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전략 '비상'.. 대학별 고사 일정변경 가능성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연세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2021 논술고사 일정을 기존 10월10일에서 12월7일과 8일로 변경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하루에 실시하는 방식에서 인문/사회계열은 12월7일, 자연계열은 12월8일로 나눠서 진행한다. 논술고사 시기가 수능 전에서 수능 이후로 변경됐다. 전문가들은 수능최저가 없는 연세대 논술 특성상 수능 이후 역전기회를 노리는 수험생들로 인해 경쟁률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대는 논술일정 변경과 함께 면접도 비대면 전환방침을 밝혔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과 현장녹화 방식으로 구분되며, 현장녹화 방식은 대학이 지정한 장소에 참석해야한다. 연대의 일정변경으로 수능 이전 논술실시 대학들이 줄줄이 수능 이후로 일정을 미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능 이후 일정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세대의 경우 기존 논술고사를 하루에 마치는 일정이었지만, 수능 이후로 변경되면서 이틀로 진행하는 만큼 다른 대학들의 일정이 공개되면 대학별 고사의 수시지원전략를 바꿔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많은 대학들이 전형일정과 방식 등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 일정이 변경과 함께 지원 가능한 대학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원서접수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상황에 지원전략과 계획을 모두 수정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선택에 대한 고민과 함께 논술고사 자체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연세대가 12월7일과 8일로 논술고사 일정을 미루면서, 상위15개대만 보더라도 수능이 끝난 직후 주말인 12월5일부터 12월8일까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양대 8개교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고사뿐만 아니라 면접일정에서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연세대의 경우 방문이 필요한 현장녹화 방식은 다행히 기존 일정을 유지한 모습이지만, 추후 변경된 일정을 공개하는 대학들의 일정 변경으로 인해 타대학 지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일정을 변경하는 대학들이 빨리 변경된 일정을 공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최근 대입전형 심의회를 열어 전국 50여 개 대학이 신청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연세대 경기대를 제외하더라도 상당수 대학이 논술, 실기/면접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하겠다고 제출해 이를 승인했다"며 "서류전형 통과인원을 줄여 실기/면접 대상인원을 축소한 대학도 있다.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과 대입 전형 심의위를 거치지 않은 각 대학의 미세한 대입 전형 변경 사항을 취합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2021학년 논술고사 일정을 기존 10월10일에서 12월7일과 8일로 변경했다. 수능 이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수능 이후로 일정을 미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능 이후의 일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2021학년 논술고사 일정을 기존 10월10일에서 12월7일과 8일로 변경했다. 수능 이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수능 이후로 일정을 미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능 이후의 일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는 기존 수능 이전에 하루에 모두 진행하던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 2일에 거쳐 실시한다. 기존 일정으로는 10월10일 오전에는 자연계열, 오후에는 인문/사회계열이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변경된 일정은 인문사회계열 12월7일, 자연계열 12월8일이다. 구체적인 시험 시간은 원서접수 후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세대 논술이 수능 이후로 미뤄지면서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수능최저가 없는 연세대 논술이 수능 이후 역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연세대 논술고사 일정 변경내용이 공개되면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대학들의 입시일정 변화로 인해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를 우려했다. 단순히 일정이 뒤로 미뤄진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입시계획을 다시 짜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수시 원서접수를 한 달 앞두고 일정이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은 기존 일정에 맞춘 지원전략과 공부계획 등을 모두 다시 수립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오종운 종로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2월3일 수능 이후 12월5일부터 3일 연속으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까지 총 5개대학이 수능 직후 주말부터 논술고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논술고사가 기존에는 하루에 모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변경되면서 계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됐다. 나머지 다른 대학들에서도 기존 하루 일정을 분리하는 경우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문제는 논술고사 일정에만 해당되는 문제도 아니다. 논술고사 일정뿐만 아니라 면접 일정도 변경도니다면 수험생의 혼란을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대학들도 급하게 일정을 수정하고 있지만, 일정의 변화가 있는 대학들의 경우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변경된 일정과 계획을 공개해야한다. 

- 비대면 면접 '동영상 업로드 방식', '현장녹화 방식'.. 업로드 기간 확인
연세대는 논술고사 일정 변경과 함께 면접진행 방식에 대한 변화도 공지했다. 면접은 동영상 업로드 방식과 현장녹화 방식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은 사전공개된 면접질문을 답변하는 과정을 직접 녹화해 지정된 기간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현장녹화는 면접일에 고사장으로 입실 후 주어진 제시문에 대해 답변하는 내용을 현장에서 녹화한다. 면접형(학종) 국제형-해외고(학종) 고른기회 체육인재(특기자)는 동영상 업로드 방식, 활동우수형/기회균형(학종) 국제형-국내고(학종)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 국제인재(특기자) 등은 현장녹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형별 자세한 안내사항은 면접대상자 발표 시 안내할 예정이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은 업로드 된 영상을 면접평가위원이 Pass/Non-Pass로 평가한다. 현장녹화 방식과는 달리 학교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성격으로 인해 기존 일정과 차이가 있다. 면접형(학종)은 기존 11월14일 2단계 전형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영상을 업로드하는 일정으로 변경됐다. 국제형-해외고(학종)도 기존 12월12일 일정에서 12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일정으로의 변경이다. 고른기회(연세한마음/농어촌학생/특수교육대상자/북한이탈주민)와 체육인재(특기자)의 경우 기존 11월7일에서 11월4일부터 6일까지로 업로드일정으로 조정됐다.

현장녹화 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은 현장에서 녹화된 영상을 면접위원이 등급으로 평가한다. 현장에 참여해야하는 만큼 일정이 유지된다. 국제인재(특기자) 11월7일, 활동우수형/기회균형(학종)의 경우 자연계열 12월13일, 인문/사회통합계열 12월19일 면접을 실시한다. 국제형-국내고(학종)과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도 12월12일로 동일하다. 

연세대는 2021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면접형523명 활동우수형768명 국제형293명 기회균형80명 논술384명 국제인재125명 체육인재38명을 모집한다. 올해 전년 대비 학종 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전형별로 면접형은 전년 대비 263명, 활동우수형은 133명, 국제형은 177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면접형에서는 고교 학교장의 추천이 지원자격에 추가된 특징이다. 학교별로 고3 재학생 수의 3%까지 추천 가능하다. 논술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모집인원이 223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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