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대 비슷한 경향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학생부전형이 수능위주/논술전형보다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소외지역으로 일컬어지는 읍면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더 열어주는 통로로서 학생부전형이 지역균형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었던 셈이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2018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3년간 전국 29개 국립대 전형별 읍면지역 합격자 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입학생 수 중 읍면지역 입학생 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학종으로 19.47%였다. 교과가 15.51%로 뒤를 이었다. 실기위주14.91% 수능위주9.06% 논술위주7.66% 순이었다.

학생부위주전형이 수능위주/논술전형보다 읍면지역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생부위주전형이 수능위주/논술전형보다 읍면지역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립대 3개년 결과.. ‘읍면지역 학생’ 학종19.47% 교과15.51% 실기14.91% 수능9.06% 논술7.66% 순>
최근 3개년 합산, 학종으로 국립대에 진학한 학생 5만1373명 중 읍면지역 학생들은 19.47%인 1만4명으로, 상대적으로 읍면지역 고등학생들이 다른 전형에 비해 많이 진학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5만9619명 중 15.51%인 9246명, 실기위주의 경우 6729명 중 14.91%인 1003명이었다. 강민정 의원은 “이는 전체 고교 대비 읍면지역 고등학생의 비중인 14.48%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읍면지역 고등학생들이 특별히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능위주와 논술위주는 읍면지역 고교생들이 준비하기 어려운 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수능위주 합격자 6만9395명 중 읍면지역 고등학생들은 6289명으로 9.06%에 그쳤다. 국립대 중 경북대와 부산대에서만 실시한 논술전형도 전체 입학생 4282명 중 읍면지역 고교생은 328명으로 7.66%에 그쳤다.

6개교대(공주교대 광주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역시 학생부전형이 수능위주전형에 비해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학종 입학생 2880명 중 읍면지역 학생수는 658명으로 22.84%를 차지한 반면 수능위주에서는 3731명 중 읍면지역 학생수가 371명으로 9.94%에 그쳤다. 전체 수능위주 전형 입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생보다 많았음에도, 읍면지역 학생의 경우 학종으로 입학한 경우가 더 많았다.

서울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학종 전체 입학생 7383명 중 읍면지역 학생수는 377명으로 5.1% 비중인 반면, 수능위주는 전체 입학생 2631명 중 96명으로 3.64%였다. 강민정 의원은 “학교교육을 통해 준비하는 학종과 교과에서는 읍면지역 학생들이 인구 비례보다 좋거나 혹은 유사한 성취를 올렸다”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시 확대는 경제적 사회적 지리적 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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