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9월모평.. 과목별 학습전략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수능 전 고3과 N수생이 함께 치르는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모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치에 따라, 수험생들은 학원에서의 대면 수업 대신, 가정에서 ‘온라인 원격수업’을 들으며 9월모평,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대성학원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9월모평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수능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본다. 수험생들을 위해 강남대성학원 선생님들이 과목별 학습전략을 공개했다. 

<국어.. 기출을 통해 출제 경향 파악, EBS 교재로 연계 대비해야>
9월모평은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 주로 EBS와 기출 모음집 등에서 자신이 반복적으로 틀리는 영역이나 문항들을 점검해보고, 수능에서 감점 당하지 않도록 예행연습을 해보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강남대성학원 이정일 국어 강사는 “화법 작문 문법 영역에서의 기출 유형들과 주요 개념들,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수록된 주요 문학 작품들에 대한 정리는 당연히 해야 하는 시기이다. 6월모평에서 감점이 발생한 영역을 점검해보고 보완한 이후에 9월모평, 나아가 수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9월모평 이후에는 6월, 9월에 치러진 모의수능을 반복적으로 확인,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EBS 연계율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2권의 연계 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계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문법과 문학이 취약한 수험생의 경우, EBS 교재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모의수능과 수능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들을 통해 평가원에서 자주 출제하는 문학 작품은 물론, 독서 제재의 내용과 구조, 문학 개념, 문항별 출제 의도 등을 재확인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남은 기간은 기출을 통해서 출제 경향을 확인하고, EBS 교재를 통해서 연계에 대비하며, 모의 수능을 통해서 올해의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정일 강사는 “9월모평이 중요한 시험이기는 하나, 우리의 최종 목표는 수능임을 잊지 말고, 내신 시험 대비하듯 갑자기 잠을 줄인다거나 특정 과목에 시간을 지나치게 할애한다거나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중급 수준의 문제 매일매일 풀고, 실모는 1주일 한두 번 정도> 
수학영역 대비를 위해서는 그동안 개념 수업을 통해 배웠던 내용을 단원별로 복습해야 한다. 강남대성학원 이정용 수학강사는 “이렇게 얘기하면 학생들은 배웠던 정의나 공식을 다시 써보는 것으로 개념 복습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복습이 아니다. 예를 들어, 확률과 통계의 중복조합이라고 한다면, 중복조합을 사용하는 아주 대표적인 상황(문제) 몇 가지를 정리해 둔다. 중복조합을 부정방정식의 해의 개수 구할 때 사용한다면 어떤 부정방정식일 때인지, 함수의 개수를 구할 때 사용한다면 어떤 함수들인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자.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분명 수업 시간에 배웠을 내용이기 때문에 수업 교재와 필기를 잘 찾아보자. 머리와 책 속 곳곳에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수학적 지식을 한 군데로 모으는 작업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중급 수준의 문제를 매일매일 일정량(15~25문항)을 풀어봐야 한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려운 문제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어려운 문제 위주로만 공부하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정용 강사는 “학생들 표현을 빌리자면 문제를 푸는 감을 잊게 되어 실제 시험 때 쉬운 문제들을 빨리 못 풀거나 틀리게 된다. 즉, 문제를 푸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중급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 이때 본인에게 중급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 실수하거나 풀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문제를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중급 문제임에도 잘 안 풀리거나 찜찜한 부분이 있다면, 그 문제와 관련된 단원의 기출문제와 EBS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실전 모의고사를 구매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100분의 시간을 재서 풀어보도록 한다. 답을 구할 때 실수하지 않아야 하고, 한 문제에 너무 집착하여 시간을 낭비해도 안 된다. 또한, 찍어도 안 된다. 모르는 문제는 틀리고 아는 문제는 맞는다는 생각으로 풀이한 후, 자신의 수학적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정용 강사는 “수능 수학은 수학적 감각이 필요한 경시대회 문제가 아니다. 반복된 연습과 훈련으로 충분히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시험임을 명심하자. 며칠 동안 조금 시도해 보고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EBS 연계 지문과 어휘, 구문 학습, 실모를 통한 연습 꾸준히 해야>
영어 영역의 경우 시험을 보기 위한 본인의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최종적으로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EBS 연계 지문에 대한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영어 해석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모르는 어휘와 구문에 대해서는 계속 암기하고 공부해야 한다. 해석 내용을 바탕으로 유형별로 글 읽는 방법과 문제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그 과정대로 계속해서 실제 풀어주는 연습도 해주어야 한다. 강남대성학원 심재은 영어 강사는 “영어의 해석 능력과 유형별 문제 풀이 능력을 아무리 향상시켜도 주어진 70분 이내에 그 문제들을 정확하게 풀어낼 수 없다면 아무 의미 없다. 마지막으로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BS 학습은 지문의 암기가 아닌, 지문의 논리적 구조를 바탕으로 주제와 내용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모든 지문을 꼼꼼히 분석하기보다는 구문이 어려워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거나 내용이 난해해서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문 중심으로 다시 한번 꼼꼼하게 분석하며 보는 것이 좋다.

“빈칸 추론은 ‘모든 답은 지문 속에 있다’’라는 대전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빈칸 문장의 정확한 해석을 통해 전체 내용 중 어떤 부분이 빈칸에 들어가야 할지, 그에 해당하는 재진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평가원에서 매력적 오답을 제시하는 방식을 파악하여 실제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의 흐름과 관련된 순서나 문장 위치 문제는 지엽적인 연결사, 지시어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글 전체의 대략적인 내용과 흐름을 먼저 파악한 후, 그에 따라 지시어나 연결사를 이용하여 문단 사이의 순서를 정하거나 주어진 문장의 세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심재은 강사는 “모든 시험의 마지막은 주어진 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내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본인이 학습한 내용을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는 연습을 반복하여 본인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탐.. 기본개념 중심, 자료해석 문항이 주류, 시사적 자료 활용한 새로운 문항도>
과탐 출제경향을 전반적으로 보면,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자료를 해석하는 문항이 주류를 이뤘으며, 시사적인 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문항도 나왔다. 강남대성 정재민 과탐 강사는 “모의 수능과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과탐 과목별 만점자 수에 차이가 크게 나며 과목 선택에 따른 불이익 문제가 발생하자, 평가원 측이 선택과목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난이도를 낮춰 출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모의평가에서는 물리I과 II에서는 자료 해석형 문항이 많이 나왔고, 과학 기사를 활용한 신유형 문항도 출제됐다. 화학I과 II과목에서는 기본 개념의 이해, 적용 유형 문제와 실생활을 소재로 한 문항이 많이 나왔으며, 생명과학I과 II에서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지구과학I과 II에서는 자료와 상황을 새롭게 제시한 문항과 자료를 바탕으로 개념을 묻는 유형의 문항도 많았다. 

과목별 난이도의 경우에는, 생명과학I과 지구과학I이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웠으며 화학II, 물리II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물리Ⅰ과 화학I의 경우에는 다소 쉽게 출제됨으로써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약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 출제 경향과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난이도는 약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9월모평 채점 결과를 토대로 진학을 원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영역 중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정재민 강사는 “이번 모의고사는 문제 출제기관인 평가원 측이 수능에 앞서 영역 간 또는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과탐 영역에서 다양한 난이도로 출제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수험생은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점수를 가지고 지나치게 비관하거나 낙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BS 교재의 반영 정도가 영역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활용한 문제는 EBS 교재에서 많이 출제된 점도 유의해야 한다. EBS 교재를 가지고 교과서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짚어보는 게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분석이다. 정재민 강사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의 문제가 앞으로도 출제될 것이라 예상하고 학습해야 한다. 왜냐하면, 수능 공부의 본질이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 사고력 측정 능력을 평가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생활 관련, 시사 관련 내용은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것을 교과 내용과 연계시키는 학습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탐.. 문제풀이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나만의 노트를 활용> 
사탐의 경우 지금부터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교과 내용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만, 문제 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맥락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구조화를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에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는 나만의 노트라는 설명이다. 강남대성학원 이예섭 사탐 강사는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 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 쉬운데, 시험을 친 후 잘 틀리는 문제를 노트에 정리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 문제는 중요한 내용에서 대부분 출제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내용은 계속해서 반복해 학습해야 한다. 이예섭 강사는 “예전에는 한 번 출제된 문제는 한동안 다시 출제될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비슷한 문제가 해를 이어 계속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능 기출문제나 평가원 모의수능평가 등의 문제를 자세히 검토하여 유형을 분석해두면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자신감 있게 문제를 대할 수 있다. 사탐의 경우, 대개 수능에 나오는 문제 유형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그 유형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출제 방향까지도 가늠할 수 있다. 더불어 패턴의 숙지로 문제 풀이 속도가 빨라지며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9월모평을 전후로 급한 생각에 문제풀이 양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실전에서 킬러 문제를 정복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예섭 강사는 “급할수록 평소 어렵다고 생각되는 단원이나 자주 틀리는 단원에 비중을 두어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때까지 끈기 있게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고 자신 있는 단원이라고 하여 소홀히 하면 곧바로 학습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고 성적이 하락하므로 꾸준히 내용 정리를 하고, 문제를 풀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2021 수능은 개정된 교과서로 보는 첫 수능이다. 이럴 때일수록 개정된 부분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고, 출제의 패턴이 조금씩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개정된 부분을 꼼꼼하게 학습하여야 한다. 개정된 부분은 EBS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