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울산교육청이 전체 고등학교 학생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17.9%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계약서 작성 설문에는 작성만 하고 받지 못했거나, 작성하지 않았다는 학생이 68.2%를 차지했고, 특히 일반고 학생 가운데 48.9%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해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전했다.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체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했고, 울산 지역 고등학생 가운데 1322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에 응답했다. 일반계고 학생 877명 중 10.9%, 특성화고 학생은 389명 중 36.2%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주 평균 아르바이트 시간은 일반고, 특성화고 모두 65.2%, 66.2% 정도가 15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는 5인 미만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때 최저 시급을 받았는지’를 묻는 말에 특성화고 11.4%, 일반고 16.8%가 최저 시급을 받지 못했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근로계약서 작성 질문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받았다는 학생이 31.8%, 작성만 하고 받지 못했거나,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한 학생이 68.2%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생 중 48.9%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주당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지만, 특성화고와 일반고 각각 25.5%, 21.1%만이 주휴수당을 받았다고 답했다. 연장, 휴일, 야간근무수당과 특성화고와 일반고 각각 23%와 14%만이 받았다고 응답했고, 나머지는 모른다, 받지 못했다, 해당 없음 등을 선택했다. 특성화고 72.8%, 214명의 학생, 일반고 53.4%, 267명의 학생이 노동인권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노동인권 교육이 아르바이트하는 데 도움이 됐고 응답한 학생도 각각 66.8%와 50.5%로 나타나 학생들에게 노동인권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인권 교육이나 노동인권 교육 자료를 받는 방법을 묻는 말에 많은 학생(특성화고 38%, 일반고 37.6%)이 정규 수업 시간에 교사에게서 노동인권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인권 교육 자료는 수첩 형태로 모든 학생이 1부씩 받는 것을 선호했다. 노동인권 교육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노동인권 교육을 확대·실시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노동인권 교육 자료를 개발해 전체 고등학교 학생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울산 고등학생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로 고등학생 아르바이트 경험 정도와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 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노동인권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이 건강한 노동인권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울산교육청
사진=울산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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