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6일 시행중인 2020 9월 모의고사(2021학년 9월모평)의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6월모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메가스터디가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 출제는 가급적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화법과 작문 영역은 6월모평과 비슷한 유형과 수준에서 출제됐다. 문법 영역은 붙임표 표기방식이 낯설기는 했으나 기본기가 탄탄한 수험생들은 어려움없이 풀어나갔을 것으로 봤다. 독서영역은 이전처럼 긴 지문구성과 많은 정보량을 지양하고 간결하게 출제했다. 문학은 6월모평과 비슷하게 EBS 연계작품을 출제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갈래복합지문에서 문학평론을 제시했는데 이를 작품에 적용하는 방식이 낯선 수험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화법 영역에서 ‘발표’ 지문을 출제했다. 발표 전 계획단계의 반영여부, 발표 방식에 대한 이해, 발표 후 반응과 평가 유형을 출제했는데, 기존의 출제방식에서 벗어난 부분 없이 평이한 편이었다. 작문 영역에서는 EBS 수능완성 독서영역의 제재인 ‘인포그래픽’을 차용해 지문을 구성했다. EBS교재 독서영역의 제재를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연계 활용하던 기존의 방식을 유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의 반영여부/고쳐쓰기는 기존의 출제방식과 동일하지만, 10번 문항은 정보를 활용한 방식을 묻는 방식으로 기존의 유형에서 달라진 점을 보였다. 

화법과 작문 통합형 영역에서는 방송 인터뷰와 체험활동 수기를 제재로 출제했다. 기존의 방식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법관련 문제로는 ‘진행자’와 ‘지도사’의 의사소통 방식(말하기 방식)과 자료활용 방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작문영역에서는 인터뷰 내용을 고려한 발상의 적절성 판단, 자기 점검 후 글쓰기의 적절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5번 문항의 ‘보기’에 제시된 자료 분석에서 실수하지 않았다면 평이한 정도의 문제들이라고 봤다.

지문제시형 문법영역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 표기상 붙임표가 붙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한 정보를 주고 2문항을 출제했다. 13번 문항의 접사의 쓰임은 교과과정에 있는 내용이지만, 붙임표 표기방식과 관련된 12번은 낯설게 다가온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봤다. 남 소장은 “이럴 경우,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발췌독하여 문제를 접근했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운론에서는 반모음 교체를, 형태론과 통사론에서는 품사와 문장 성분의 실현을 연결지어 출제했다. 남 소장은 “국어사 영역에서는 익숙한 ‘훈민정음 언해’를 제시하고 중세국어의 특징을 묻는 문제를 출제했는데 현대어 풀이와 연계하여 분석하였다면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 영역에서는 EBS 수능특강에서 ‘모방론 비판’을 연계해 예술론이 출제됐다. 예술론과 비평방법을 통시적으로 서술한 지문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지문은 비연계로 구성됐다. 사회 영역에서는 ‘행정입법’이 출제됐고, 과학영역에서는 ‘항미생물 화학제’를 제재로 출제했다. 사회 및 과학 지문은 대상들 간의 비교 중심의 지문으로 구성해 각각 5문항, 4문항으로 출제했다. 지문의 내용을 보기에 적용하여 판단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29번, 37번 문항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독서영역의 EBS 연계율은 낮은 편이지만 지문의 길이가 지나치게 길지 않고 일부 문항을 제외하고는 다소 평이한 수준이었다. 

문학 에서 현대소설영역에서는 EBS 수능특강과 연계해 ‘고향(이기영)’을 출제했다. 새로운 문제유형보다는 기본기를 묻는 문제들로 4문항 출제했다. 현대시 영역은 6월모평과 마찬가지로 EBS 연계작품과 비연계 작품을 묶어 출제했다. EBS 수능특강에서 ‘사령(김수영)’과 비연계 작품인 ‘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김혜순)’로 구성해 3문항 출제했다. 기존의 방식과 다르지 않고 문항 난이도 역시 평이한 편이었다. 

고전 산문영역에서는 ‘심청전’을 출제했다. EBS 연계교재 작품은 아니지만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작품이어서 낯설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갈래복합 영역으로 고전시가와 수필을 엮어 출제했다. 6월모평과 달리 문학작품 의미 생성 양상에 대한 정보를 주고, EBS 수능특강의 ‘만흥(윤선도)’과 비연계 작품인 ‘우언(이덕무)’에 대한 적용/이해 유형을 출제했다. 문학 평론 지문의 길이와 수필의 지문 길이가 다소 짧은 편이어서 시간 부족에 대한 부담은 적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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