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학종 '상승', 교과 '하락'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전국 12개 한의대의 2021수시 최종경쟁률은 29.53대1(정원내 모집437명/지원1만2906명)로 지난해 29.16대1(430명/1만2537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 430명보다 7명 늘어난 437명임에도, 지원인원이 369명 증가하면서 전체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도 경희대가 62.19대1(73명/4540명)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동신대 상지대 동국대(경주) 부산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우석대 세명대 가천대 대전대 원광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한의대 우석대 가천대 원광대 4개교를 제외한 8개교의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올해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부분의 대학의 경쟁률이 감소한 가운데, 한의대는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의학계열 등 인기학과의 쏠리는 지원양상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논술과 학종 전형에서 경쟁률이 올랐다. 경희대가 유일하게 운영 중인 논술이 132.47대1(30명/3974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종은 지난해 15.95대1(188명/2998명)에서 17.55대1(198명/3474명)로 증가했다. 교과는 지난해 26.35대1(212명/5586명)에서 올해 26.11대1(209명/5458명)로 하락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 전형을 제외하고 전형별, 대학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일정한 지원 패턴을 보이지는 않았다.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도 대학별, 학과별로 경쟁률이 오르고 내리는 양상이 매우 다양했고, 등락의 높낮이 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며 “이는 의학계열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지원 학과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국 12개 한의대의 2021수시 최종경쟁률은 29.53대1로 지난해 29.16대1보다 상승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전국 12개 한의대의 2021수시 최종경쟁률은 29.53대1로 지난해 29.16대1보다 상승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경희대 62.19대1 ‘최고’.. 동신대 상지대 순>
경희대가 올해도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다. 선호도 최고의 대학이기도 하지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유일한 대학으로, 높은 논술경쟁률에 힘입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1.26대1(73명/4472명)에서 올해 62.19대1(73명/4540명)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9학년에는 48.64대1(75명/3648명)로 지난해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집인원은 전년과 동일했지만 지원자가 68명 늘어났다. 논술우수자(인문)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네오르네상스의 경우 인문은 지난해 16대1에서 16.31대1, 자연은 10.37대1에서 11.8대1로 모두 상승했다. 논술우수자 자연은 지난해 91.57대1에서 96.96대1로 증가했고, 인문은 지난해 263.86대1에서 249.14대1로 하락했다.

올해 교과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한 동신대가 경쟁률이 상승하며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1.95대1(20명/639명)에서 올해 39.8대1(20명/796명)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모집인원에 변화는 없지만 기존 학종 지역인재를 폐지하고 교과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줄여 교과 지역인재를 10명 모집했다. 교과 지역인재는 10명 모집에 372명이 지원해 37.2대1, 교과 일반은 10명 모집에 424명이 지원해 4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지대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3위까지 올라섰다. 상지대의 경우 운영하는 전형과 모집인원 모두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학종의 경우 5명 모집에 211명이 지원해 4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8.8대1(5명/94명)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학종 지역인재도 모집인원이 38명 늘어나 8.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과 일반에서는 지난해 32.7대1(10명/327명)에서 올해 46.5대1(10명/465명)로 증가했다.

이어 동국대(경주)27.55대1(42명/1157명) 부산대24.9대1(20명/498명) 대구한의대24.88대1(78명/1941명) 우석대23.81대1(16명/381명) 동의대24.04대1(27명/649명) 세명대21.8대1(25명/545명) 가천대20.875대1(16명/334명) 대전대15.28대1(47명/718명) 원광대12.18대1(49명/597명) 순이다.

<상승 8개교, 하락 4개교>
올해 한의대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경희대 동신대 상지대 동국대(경주) 부산대 동의대 세명대 대전대 8개교다.

경희대는 지난해 61.26대1(73명/4472명)에서 올해 62.19대1(73명/4540명)로, 동신대는 지난해 31.95대1(20명/639명)→ 올해 39.8대1(20명/796명), 상지대19.04대1(24명/457명)→31.25대1(24명/750명), 동국대(경주)22.93대1(42명/963명)→27.55대1(42명/1157명), 부산대17.2대1(20명/344명)→24.9대1(20명/498명), 동의대21.19대1(27명/572명)→24.04대1(27명/649명), 세명대17.92대1(25명/448명)→21.8대1(25명/545명), 대전대12.55대1(47명/590명)→15.28대1(47명/718명)로 올랐다. 동신대와 동의대는 4년 연속, 세명대는 3년 연속, 경희대 동국대(경주)는 2년 연속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 인문/자연, 논술우수자 자연에서 경쟁률이 상승하고 논술우수자 인문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동신대의 경우 올해 교과 지역인재를 신설했고, 기존 운영하고 있던 교과 일반은 지원자가 전년 534명에서 424명으로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줄어 42.4대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동국대(경주)는 학종 참사람 지역인재가 올해부터 계열별 선발을 실시해 전년과 비교가 어렵지만, 교과는 모집인원이 기존 15명에서 22명으로 늘었지만 지원자도 259명에서 607명으로 늘어나 27.59대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부산대는 교과 지역인재를 신설했다. 신설과 함께 기존 운영하고 있던 교과 일반 모집인원이 줄었고,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명 줄어들어 34.3대1의 경쟁률로 전년 17.2대1보다 상승했다. 동의대는 전년과 전형과 모집인원 모두 변화가 없었고, 학종 학교생활우수자를 제외한 교과전형이 모두 상승해 전체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일반고교과는 전년 대비 지원자수가 50명, 지역인재교과는 1명 늘어났다. 세명대는 25명 모집에 545명이 지원해 2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한 인문계고교는 25.62대1(13명/333명)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대전대의 경우 혜화인재 인문, 교과 일반 자연, 교과우수자 인문/자연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혜화인재 자연, 교과 일반 인문에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전체 지원자수가 전년 대비 128명 늘어났다.

반면 대구한의대 우석대 가천대 원광대 4개교는 전체경쟁률이 하락했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3위에서 6위까지 하락했다. 올해 교과 고른기회를 제외한 학종 지역인재 기린인재, 교과 일반 면접에서 모두 경쟁률이 하락한 결과다. 지난해 32.53대1(77명/2505명)에서 올해 24.88대1(78명/1941명)로 대폭 하락했다.

이어 우석대35.44대1(16명/567명)→23.81대1(16명/381명), 가천대29.7대1(10명/297명)→20.88대1(16명/334명), 원광대13.94대1(49명/683명)→12.18대1(49명/597명) 순이다. 

<전형별 경쟁률.. 논술 학종 ‘상승’, 교과 ‘하락’>
올해 한의대는 수시에서 논술과 학종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은 지난해 131.77대1(30명/3953명)에서 올해 132.47대1(30명/3974명)로, 학종은 지난해 15.95대1(188명/2998명)에서 올해 17.55대1(198명/3474명)로 지원자가 늘어났다. 반면 교과는 지난해 26.35대1(212명/5586명)에서 올해 26.11대1(209명/5458명)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3명 줄었지만, 지원자수는 128명 줄었다.

학종의 경우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학년 13.88대1(163명/2262명), 2020학년 15.95대1(188명/2998명), 2021학년 17.55대1(198명/3474명)의 추이다. 올해 모집인원이 10명 늘어났지만, 지원자가 476명 늘어나면서 지원자 증가폭이 더 컸다. 

논술은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학년 98.44대1(32명/3150명)에서 지난해 131.77대1(30명/3953명)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고, 올해 132.47대1(30명/3974명)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모집인원에는 변화가 없지만 전년 대비 지원자수가 21명 늘었다. 2년 연속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했고,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과는 모집인원이 3명 줄었지만 지원자수도 128명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212명 모집에 5586명이 지원해 26.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209명 모집에 5458명이 지원해 26.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 모집인원의 감소폭이 5명으로 가장 컸다. 대신 인문/자연 통합선발 모집인원이 3명 늘었고 지원자도 136명 늘었지만, 인문 자연 개별선발 전형들의 지원자수 감소폭을 넘어서지 못했다.

<수능최저 없는 한의대 학종 4개전형>
의학계열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의대 가운데 학종 선발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 2021한의대 수시모집은 12개대학이 총 33개전형으로 실시한다. 33개전형 중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대전대 혜화인재, 동의대 학교생활우수자, 우석대 지역인재 4개 학종전형만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은 경희대 인문과 자연, 대전대 인문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동의대와 우석대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만 우석대의 지역인재는 올해 모집규모를 확대하고 계열별 선발을 실시해 비교가 어렵다. 동의대의 경우 지난해 32.29대1(7명/226명)에서 올해 31.71대1(7명/222명)로 하락했다. 경쟁률이 감소했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학력인구 감소로 대부분의 대학들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인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는 인문/자연의 경쟁률이 모두 상승햇다. 인문은 지난해 16대1(13명/208명)에서 올해 16.31대1(13명/212명)로, 자연 10.37대1(30명/311명)에서 올해 11.8대1(30명/354명)로 상승했다. 네오르네상스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올해 제출서류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선택사항이었던 추천서가 올해 폐지돼, 학생부와 자소서만 제출하면 된다.

대전대 혜화인재 경쟁률의 경우 인문은 상승, 자연은 하락했다. 인문은 지난해 20.5대1(2명/41명)에서 올해 24대1(2명/48명)로 상승했다. 반면 자연은 26.33대1(3명/79명)에서 24대1(3명/72명)로 하락했다. 대전대도 제출서류에 변화가 있다. 올해부터 자소서가 폐지돼 학생들의 부담을 줄인다. 전형방법의 큰 틀은 전년과 동일하다.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다. 지난해까지 1단계 합격자 선발배수가 4배수였으나 올해 5배수로 확대된 특징이다. 2단계에서는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6수제한도 폐지돼 지원자 문호를 확대한다.

동의대는 계열 구분 없이 7명을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우석대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인문3명 자연6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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