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못한 학령인구 감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수시에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학종은 평균 10.57대1로 전년 11.08대1보다 하락했다. 1만8746명 모집에 19만8121명이 지원한 결과다. 정원내 기준,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상위15개대의 모집인원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지원자 수가 감소하면서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상위15개대 학종 모집인원은 2016학년 1만2233명, 2017학년 1만3672명, 2018학년 1만8163명, 2019학년 1만8581명, 2020학년 1만8746명 순으로 꾸준히 확대되다가 올해 모집인원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반면 지원자 수는 2016학년 14만1661명, 2017학년 15만7206명, 2018학년 18만3384명, 2019학년 20만7625명, 2020학년 20만7724명 순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오다가 올해 19만8121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가까이 줄었다. 

학종은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경쟁률 변동이 크지 않은 전형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종은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을 평가하므로 사전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지원이 힘들어 경쟁률의 변화가 크지 않은 전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교과 영역 비중이 낮아지고 교과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종경쟁률1위 대학은 올해도 건대다. 건대는 지난해 역시 15.69대1로 상위15개대 중 학종 최고경쟁률이었고, 올해는 13.85대1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상위15개대 가운데서는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을 합산, 1295명 모집에 1만7936명이 지원했다. 한양대가 13.12대1(모집1015명/지원1만3312명), 서강대가 12.97대1(773명/1만25명) 순으로 톱3였다.

상위15개대 학종경쟁률 집계는 주요전형만 다뤘다. 기회균등 고른기회 등 지원자격풀이 제한된 세부전형을 제외하고 일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만 한정했다. 해당전형은 건대 KU자기추천/KU학교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고교연계, 고대 일반(학업우수형)/일반(계열적합형), 동대 DoDream/DoDream(소프트웨어)/학교장추천인재/불교추천인재, 서강대 1차/2차/SW우수자, 서울대 일반/지역균형, 시립대 학생부종합, 성대 계열모집/학과모집,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숙명인재Ⅱ(면접형)/소프트웨어융합인재, 연대 면접형/활동우수형/국제형, 이대 미래인재, 인하대 인하미래인재/학교장추천, 중대 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SW인재, 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학생부종합(서류형), 한대 학생부종합(일반)이다.

건국대가 2021수시모집에서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을 제외한 학종에서 상위15개대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가 2021수시모집에서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을 제외한 학종에서 상위15개대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사진=건국대 제공

<학종경쟁률 1위 건대 13.85대1>
학종경쟁률 1위대학은 건대다. 건대는 올해 13.85대1(1295명/1만7936명)로 작년 15.69대1(1273명/1만9968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22명 확대된 반면 지원자는 2032명 줄어든 영향이다.

건대에 이어 한대13.12대1(1015명/1만3312명) 서강대12.97대1(773명/1만25명) 숙대12.88대1(672명/8658명) 중대12.56대1(1232명/1만5479명) 동대12.39대1(1171명/1만4512명) 시립대12.36대1(563명/6958명) 고대11.82대1(1743명/2만604명) 경희대11.29대1(1930명/2만1781명) 성대11.24대1(1570명/1만7650명) 인하대9.05대1(1281명/1만1595명) 연대8.54대1(1584명/1만3521명) 이대8.42대1(844명/7109명) 외대8.11대1(626명/5078명) 서울대5.68대1(2447명/1만3903명) 순이다. 올해도 서울대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서울대는 지원자풀이 일정해 다른 대학에 비해서는 경쟁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별로 증감이 엇갈렸던 반면 올해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양상이다. 15개대 중 12개대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건대2020학년15.69대1(1273명/1만9968명)→2021학년13.85대1(1295명/1만7936명) 한대15.26대1(967명/1만4756명)→13.12대1(1015명/1만3312명) 서강대13.92대1(771명/1만731명)→12.97대1(773명/1만25명) 숙대13.81대1(662명/9141명)→12.88대1(672명/8658명) 중대14.1대1(1206명/1만7008명)→12.56대1(1232명/1만5479명) 동대12.43대1(1129명/1만4037명)→12.39대1(1171명/1만4512명) 시립대14.38대1(556명/7994명)→12.36대1(563명/6958명) 성대12.04대1(1573명/1만8936명)→11.24대1(1570명/1만7650명) 인하대11.01대1(1163명/1만2807명)→9.05대1(1281명/1만1595명) 연대9.41대1(1011명/9514명)→8.54대1(1584명/1만3521명) 외대8.18대1(839명/6865명)→8.11대1(626명/5078명) 서울대6.86대1(2495명/1만7111명)→5.68대1(2447명/1만3903명)이다. 경쟁률 하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반면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다. 고대9.15대1(2288명/2만938명)→11.82대1(1743명/2만604명) 경희대10.83대1(1980명/2만1451명)→11.29대1(1930명/2만1781명) 이대7.76대1(833명/6467명)→8.42대1(844명/7109명)로 상승했다.

고려대는 신설전형인 일반(계열적합형)이 경쟁률 상승으로 이끌었다. 일반(학업우수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한데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원자가 몰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계열적합형은 530명 모집에 7463명이 지원해 14.08대1의 경쟁률이었다. 

경희대의 경우 전형방법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학종 서류평가 전형자료가 간소화된 경우다. 지난해까지는 학생부 자소서에 더해 추천서를 선택제출하도록 했다. 선택자료이긴 했지만 제출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아예 폐지함으로써 제출하지 않도록 한 점이 지원자의 서류 준비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네오르네상스와 고교연계 합산 1930명 모집에 2만1781명이 지원해 11.29대1의 경쟁률이다.

이화여대 역시 제출서류가 간소화됐다. 미래인재에서 추천서를 폐지해 학생부와 자소서만으로 평가한다. 미래인재는 모집인원이 11명 확대됐음에도 지원자가 642명 확대되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고 상위대학인 서울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의 5년간 수시경쟁률은 2016학년 7.46대 1(2369명/1만7684명), 2017학년 7.47대1(2407명/1만7977명), 2018학년 7.2대1(2496명/1만7978명), 2019학년 7.24대1(2498명/1만8084명), 2020학년 6.86대1(2495명/1만7111명), 2021학년 5.68대1(2447명/1만3903명)을 기록했다. 2017학년 상승, 2018학년 하락, 2019학년 상승에 이어 2년연속 하락이다.

전형별로도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은 하락한 반면 지균에서 상승했지만 올해는 지균 일반 모두 하락이다.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이 53명 줄었지만 지원자도 3099명 줄어들면서 하락했다. 지균의 경우 모집인원이 5명 확대된데다 지원자도 109명 줄어들면서 하락한 경우다. 

<세부전형 건국대 KU자기추천 16.79대1 ‘최고’>
상위15개대 정원내 기준 학종 개별전형은 고른기회 등을 제외하고 33개다. 33개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올해도 건대 KU자기추천이다. 850명 모집에 1만4274명이 지원해 16.79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20.15대1에 비해서는 하락한 수치다. 올해는 개별전형 20대1의 경쟁률을 넘는 전형은 없었다. 

10대1을 넘는 경쟁률을 나타낸 전형은 건대(KU자기추천)16.79대1(850명/1만4274명) 숙대(숙명인재Ⅱ(면접형))16.77대1(230명/3856명) 동대(DoDream)15.89대1(609명/9680명) 경희대(네오르네상스)15.16대1(1180명/1만7893명) 고대(일반(계열적합형))14.08대1(530명/7463명) 서강대(2차)13.3대1(323명/4296명) 성대(계열모집)13.15대1(655명/8616명) 한대(학종(일반))13.12대1(1015명/1만3312명) 중대(다빈치형인재)13.1대1(605명/7925명) 서강대(SW우수자)12.94대1(16명/207명) 서강대(1차)12.72대1(434명/5522명) 시립대(학생부종합)12.36대1(563명/6958명) 중대(탐구형인재)12.23대1(552명/6750명) 숙대(숙명인재Ⅰ(서류형))11.02대1(423명/4661명) 고대(일반(학업우수형))10.83대1(1213명/1만3141명) 중대(SW인재)10.72대1(75명/804명) 인하대(학종(인하대미래인재))10.28대1(948명/9746명) 순이다.

10대1 미만 경쟁률은 성대(학과모집)9.87대1(915명/9034명) 동대(학교장추천인재)9.61대1(390명/3747명) 연대(활동우수형)8.96대1(768명/6881명) 동대(DoDream(소프트웨어))8.86대1(64명/567명) 연대(면접형)8.82대1(523명/4612명) 이대(미래인재)8.42대1(844명/7109명) 건대(KU학교추천)8.23대1(445명/3662명) 외대(학생부종합(면접형))8.11대1(626명/5078명) 숙대(소프트웨어융합인재)7.42대1(19명/141명) 연대(국제형)6.92대1(293명/2028명) 서울대(일반)6.85대1(1686명/1만1551명) 외대(학생부종합(서류형))6.05대1(368명/2227명) 인하대(학종(학교장추천))5.55대1(333명/1849명) 경희대(고교연계)5.18대1(750명/3888명) 동대(불교추천인재)4.8대1(108명/518명) 서울대(지역균형)3.09대1(761명/2352명) 순이다. 

경쟁률이 상승한 전형은 7개전형이다. 경희대(네오르네상스) 숙대(숙명인재Ⅰ(서류형)) 동대(학교장추천인재) 연대(면접형) 이대(미래인재) 건대(KU학교추천) 연대(국제형)이다. 연대 국제형의 경쟁률 상승폭이 크다. 4.58대1(116명/531명)에서 6.92대1(293명/2028명)로 상승했다. 국제형은 국내고와 해외고/검정고시로 지원자격이 나뉘는 전형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수능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건대 KU학교추천의 경우 전형방법에 변화가 생긴 경우다. 2020학년까지는 교과별 비율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해당교과 전과목100%로 가중치 없이 적용한다. 반영학기도 졸업자와 졸업예정자의 차이를 뒀다. 2020학년까지는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3학년1학기까지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 반영한다. 

올해 경쟁률이 높은 순으로 보면 경희대(네오르네상스)14.65대1(1180명/17291)→15.16대1(1180명/17893명) 숙대(숙명인재Ⅰ(서류형))10.97대1(420명/4609)→11.02대1(423명/4661명) 동대(학교장추천인재)7.66대1(400명/3065)→9.61대1(390명/3747명) 연대(면접형)8.19대1(260명/2129)→8.82대1(523명/4612명) 이대(미래인재)7.76대1(833명/6467)→8.42대1(844명/7109명) 건대(KU학교추천)8.19대1(475명/3888)→8.23대1(445명/3662명) 연대(국제형)4.58대1(116명/531)→6.92대1(293명/2028명)로 상승했다.

경쟁률이 하락한 경우가 더 많다. 건대(KU자기추천)20.15대1(798명/16080명)→16.79대1(850명/14274명) 숙대(숙명인재Ⅱ(면접형))19.63대1(223명/4377명)→16.77대1(230명/3856명) 동대(DoDream)16.65대1(621명/10340명)→15.89대1(609명/9680명) 서강대(2차)13.5대1(332명/4481명)→13.3대1(323명/4296명) 성대(계열모집)14.65대1(598명/8760명)→13.15대1(655명/8616명) 한대(학종(일반))15.26대1(967명/14756명)→13.12대1(1015명/13312명) 중대(다빈치형인재)15.02대1(596명/8952명)→13.1대1(605명/7925명) 서강대(SW우수자)14.69대1(16명/235명)→12.94대1(16명/207명) 서강대(1차)14.22대1(423명/6015명)→12.72대1(434명/5522명) 시립대(학생부종합)14.38대1(556명/7994명)→12.36대1(563명/6958명) 중대(탐구형인재)13.37대1(535명/7151명)→12.23대1(552명/6750명) 고대(일반(학업우수형))11.22대1(1188명/13335명)→10.83대1(1213명/13141명) 중대(SW인재)12.07대1(75명/905명)→10.72대1(75명/804명) 인하대(학종(인하미래인재))12.43대1(877명/10904명)→10.28대1(948명/9746명) 성대(학과모집)10.44대1(975명/10176명)→9.87대1(915명/9034명) 연대(활동우수형)10.79대1(635명/6854명)→8.96대1(768명/6881명) 외대(학생부종합(면접형))8.18대1(839명/6865명)→8.11대1(626명/5078명) 숙대(소프트웨어융합인재)8.16대1(19명/155명)→7.42대1(19명/141명) 서울대(일반)8.42대1(1739명/14650명)→6.85대1(1686명/11551명) 인하대(학종(학교장추천))6.65대1(286명/1903명)→5.55대1(333명/1849명) 경희대(고교연계)5.2대1(800명/4160명)→5.18대1(750명/3888명) 동대(불교추천인재)5.85대1(108명/632명)→4.8대1(108명/518명) 서울대(지역균형)3.26대1(756명/2461명)→3.09대1(761명/2352명)로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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