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과고경쟁률] 20개 3.17대1 ‘하락’.. '학령인구감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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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과고경쟁률] 20개 3.17대1 ‘하락’.. '학령인구감소 본격화'
  • 박동주 기자
  • 승인 2020.09.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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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 7.39대1 ‘최고’.. 한성 대전동신 세종 충북 톱5

[베리타스알파=박동주 기자] 2021학년 과고 경쟁률이 하락했다. 9일 울산과고와 충남과고를 끝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0개과고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3.17대1로 지난해 3.52대1보다 하락했다. 1638명 모집에 5196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와 동일한 인원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574명이 감소했다. 2020학년은 전년도인 2019학년 대비 지원자가 32명이 감소한 결과를 놓고 보면, 올해는 2020학년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20개교 가운데 세종 충북 제주 경북 전북 경산 6개과고만 경쟁률이 상승하고, 경기북 한성 대전동신 충남 인천진산 울산 인천 경남 전남 창원 부산일 부산 대구일 강원 14개 과고 경쟁률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 흐름으로 과고 역시 경쟁률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학령인구 절벽 현실화로 지원할 수 있는 중3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어 경쟁률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6개 과고 경쟁률이 상승한 모습은 여전히 과고를 향한 높은 선호도 덕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최고경쟁률은 경기북과고가 차지했다. 100명 모집에 739명이 지원하며 최종경쟁률 7.39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88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8대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모양새다. 이어 한성(3.83대1) 대전동신(3.54대1) 세종(3.49대1) 충북(3.26대1)으로 톱5를 구성했다.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이 나머지 19개 과고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건 중3 학생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탓이다. 광역모집을 실시하는 과고는 거주지 인근 과고에만 지원할 수 있는데, 경기는 전국에서 중3 학생수가 가장 많지만 과고는 경기북 1곳인 데다 정원도 100명으로 적다.

2021학년 과고 경쟁률이 하락했다. 9일 울산과고와 충남과고를 끝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0개과고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3.17대1로 지난해 3.52대1보다 하락했다. 1638명 모집에 5196명이 지원한 결과다. 사진은 최고경쟁률을 차지한 경기북과고의 전경. /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3.17대1, 14개교 ‘하락’.. 과고 선호는 여전>
20개과고의 전체 경쟁률은 3.17대1이다. 지난해 3.52대1보다 하락했다. 지난해는 11개 과고가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지만 올해 경쟁률 하락을 보인 과고는 14개교로 3개교가 더 늘어났다. 2019학년은 부산일과고를 제외한 19개교가 모두 상승했었다. 당초 자사고 재지정평가로 입시혼란이 빚어진 데다 고입 동시실시에 따른 선호도 상승으로 과고 경쟁률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2년 연속 전체 20개과고의 원서접수 경쟁률은 하락한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을 경쟁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국 고3 학생 수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보다 약 9000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를 봐도 유초중등 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12만명이 감소했다.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과고 지원이 가능한 중3 학생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44만8125명에서 올해 41만3179명으로 3만4946명이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서울 유치원/초교/특수학교 교사 선발 규모도 2016년 999명에서 2017년 902명, 2018년 718명, 2019년 607명, 2020년 617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경쟁률 하락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경쟁률 하락은 자연스럽지만, 과고를 향한 선호도 자체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영향력 속에서도 6개과고는 경쟁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지난 7월1일∼16일 전국 초중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특목고와 자사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응답자 5736명 가운데 과고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20.2%로, 지난해 비슷한 조사 당시(15.4%)보다 4.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도 과고 선호도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5.3%로 5.9%포인트 높아져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과고는 자사고와 달리 폐지정책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 선호도가 높은 원인으로 꼽힌다. 외고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정부 주요 교육공약이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사교육을 유발하고 고교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다. 반면 과고는 외고나 자사고와 달리 설립목적을 충족하며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견해다. 상대적으로 과고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고입혼란에서 자유로운 셈이다. 하늘교육 조사결과 일반고 전환을 앞둔 자사고의 경우 초중학생 학부모 선호도는 44.1%에서 40.1%로 4%p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고입 동시실시 영향이 아직 남아있어 과고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모집으로 이동하며 일반고와 동시선발을 실시한다. 반면 과고는 고입 동시실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과고 탈락 이후 다른 고교를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어 지원자들에게 기회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영재학교 과고 자사고 일반고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 역시 과고 선호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전형별 경쟁률.. ‘일반 하락, 사회통합 상승’>
일반 평균 경쟁률은 3.47대1로 나타났다. 1309명 모집에 4544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지원자 5202명보다 658명이 줄었다. 일반전형 경쟁률도 경기북이 8.51대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성(4.49대1) 대전동신(3.98대1) 세종(3.86대1) 충남(3.39대1) 울산(3.35대1) 충북(3.3대1) 인천진산(3.3대1) 인천(3.22대1) 경남(3.08대1) 창원(2.95대1) 경북(2.84대1) 부산일(2.76대1) 전남(2.69대1) 부산(2.56대1) 전북(2.54대1) 경산(2.33대1) 제주(2.22대1) 대구일(2.17대1) 강원(2.08대1) 순이다.

사회통합 평균경쟁률은 1.98대1로 나타났다. 329명 모집에 652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엔 동일 정원에 568명이 지원했다. 올해 미달을 기록한 과고는 없다. 일반과 달리 사회통합전형에서 경쟁률이 하락한 과고는 4곳뿐이다. 한성 경남 경북 전북 4개교다. 상승한 과고는 경기북 대전동신 세종 충북 충남 인천진산 울산 인천 창원 전남 제주 부산일 부산 경산 대구일 15개교다. 강원과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은 일반보다 특정 지원자격을 만족해야 하는 만큼 지원자풀이 정해져 있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경기북, 매년 경쟁률 1위인 이유는>
경기북과고가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중3 학생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때문이다. 나머지 19개와 비교해 독보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는 배경이다. 경기북과고(8.51대1)를 제외하면 일반전형에서 경쟁률 4대1을 넘긴 과고는 한성과고(4.49대1)가 유일하다. 경기북과고는 2016 9.1대1, 2017 8.74대1, 2018 7.8대1, 2019 9.95대1, 2020 10.4대1로 매년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과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에 그해 지역 중3 학생수가 고입자원이 된다. 교육통계서비스 학년별 학급수/학생수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 중3 학생수는 11만1989명으로 전국 41만3179명의 27.1%를 차지한다. 경기 다음으로 많은 서울은 6만5620명(15.9%)으로 4만6349명이 차이가 난다. 중3 학생수는 경기가 월등히 많지만 세종 한성의 2개과고가 있는 서울과 달리 경기는 과고가 경기북 한 곳이다. 신입생 정원도 100명으로 한성(140명) 세종(160명)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고입자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도 모집인원은 1개교 100명으로 부족한 탓에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역내 과고 2곳을 보유한 곳과 비교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경남(2만8342명) 인천(2만3851명) 부산(2만3409명) 경북(1만9866명)의 중3 학생수는 경기의 4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 과고 정원 1인당 학생수로 따지면 불균형이 확연히 드러난다. 경기의 중3 학생수 11만1989명, 경기북과고 1인당 정원 100명으로 정원 1인당 학생수는 1120명에 달한다. 반면 경기 다음으로 정원 1인당 학생수가 많은 전북도 262명에 그친다. 정원 1인당 학생수가 4배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원서접수 이후 면담.. 1단계 합격자 발표 대전동신 25일>
원서접수가 끝나면 학교별 면담이 이어진다. 면담은 과고 입학전형의 특징이다.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2단계 전형방법은 여타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동일하지만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함께 실시하는 면담은 과고에서만 실시한다.

20개과고는 모두 2019학년까지 2단계 전형으로 합격자를 뽑았다. 지난해부터 경기북 인천 인천진산 경남 창원 5개교가 3단계전형을 실시했다. 올해도 15개교는 2단계 전형, 5개교는 3단계 전형을 운영한다. 2단계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담,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3단계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2단계 면담, 3단계 면접의 형태로 서류평가와 면담을 분리해 선발하는 점이 다르다. 3단계 전형 실시 과고의 경우 2단계 전형 과고가 1단계에서 진행하는 전형방법을 나눠 1, 2단계로 구분한 셈이다.

지원자와 소속 중학교 교사, 학교장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해 보다 면밀한 서류평가를 추구한다. 과거 과고 내신 반영방법이 석차9등급제에서 성취평가제로 바뀌면서 고입 변별력이 크게 하락하자 지원자의 과학영재로서의 잠재력을 파악하기 위해 면담을 강화한 것이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크게 출석면담과 방문면담으로 나뉜다. 출석(소집)면담은 지원자가 과고에 출석해 면담을 치르는 방식이며, 방문면담은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소속 중학교에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다. 시간상의 이유로 대부분의 과고가 지원자 전원에 출석면담 실시하되 일부 방문면담을 병행한다.

서류평가와 면담을 거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접수 일정이 빨랐던 대전동신이 25일 가장 먼저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구 경남 창원이 11월20일로 가장 늦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11월6일 충북 충남 강원을 필두로 11월28일 세종 한성 대구일까지 이어진다. 1,2단계 전형결과를 종합한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20일부터 시작된다. 경기북을 필두로 12월8일 제주 대구일 대전동신이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면 2021학년 과고 입시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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