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충족 1106명 44.9% ..도지역 50.8% 광역시 40% 서울 33.6%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 지균(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 중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정(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5년동안 지균에 지원한 학생 중 수능최저에 미달한 학생은 5357명으로 연 평균 1071명 수준이었다. 전체 지균 응시자 1만2162명의 44%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서울대 지원자 중 수능최저를 만족하지 못한 비율은 평균 4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근 5년간 서울대 지원자 중 수능최저를 만족하지 못한 비율은 평균 4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연도별로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2020학년에는 지원자 2461명 중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인원은 1106명으로 44.9%였다. 2019학년 45.9%(지원자2444명/미충족자1121명), 2018학년 39.8%(2432명/969명), 2017학년 48.4%(2364명/1145명), 2016학년 43%(2364명/1016명)였다.

지역에 따라 살펴보면 서울이나 광역시보다는 도지역 출신 중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5개년 평균 도 지역에서 수능최저를 만족하지 못한 비율은 49.3%였던 반면 광역시는 41.5%, 서울은 33.8%였다.

가장 최근인 2020학년 도 지역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비율은 50.8%(1378명/700명)이었다. 광역시 40%(652명/261명), 서울 33.6%(431명/145명) 순이었다. 

다른 해 역시 도 지역 출신의 미충족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광역시, 서울 순이었다. 2019학년은 도 50.1%(1344명/674명), 광역시 41.8%(670명/280명), 서울 38.8%(430명/167명), 도 44.5%(1327명/590명), 광역시 39.6%(675명/267명), 서울 26%(430명/112명), 2017학년 도 53%(1265명/671명), 광역시 46.1%(675명/311명), 서울 38.4%(424명/163명), 2016학년 도 48%(1279명/614명), 광역시 40.1%(668명/268명), 서울 32.1%(417명/134명) 순이다. 

수능최저는 폐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사안이다. 수능최저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수능최저로 인해 수능까지 준비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강민정 의원은 “수능최저가 지균의 본래 취지를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교 공부에 충실해 온 학생을 추천한 개별학교의 결정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시전형 가운데 정성평가를 표방하는 학종에 정량평가 기준인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린다. 학종 자체가 기존의 평가와 달리 점수 등 서열화된 지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량지표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등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전형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15개대 가운데 학종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는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도 올해 기준이 완화된 특징이다. 

반면 교과전형의 경우 최소한의 수능최저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전형 특성상 정량평가인데 내신의 경우 학교별로 출제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능최저라는 공통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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