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2개교 미실시.. 민사 상산 외대부 하나 면접진행 예정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전국자사고 모집요강이 공개되면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면접 실시여부도 공개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곳은 광양제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6개교다. 포철고와 현대청운고는 거리두기 2단계부터, 광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4개교는 3단계부터 면접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미실시 시 1단계전형으로 대체하거나 기존 2단계전형 내 서류평가만 진행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인천하늘고는 거리두기 3단계 시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특징이다. 상산고와 외대부고는 비대면면접 등을 통해서라도 면접을 실시하려고 하며, 원서접수 이전까지 교육청과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하나고의 경우 요강을 통해 3단계에는 비대면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진행방식 등에 대한 내용은 추후 공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입시가 시작하지만, 학교마다 대안이 달라 지원자들은 학교별 대안을 살펴보고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이 변경될 수 있어 지원예정자들은 학교별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코로나19 확산이 멎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하지 않고 일반적인 대면면접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확산세 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악화된 시점의 대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면접실시 여부에 대해 거론되기 시작했을 당시 언급된 대안은 비대면면접, 서류평가 대체, 필담고사다. 필담고사는 접에 대한 답변을 일반적인 면접 방식처럼 말하는 것이 아닌 적는 방식이다. 교육당국은 전국자사고가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의 특성상 지필고사를 실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필담고사를 불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세종국제고 2021모집요강에서 필담고사가 허용된 것으로 보아 추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전국자사고 모집요강이 대부분 공개되면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면접 실시여부도 공개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곳은 광양제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6개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국자사고 모집요강이 공개되면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면접 실시여부도 공개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곳은 광양제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6개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단계별 상황에 따라 면접 미실시.. 광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포철고 현대청운고
단계별 상황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6개교다. 광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포철고 현대청운고 6개교는 요강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교별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단계에 차이가 있다. 광철고 김천고 북일고 인천하늘고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면접을 실시하고, 3단계 격상 시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다. 포철고와 현대청운고는 1단계까지는 면접을 실시하지만 2단계부터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차이다. 

광철고는 서류전형 평가 결과를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북일고도 서류평가로 면접고사를 대체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할 경우, 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면접고사를 취소하고 서류평가 점수로 면접을 대체할 수 있다. 감염위험의 최소화를 위해 전형별 면접 고사가 당락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엔 1단계 점수(내신+출결점수)로만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다.

김천고는 서류전형 대체 시 2단계 전형도 공개했다. 기존 2단계 전형 면접점수60점을 서류전형50점으로 대체한다. 변경 시 2단계 전형방법은 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20점과 자소서30점이다. 생활기록부 관련 평가항목은 과목별세부틍력/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자율/진로/봉사/동아리활동) 독서활동 행동특성/종합의견 등이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 학습과정/지원동기, 입학 후 자기주도학습 학습/진로계획, 인성 등을 평가한다. 포철고도 서류평가 대체 시 2단계 전형을 공개했다. 기존 면접40점이 서류전형40점으로 대체된다. 자소서와 학생부를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다. 지원동기/진로계획(10점) 자기주도학습과정(20점) 봉사/인성영역(10점)을 반영한다. 

인천하늘고의 경우 유일하게 추첨방식을 택했다. 1,2단계까지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면접을 실시하지만, 3단계로 올라가면 1단계 내신성적+출결(감점) 동점자들을 추첨으로 선발한다. 방역 단계 적용은 면접일 기준으로 2주 전으로 하되, 코로나19 인한 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

현대청운고는 거리두기 1단계면 그대로 진행하지만 2,3단계 격상 시 2단계 면접을 미실시한다. 서류20점+면접40점에서 면접 점수 40점을 빼고 서류20점으로만 평가하는 것이다. 방역 단계 적용 기준 시점은 면접일 2주 전으로 하며, 기준 시점 이후 급격한 지역감염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전환 시에는 교육청과 협의 후 입학전형 운영 단계를 결정하고 지원자들에게 공지한다. 면접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별도 면접실에서 비대면면접(실시간 화상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 최대한 면접 실시.. 민사고 상산고 외대부고 하나고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최대한 면접을 통한 선발을 실시하려는 곳도 있다. 하나고는 모집요강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산고 외대부고는 요강을 통해 상황에 따라 면접을 진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최대한 면접을 실시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민사고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대면면접을 실시하고, 3단계 격상 시 비대면 온라인평가를 실시하거나 서류전형으로 2단계전형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접이 비대면 온라인 평가로 전환될 경우 평가 방법에 관한 상세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하나고는 모집요강을 통해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대면면접을 실시하고 3단계에서는 비대면면접을 실시한다고 명시했다. 비대면면접의 경우 면접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아직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면접을 통한 선발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하나고 입학관계자는 “12월 원서접수 기간에 3단계 격상이 예상된다면 세부 내용을 추후 안내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교육청과 조율해 나가는 단계로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산고와 외대부고는 모집요강 상에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은 곳이다. 다만 하나고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면접평가를 진행하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산고 입학관계자는 “교육부 등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면접고사를 금지하지 않는 이상 면접평가는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대부고도 최대한 면접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외대부고 입학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면접평가는 학생들의 답변에 대한 꼬리질문 등 면접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비대면면접을 통해서라도 전형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비대면면접 시 외대부고 특성상 근처에 위치한 외대 캠퍼스 내 건물을 빌려서라도 면접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면접평가 대안.. 비대면면접, 서류평가 대체, 추첨, 필담고사>
전국자사고들이 추진하고 있는 평가방식으로는 크게 비대면면접, 추첨, 필담고사, 서류평가 대체 등이다. 필담고사는 기존의 대화하는 형식의 일반적인 면접이 아닌 답변을 작성하는 형식을 의미한다. 서류평가 대체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자소서와 학생부 등을 통해 면접을 대체하는 방안이다. 비대면면접은 면접을 실시하되 지원자와 면접관이 직접적인 대면 없이 온라인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학교로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원격면접 시 취약점으로 꼽히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유지한 채 전형방법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 서류평가 대체.. 자소서+학생부 활용
서류평가로 면접을 대체하는 경우 대부분이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선 1단계 전형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1단계 전형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 평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전국자사고 입시에 활용되는 학생부 등에는 교과성적을 환산한 성취도등급만 공개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A등급인 경우가 많아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하는 방식은 1단계 서류평가 결과만 보는 것과는 달리 학생부 비교과영역도 반영해 변별력이 높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거리두기 단계별 상황에 따라 학생부 비교과영역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 비대면면접.. ‘학교 방문’ 기본
면접 형태를 유지하되 면접관과 학생의 직접적인 대면을 막는 비대면면접을 대안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 곳도 있다. 기존의 전형방법 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도 큰 변화가 없는 대안이기도 하다. 최대한 면접을 실시하고자 하는 학교들의 선택지다. 비대면면접을 대안으로 구상한 모든 학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꼽은 사항은 면접 실시 장소다. 대면면접이 아니더라도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학교에서 지정한 장소에서의 면접을 강조했다. 

- 추첨.. 인천하늘고 ‘유일’
유일하게 추첨방식을 택한 곳은 인천하늘고다. 한 입학관계자에 의하면 교육당국은 면접대안으로 서류평가 대체와 추첨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인원에게 합격가능성이 생기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국자사고 지원자 대부분이 1단계 전형에서 평가하는 성취도평가와 출결에서 좋은 성적을 갖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불확실성이 높은 대안이기도 하다. 거리두기 3단계까지 상황이 악화된다면 지원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필담고사.. 세종국제고 필담고사 승인
필담고사는 면접질문에 대한 답변을 말 대신 글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초기 당시 몇 학교들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추첨방식으로 진행하는 인천하늘고 역시 교육청과의 논의과정에 필담고사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담고사란 학생들의 학업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 답변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교육당국은 전국자사고들이 입학전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지필고사를 실시할 수 없다며, 필담고사를 불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세종국제고가 올해 모집요강을 통해 필담고사가 허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른 고교유형에서도 면접 대안으로 필담고사를 제시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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