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1900년 9월 9일 개교한 전주신흥고가 개교 120주년을 맞이한다고 9일 밝혔다. 전주신흥고는 120년은 우리 한민족 역사에 늘 함께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3·1운동 때는 3·13 전주만세운동을 주도해, 광주학생운동에도 동참했고,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과감히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선언, 그 기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6·25 한국전쟁 때는 다수가 학도병에 참가해 애국정신을 불살랐으며, 5·18광주항쟁 때는 학생들이 불의에 들고 일어나 5·27신흥민주화운동을 일으켜 학생운동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여 신흥학교 120년사를 집필하면서 역사를 조명한다는 것은 어쩌면 한 학교의 정리를 넘어 호남의 선교, 교육, 학생운동의 정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임희종 교장(15대 신흥고 교장)은 취임사에서 “민족의 굴곡진 역사에 항상 꿋꿋한 신흥인의 기상이 서려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제하고 이 기쁨을 학생과 가르침을 준 선생님들, 5만여 동문과 함께 나누며 앞으로 지구촌 어려운 한 지역을 선정하여 학교를 세우고 받은 사랑에서 ‘주는 학교’로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신흥학교는 과거 120년을 성찰하고 정리하여 미래 200년을 향해 준비하고 비상하는 디딤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사진=전주신흥고 제공
사진=전주신흥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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