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열 최하위 

[베리타스 알파=박동주 기자] 의약계열 졸업자의 6.5%가 대졸자 초임 기준 월 40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의학계열 7개계열 졸업자 중 초임 기준 400만원 이상만 고려했을 때 1위인 비율이다. 의학계열 졸업자 100명 중 6~7명 정도는 초임으로 월40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공학계열(6.5%) 사회계열(5%) 순으로 의약계열과 함께 톱3를 이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 보고서를 보면, 대학 학부계열별 졸업자 초임 급여 월400만원 이상 비율은 의학계열이 가장 높고 교육계열이 제일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열은 0.9%에 불과해 1위인 의학계열과 차이가 컸다. 

초임 급여 구간은 5개로 구분된다. 100만원 미만/100~200만원 미만/200~300만원 미만/300~400만원 미만/400만원 이상이다. 3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해봐도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은 각각 25.5% 24.9%의 비율로 예체능계열(5%)과 교육계열(6.1%) 대비 약 4~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예체능계열은 200만원 미만 구간에서 73.2%의 비율이고, 교육계열도 200만원 미만 구간 63.8%로 초임 수준이 공학계열과 의학계열보다 낮다. 200만원 미만 구간에서도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은 40%를 넘지않는다. 

통계는 2018년2월과 2018년7월 대졸자 가운데 2018년12월31일 시점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된 27만2352명을 대상으로 초임 수준 등을 조사한 자료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졸업 후 취업을 했는지 안 했는지 판별할 수 있는 척도로 쓸 수 있다. 나아가 2018년12월31일 시점으로만 그치지 않고 3개월 주기로 4차례에 걸쳐 직장가입자 자격유지 정도도 분석했다. 2018년 대학을 졸업한 해 취업자였던 자가 다음해 3월(1차)/6월(2차)/9월(3차)/11월(4차) 시점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고, 대졸자들의 노동시장 진입 후 고용기간 정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약계열 졸업자의 6.5%가 대졸자 초임 기준 월 40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의학계열 7개계열 졸업자 중 초임 기준 400만원 이상만 고려했을 때 1위인 수치다. 

<계열별 졸업자 대비 취업률..의약 65.4% '최고'>
계열별 졸업자 비중은 사회(28.2%) 공학(24.5%) 인문(12.3%) 자연(11.8%) 예체능(11.0%) 의약(7.4%) 교육(4.9%) 계열 순으로 높았다.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약(79.4%) 공학(58.6%) 사회(52.9%) 자연(45.1%) 인문(40.9%) 예체능(39.1%) 교육(38.2%) 계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계열별로 졸업자 규모와 직장가입자 비율이 일치하지 않고 차이가 나, 취업시장에서의 불균형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사회계열 졸업자 규모는 대졸자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지만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약계얼과 공학계열 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계열 졸업자는 의학계열과 공학계열보다 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든 것이다. 

계열별 대학원 진학률은 자연(15.7%) 공학(9.1%) 인문(7.8%) 예체능(5.8%) 교육(3.5%) 사회(2.5%) 의약(2.2%) 계열 순으로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교양생활과학(51.2%) 교양자연과학(41.6%) 종교학(29.8%) 화학(26.4%) 물리/과학(25.6%) 생명과학(24.2%) 생물학(22.9%) 천문/기상학(21.6%) 심리학(19.1%) 섬유공학(18.6%) 순으로 대부분 자연계열에 해당했다. 특히 공학계열은 졸업 후 직장가입자 비율이 58.6%로 높은 편이고, 진학률도 9.1%로 대학 전체 진학률 6.7%와 비교해 높은 편이었다. 공학계열 졸업자 100명 중 약 60명 정도는 노동시장에 진입해 직장가입자가 되고, 약 9명은 대학원 등으로 진학하는 셈이다.

계열별 졸업자 대비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약(65.4%) 공학(49.7%) 사회(42.4%) 자연(34.7%) 인문(30.9%) 교육(29.8%) 예체능(26.5%) 순으로 높다. 계열별 졸업자 대비 직장가입자 비율은 곧 취업률을 뜻한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의약계열 졸업자는 100명 중 약 80명이 졸업 당해연도에 직장가입자 자격을 취득했고, 다음해 11월 100명 중 약 65명이 여전히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했다. 의약계열 졸업자 비중이 전체의 7.4%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약계열 학부생은 졸업 후 노동시장 진입이 용이한 셈이다. 의약계열 다음으로 공학계열과 사회계열 졸업자의 직장가입자 비율도 높은 편이고, 졸업자 100명 중 40~50명은 노동시장 진입 후 적어도 1년 가까이 고용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계열 직장가입자 비율은 38.2%로 7개 계열 중 가장 낮았다. 

직장가입자 자격상실 비율은 2018년 12월 31일 시점 직장가입자 자격이 확인된 자 중 일정 기간이 지난 시점에 직장가입자 자격을 상실한 비율을 의미한다. 6개월이 지난 2차 시점 자격상실 비율을 살펴보면 공학(10.3%) 의약(11.5%) 사회(13.2%) 자연(15.8%) 인문(16.3%) 교육(17.6%) 예체능(21.8%) 계열 순으로 낮다. 9개월이 경과된 3차 시점의 자격상실 비율은 공학(14.0%) 의약(16.0%) 사회(18.2%) 교육(21.2%) 자연(21.6%) 인문(22.7%) 예체능(30.0%) 계열 순이다. 자격상실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의 경우 1, 2차 모두 10%대 수준이었던 반면 예체능계열은 1차 20%대에서 2차 30%대로 크게 증가했다. 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예체능계열은 공학계열과 의약계열보다 일을 그만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1월 시점 직장가입자 자격상실 비율은 공학(15.3%), 의약(17.7%), 사회(19.8%), 교육(22.1%), 자연(23.1%), 인문(24.6%), 예체능(32.3%) 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졸업 후 6~9개월이 경과된 2~3차 시점에 직장가입자 자격상실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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