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옥스퍼드..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톱3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1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60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2013-2014년 순위부터 국내대학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AIST가 올해 100위권 내에 다시 들어서면서 국내2위에 이름을 다시 올렸다. 2019,2020년 2년간 2위로 올라왔던 성균관대는 세계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국내3위를 기록했다. 서울대 KAIST 성대에 이어 포스텍 고려대 순의 국내톱5 구성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국내톱10 내에서는 서울대 KAIST 고려대 UNIST 연세대 경희대 세종대 7개교가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순위에 오른 국내대학으로는 지난해 31개교에서 4개교 늘어난 35개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톨릭대 충북대 경상대 제주대가 추가된 변화다.

세계1위는 올해도 옥스퍼드대다. 2017년부터 5년째 세계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부터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칼텍은 4위로, 지난해 4위 스탠퍼드대는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하버드대로 지난해 7위에서 4계단이나 상승했다. 5위는 MIT가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중국의 칭화대가 공동20위를 기록하면서 랭킹이 공개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대학이 세계톱20에 이름을 올렸다. 칭화대를 제외한 톱20을 구성한 대학은 전년과 동일하며, 14위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18위 토론토대(캐나다), 20위 칭화대(중국)를 제외하면 나머지 톱20위 순위는 올해도 미국 영국 대학이 휩쓴 양상이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최근 발표한 2021 THE세계대학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1)에 의하면 서울대는 종합점수 69.7점을 기록하며 국내대학 중 가장 높은 세계6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위는 64위로 4계단 상승한 결과다.

2021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60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부터 8년째 국내대학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AIST가 2018년 이후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성균관대가 3위로 내려왔다. 이어 포스텍 고려대까지 국내톱5며 지난해와 구성대학이 동일하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1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60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부터 8년째 국내대학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AIST가 2018년 이후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성균관대가 3위로 내려왔다. 이어 포스텍 고려대까지 국내톱5며 지난해와 구성대학이 동일하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KAIST 성대 포스텍 고대 순.. KAIST ‘상승’ 성대 ‘하락’>
올해도 국내1위는 서울대다. 세계60위로 지난해 64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서울대는 2013-14순위부터 국내대학 정상 자리를 차지해 올해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톱5 내의 순위변동이 있다. 2019,2020년 국내2위로 올라왔던 성대가 지난해 89위에서 올해 101위로 순위가 다소 하락하면서 3위로 밀려나고, 지난해 110위를 기록했던 KAIST가 96위로 10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다시 2위로 올라왔다. 이어 포스텍(151위) 고려대(167위)까지 톱5며, 국내톱5를 구성한 대학은 변동이 없었다.

올해 국내톱10내에서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7개교다. 서울대(64위→60위) KAIST(110위→96위) 고려대(179위→167위) UNIST(201–250위→176위) 연세대(197위→187위) 경희대(301-350위→251-300위) 세종대(401–500위→301-350위) 등이다. 서울대의 경우 평가세부 항목에서도 교육여건72.4점(30위) 연구73.8점(41위) 산학협력97.8점(39위) 등으로 5가지 항목 중 3개항목이 50위권 내에 자리했다. 올해 2위 자리를 되찾은 KAIST는 산업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세계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12계단이 상승했다. 2016년 300위권에 머물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19계단을 상승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특징이다. 올해는 논문피인용도 산학협력 등에서 점수가 각 3.1점 2.3점 올랐다. UNIST의 경우 지난해 201-350위권에서 성적이 표기되는 176위로 상승했다. 201위라 가정하더라도 25계단이 상승한 셈이다. 연세대는 10계단 상승한 모습이다. 경희대의 경우 순위가 공개되는 200위권 밖이지만 2018순위부터 매년 성적이 상승하고 있다. 세종대의 경우 논문피인용도와 연구실적 점수가 각 11.5점 4.5점 상승했다. 논문피인용도의 경우 86.9점으로 국내2위의 기록이다.

국내 상위권 대학의 순위권 상승을 위해선 국제화 점수의 상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점 국내 톱인 서울대는 37.4점으로 나머지 평가항목에 비해 점수가 다소 낮은 편이다. 국내톱5만 보더라도 KAIST의 국제화 점수는 36.6점, 성균관대 55.0점, 포스텍 30.7점, 고려대 53.4점 등이다. 성균관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3개교에서 30점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국제화 가장 높은 국제화 점수를 받은 대학은 63.5점을 받은 경희대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학들이 현실적으로 연구성과를 위한 투자와 국제적인 교육환경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등록금 동결과 부족한 정부 지원 등의 한계가 원인으로 꼽힌다.

- 국내 톱10, 세계400위내 자리
국내6위는 세계176위에 자리한 UNIST다. 지난해 201-250위권에서 순위가 상승해 개별 순위가 공개되는 세계200위내로 진입했고, 지난해 6위였던 연세대를 제쳤다. 국내7위는 연세대다. 전년과 비교해 10계단이나 상승한 모습이지만 UNIST의 성장폭이 커 7위로 밀려났다. 8위에는 251-300위권을 기록한 경희대다. 지난해 301-350위권에 위치했지만 순위권이 상승한 특징이다. 9위에는 세종대가 자리했다. 지난해 9위 한양대가 올해도 351-400위권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401-500위권에서 301-350위권으로 대폭 순위가 상승한 세종대에 밀렸다.

- 500위 이상 1000위 이하, 국내 11위~22위.. 1001위 이상 13개교, 가톨릭 충북 경상 제주 신규진입
국내11위부터 22위는 500위 이상 1000위 미만에 자리했다. 순위권별로 지스트대학이 501-600위권, 601-800위권에는 아주대 중앙대 이화여대 건국대 울산대, 801-1000위권에는 전남대 인하대 경북대 부산대 서강대 영남대 순으로 자리했다.

1001위 이상에는 가톨릭대 충북대 충남대 경상대 한림대 인천대 제주대 전북대 강원대 국민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숭실대 등 13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가톨릭대 충북대 경상대 제주대가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톱3>
세계대학순위에서는 올해도 톱은 영국의 옥스퍼드대가 차지했다. 세계2위에는 지난해 4위에 자리했던 스탠퍼드대가 올라섰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칼텍은 올해 4위로 내려갔다. 3위에는 지난해 7위를 기록한 하버드대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케임브리지대는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톱5를 살펴보면 옥스퍼드대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교(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칼텍 MIT 순) 모두 미국대학인 특징이다. 지난해는 케임브리지대가 3위를 기록하면서 톱5 내에 영국대학2개교 미국대학3개교로 구성됐지만, 올해 케임브리지대가 6위로 내려가면서 미국대학이 강세를 보였다.

톱20에서도 미국대학의 강세가 이어진다. 톱20 중 미국대학이 차지한 순위가 14개에 달한다. 영국은 4개대학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20내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국가의 대학은 스위스의 취리히연방공대, 캐나다 토론토대, 중국의 칭화대가 전부다. 올해 칭화대가 듀크대와 함께 공동20위를 기록해, 순위 공개 이후 아시아대학 최초로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4위 칼텍을 필두로 MIT 케임브리지대 UC버클리 예일대 프린스턴대 시카고대 순으로 톱10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칼텍 케임브리지대 프린스턴대 시카고대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UC버클리뿐이다. 지난해 13위에서 7위로 상승하면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MIT 예일대 2개교는 순위를 유지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존스홉킨스대 펜실베니아대 취리히연방공대 UCLA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컬럼비아대 토론토대 코넬대 듀크대 칭화대 순이다. 듀크대와 칭화대는 공동20위의 성적이다. 순위가 상승한 곳은 UCLA(17위→15위)와 듀크대(23위→20위)뿐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펜실베니아대 취리히연방공대 UCL 컬럼비아대는 순위가 하락했고, 존스홉킨스대 토론토대 코넬대 듀크대는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2.5% 등 5개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다. QS도 QS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며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 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CWUR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라이덴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5%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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