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고향', 작자미상 '심청전' 등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 9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화법5문항 작문5문항 언어5문항 독서15문항 문학15문항으로 총 45문항이 출제됐다.

문학영역의 경우 이기영의 ‘고향’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 작자 미상의 ‘심청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 윤선도의 ‘만흥’과 이덕무의 ‘우언’을 소재로 한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 김수영의 ‘사령’과 김혜순의 ‘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 등으로 출제했다.

2020 9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은 문학영역의 경우 이기영의 '고향', 작자 미상의 '심청전, 윤선도의 '만흥' 등을 소재로 한 지문이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 9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은 문학영역의 경우 이기영의 '고향', 작자 미상의 '심청전, 윤선도의 '만흥' 등을 소재로 한 지문이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평가문항은 국어영역 출제과목인 ‘화법과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부분) ‘독서’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하여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하여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출제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해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그에 따라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주요 학습 활동으로 등장하는 ‘방송 인터뷰’와 ‘자아 성찰의 글쓰기’를 문제화한 4∼7번 문항, ‘독서’ 과목에서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주제 통합적 독서(상호텍스트성)’를 문제화한 20∼25번 문항,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문학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 내용을 문제화한 38∼42번 문항 등이다. 

이 중 4∼7번 문항은 ‘산림 치유’와 관련된 텔레비전 방송 인터뷰와 이를 시청한 학생이 작성한 산림 치유 체험 수기를 문제화해,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한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예술의 본질’을 소재로 한 20∼25번 문항은 ‘예술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분석한 (가) 글과 ‘예술 작품의 비평 방법’을 다룬 (나) 글을 지문으로 제시하여, 유사한 주제를 담고 있는 다양한 글을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윤선도의 ‘만흥(漫興)’과 이덕무의 ‘우언(迂言)’을 엮은 38∼42번 문항은 연시조와 고전 수필을 함께 제시하여 문학 작품의 의미가 생성되는 다양한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이러한 문항 유형들은 과목별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수능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한 문항들로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여 국어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했다.

하위 평가 내용 영역별로 살펴보면 ‘화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3번, 4∼5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떫은맛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한 문항(1∼3번),‘산림 치유에 대한 텔레비전 방송 인터뷰’를 소재로 한 문항(4∼5번) 등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총 5개 문항(6∼7번, 8∼10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수기’를 소재로 한 문항(6∼7번), ‘인포그래픽에 대한 정보 전달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8∼10번) 등을 출제했다.

‘언어’의 경우, 총 5개 문항(11∼15번)을 출제했다. ‘언어와 매체’ 중 언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언어의 본질, 국어의 탐구와 활용, 국어생활 성찰’ 등을 평가 목표로 해, ‘음운의 변동’을 소재로 한 문항(11번), ‘사전 표제어의 붙임표’를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한 문항(12∼13번), ‘품사와 문장 성분’을 소재로 한 문항(14번), ‘국어 자료의 탐구’를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을 출제했다.

‘독서’의 경우, 총 15개 문항(20∼25번, 26∼30번, 34∼37번)을 출제했다.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본질과 방법,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따른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예술의 본질과 예술비평의 방법’을 소재로 구성한 인문 지문(20∼25번), ‘행정입법의 개념과 유형’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26∼30번), ‘항(抗)미생물 화학제‘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34∼37번) 등 다양한 분야와 제재를 활용하여 출제했다.

‘문학’의 경우, 총 15개 문항(16∼19번, 31∼33번, 38∼42번, 43∼45번)을 출제했다.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본질,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성격과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해, 이기영의 ‘고향’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16∼19번), 작자 미상의 ‘심청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31∼33번), 윤선도의 ‘만흥’과 이덕무의 ‘우언’을 소재로 한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38∼42번), 김수영의 ‘사령’과 김혜순의 ‘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하여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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