우 면접고사 평가점수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비중에 변화가 있다. 올해 LEET논술과 구술점수가 확대됐다.

반면 서강대 경희대 전북대 아주대 인하대 강원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충남대 건국대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16개로스쿨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16개로스쿨 가운데 13개로스쿨이 수도권에 위치했다. 서울시립대는 일반전형 기준 1단계 LEET성적과 서류평가 점수가 확대됐고, 이화여대도 LEET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 비중이 확대됐고, 2단계 면접평가 점수가 축소된 변화다. 전북대는 1단계 LEET성적과 서류심사 평가항목의 배점이 확대되고, 2단계 LEET논술과 면접 배점이 축소됐다. 전형방법 등에 변화가 있는 로스쿨 중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모두 LEET성적의 비중이 확대된 특징이다.

<수도권 ‘하락’, 비수도권 ‘상승’.. 합격가능성 고려한 지원>
수도권/비수도권으로 구분 시 올해는 비수도권의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하락한 모습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12개로스쿨이 3.95대1(1000명/3947명)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은 전년과 동일하며, 지원자가 494명 줄었다. 아주대 인하대까지 포함한 수도권 14개로스쿨의 경쟁률은 4.11대1(1100명/4520명)이다. 전년 4.61대1(1100명/5075명)보다 555명 줄은 결과다.

반면 비수도권의 11개로스쿨은 5.81대1(900명/5232명)로, 전년 5.3대1(900명/4770명)보다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하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상승한 특징이다. 최근 들어 대학별로 합격자의 LEET성적과 학부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로스쿨이 늘어나면서, LEET성적과 학부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합격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지원한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성적공개 이전에도 로스쿨 경쟁률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경쟁률이 더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격차가 줄었지만 올해는 다시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추후 일정>
원서접수를 마친 이후 로스쿨은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 가군 면접은 11월2일부터 15일, 나군은 11월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11월30일부터 12월11일까지며 로스쿨별 일정을 따른다.

- 수도권
수도권의 경우 반전형 기준 1단계 합격자 발표가 가장 이른 대학은 아주대다. 10월23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인하대 11월2일, 건대 11월5일, 중대 한대 11월6일, 경희대 서강대 11월9일, 시립대 11월10일, 고대 서울대 이대 외대 11월11일, 연대 11월17일, 성대 11월19일 순이다. 

수도권 면접은 인하대 가군이 11월7일 실시해 가장 빠르다. 11월14일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은 특징이다. 아주대(가군) 건대 경희대 서강대(가군) 시립대 서울대 등이다. 중대와 외대의 경우 11월14일과 15일 양일간 면접으 실시할 계획이다. 나군 모집을 실시하는 7개 로스쿨은 11월21일과 28일로 일정이 나뉜다. 11월21일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고대 이대 인하대 한대 4개교, 28일에는 서강대(나군) 성대 연대 3개교다.

합격자 발표가 가장 이른 곳은 아주대다. 12월4일 가장 먼저 최초합격자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어 서울대가 12월7일, 인하대가 12월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나머지 건대 중앙대 한대 경희대 서강대 시립대 고대 이대 외대 연대 성대는 모두 12월11일 합격자를 공개한다.

- 비수도권
비수도권 로스쿨 가운데 1단계 합격자 발표가 가장 이른 곳은 제주대다. 11월4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전남대 11월5일, 경북대 동아대 영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6일, 원광대 9일, 부산대 10일, 강원대 11일 순이다.

비수도권 로스쿨 면접은 모든 로스쿨이 동일한 특징이다. 가군 면접은 11월14일, 나군 면접은 21일 실시한다. 나군 모집만 실시하는 강원대도 11월24일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가 가장 이른 곳은 부산대와 제주대다. 두 로스쿨 모두 12월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전남대 12월10일, 강원대 경북대 동아대 영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원광대는 11일 합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