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선발효과와 재지정평가 논란 영향'

[베리타스알파=박은정 기자] 선발권이 사라진 서울지역의 국제중 2개교(대원, 영훈)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 4일 두 학교의 2015학년 신입생 원서접수의  마감 결과, 8.24대 1의 경쟁률 기록해 지난해 8.50대 1보다 하락했다. 총 320명 정원에 2636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대원은 11.89대1, 영훈은 4.59대1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지역 국제중 2개교의 경쟁률 하락은 이미 예고된 바였다. 두 학교 모두 2013학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입시비리가 밝혀지면서 전형이 100% 추첨선발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전형자체에 선발효과가 사라지면서 응시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내년에 진행될 운영평가도 논란이 예상되면서  경쟁률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 일정은 지난해보다 늦춰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2015학년 서울소재 국제중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서 지난해 11월 22일 보다 늦춰진 입시일정을 예고 했다. 서류전형과정이 생략됨에 따라 늦춘 일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원국제중의 경쟁률은 11.89대 1. 160명 정원에 1902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지난해 12.03대 1보다 떨어졌다. 일반전형은 128명 모집에 1831명의 학생이 지원해 14.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은 32명 모집에 71명이 지원해 2.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훈국제중은 4.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4.96대 1보다 하락했다. 일반전형은 128명 모집에 683명이 지원해 5.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통합전형은 32명 모집에 51명의 학생이 지원해 1.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났다.

2015 서울지역 국제중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학교명 전형 2015 2014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대원 일반전형 14.30 128 1831 14.48 128 1853
사회통합 2.22 32 71 2.25 32 72
소계 11.89 160 1902 12.03 160 1925
영훈 일반전형 5.34 128 683 5.86 128 750
사회통합 1.59 32 51 1.38 32 44
소계 4.59 160 734 4.96 160 794
총계 8.24 320 2636 8.50 320 2719

▲ 서울지역의 대원(좌)/영훈(우)국제중의 원서접수 결과, 8.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8.50대 1보다 하락했다. 대원은 11.89대 1, 영훈은 4.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선발효과가 사라진 올해 전형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입시비리 사건으로 인해 올해부터 서울시내 국제중은 신입생을 100% 추첨으로 선발한다. 지난해까지는 1단계에서 서류심사, 2단계에서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국제중 운영평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두 학교는 모두 지난해 신입과정에서 입시비리가 적발돼 운영평가 위험 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영훈은 2013학년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사회배려자전형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아들을 합격시켜 입시비리가 드러났다. 대원은 입학전형 서류 심시에서  지원자의 이름과 수험번호 등 인적사항을 가리지 않고 심사위원들에게 그대로 공개한 것이 지난해 5월 밝혀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압박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 10월 "서울의 국제중은 이미 많은 비리와 문제를 드러내 거의 모든 시민들이 국제중은 지정취소 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원은 2014학년 고입에서 특목고 진학실적을 가장 많이 낸 학교로 꼽힌다. 대원은 외고와 국제고에 21명, 과고에 9명 총 30명의 학생을 진학시켰다. 영훈은 외고와 국제고에 18명, 과고에 5명의 학생을 진학시켰다.

서울지역 국제중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16일 추첨을 실시한 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재 국제중 4개교 가운데 청심국제중만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다. 청심국제중 원서접수는 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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