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지막 몰릴듯.. 미리 상담 받을 대학 정하고 가는 지혜

[베리타스알파=박은정 기자] 출제오류로 인한 복수정답, 수학B형과 영어의 변별력 상실로 혼란이 더해가는 2015 정시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주말을 맞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입시기관들의 설명회와 함께 대교협의 정시 박람회에 몰렸다.  올해 정시 박람회는 수시때 참가하지 않았던 서울대와 연세대가 참가해 참여대학이 사상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정시때와는 달리 사정관들은 물론 멘토대학생까지 참여해 수험생들 상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2015 대교협 정시 박람회가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박은정 기자 orion@veritasnews.kr

올해 정시 박람회의 관심사는 서울대 연대의 대응방식. 지난해 정시박람회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비난을 받았고 올해 수시박람회에는 아예 불참한 두 학교의 올해 정시의 대응방식은 관계자들의 관심사였다. 서울대는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적극적 대응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정관들은 물론 입학본부 관계자들과 대학생 입학멘토까지 등장해 상담을 진행했다.  '양보다 질'이라는 입시상담을 보여준 케이스다.

▲ 서울대는 정시 박람회에서 한 학생을 대상으로 3명의 입학팀 관계자가 상담을 진행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박은정 기자 orion@veritasnews.kr

SKY계열 대학 가운데 고려대가 가장 인기기 많았다. 최상위권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부스 주위에 모집요강을 살피며 상담을 기다리른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연세대는 작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박람회의 인기는 역시 중위권대학에 몰렸다. 건국대,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부스는 번호표까지 배부하면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양대는 상담을 기다리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별도의 잡지를 비치해두기 까지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각 학교마다 상담을 원활하기 위한 장비도 발전해갔다. 중앙대는 번호표 시스템 외에도 별도의 스크린을 설치해 상담 창구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은행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이목을 끌었다.  노트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곳도 찾기 어려웠다. 태블릿 PC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입력한 후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었다.

▲ 중앙대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원활한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별도의 스크린을 설치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orion@veritasnews.kr

또다른 관심은 대학별 부스 크기의 차이. 대학별 정시박람회에 투입한 관심의 크기를 반영한다고 볼수있다. 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에 따르면 부스 한 칸의 대여 금액은 400만원. 부스 임대료만 400만원이며, 상담을 진행할 때 필요한 의자와 테이블 등은 별로의 금액을 지출해 대여를 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부스 한 칸을 지정받는다 해도 기본 500~600만원은 드는 셈이다.

부스 크기에 따라 고교정상화 사업 선정 대학 여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올해 정시 박람회에서 부스 크기가 가장 컸던 건국대, 건양대, 단국대, 동국대, 연세대는 올해 고교정상화 사업에 선정됐던 대학들이다. 동국대는 13억6000만원, 단국대는 13억2000만원, 건국대는 8억4000만원, 연세대는 6억8000만원, 건양대는 5억6000만원을 받았었다.

지난해부터 등장했던 '쓰레기 재활용'장면도 재등장했다. 대교협은 박람회 곳곳에 큰 포대자루를 배치해 불필요한 대학 요강, 홍보물을 수집한다. 대학별로 정시요강을 무작위로 나눠주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아 버리는 요강과 자료를 각 대학의 입학팀 관계자나 재학생들이 수집해 재활용을 하는 것이다.

대교협 박람회는 7일까지. 마지막날이 일요일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박람회에 참여하기 전, 목표로 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가야 한다. 한 학교의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30분 이상은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분배를 위해 입시상담을 받은 대학 리스트를 정하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