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 의존 보다 자신을 믿고 정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수능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크다. 재학생과 N수생 학력격차가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모든 수험생이 동일하게 겪고 있는 만큼, ‘유불리’ 문제에 과도하게 신경쓰기보다는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집중해야 한다.

현 시기에서 수험생들은 수시 지망대학도 선택해야 하고 수능 마무리 공부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시 위주로 지망하는 학생들도 수능최저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수험생 수 감소로 수능최저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올해 수능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유지한다고 보고 준비하면 되고 지난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출제경향도 참고하면 된다. 앞으로는 수능 각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은 코로나 뉴스에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다가온 수능 준비해 집중하며 취약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은 코로나 뉴스에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다가온 수능 준비해 집중하며 취약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코로나 관련 뉴스로부터 멀리하라>
인터넷과 방송 등으로 코로나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관련 뉴스를 탐독하다보면 불안감 초조함 두려움 공포심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치게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기보다는 다소 뉴스를 멀리 하는 것이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평가교육연구소장은 “학습량 차이로 고3과 N수생의 유불리를 논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고3이나 학원에 등원하지 못하는 N수생의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예방수칙에는 주의해야 한다. 가족 간 불가피한 모임을 배제하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정부 차원에서도 수험생을 위한 특별 가족 간 예방수칙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그동안의 학습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올해 수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일어나는 시간, 학교/학원에서 공부한 시간, 취침시간, 주말 학습패턴 등 모든 부분이 장소만 달랐지 패턴이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논술/면접 일정 변화 체크>
대학별 전년 합격선 등을 참고해 수시 지원대학을 이번 주까지는 대략적으로 윤곽을 잡아야 한다. 이번 주 대교협 승인에 따라 확정될 예정인 논술/면접 일정변화는 수시지원 대학 결정에 마지막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논술/면접 일정이 기존 수시요강 발표 시 예고된 것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동안 준비했던 대학끼리 일정이 겹치게 될 수도 있다. 임성호 대표는 “논술은 같은 날 오전, 오후에 시험을 보는 경우의 학생이 대부분이다. 일정 변화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학별 준비, 지원가능대학에도 결정적 변수”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시험장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 안전한 숙소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서울 교통편에 익숙하지 않은 지방 학생의 경우 비상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험장까지 교통편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9월 실시하는 9월모평의 집중대비가 중요하다. 9월모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남은 수능공부에 자신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냉정하게 취약부분 파악해 집중 학습.. 상위권 수험생, ‘변별력 확보’ 고난도 문제 대비>
수능 시험의 토대는 70% 연계되는 EBS교재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나 학원이나 등교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고3 N수생 모두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해졌다. 이만기 소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제를 낸다고 하더라도 기저는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 EBS교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문제풀이에만 집중한다고 점수가 상승되지 않는다. 문제를 풀고 나서는 자신이 틀린 원인을 분석하고 확실한 개념 정리를 하고 다음 문제풀이를 해야 한다. 특히 모의고사 등을 통해 자신이 특정 부분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파악되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동일한 개념의 문제에서는 다시 틀리지 않아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공부해야 실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 

EBS교재에서 70% 연계해 출제되지만 변별력을 가지는 것은 고난도 문제다. 고난도 문제는 EBS교재가 아닌 부분에서 출제되어 온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다를 수도 있다. 어쨌든 모의평가 등을 통해 자주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에 잘 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만기 소장은 “결국 정시모집에서 등급을 가르는 것은 한두 개의 고난도 문제”라고 말했다. 

하위권 수험생은 서두르지 않고 쉬운 문제를 공략해 기본점수를 확보하도록 한다. 수능의 문제 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상위권 수험생을 제외하고 신유형 학습에 집중하는 것은 무모한 학습이다. 몇 년 동안 출제되었던 수능 기출 문제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유형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하위권 수험생들은 서두르지 말고 쉬운 기출문제를 꼼꼼히 점검하는 기본 학습을 통해 기본 점수를 잃지 않고 가는 것이 지혜로운 100일 전략이다.

<수시준비기간 동안 흔들리지 말고 계획된 수능 학습패턴 유지>
수시를 준비한다고 자소서 작성이나 대학별고사 준비 등에 지나치게 시간을 보내게 되면 자칫 수능을 소홀히 하기 쉽다. 수능은 정시모집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교과나 종합, 논술전형 등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이만기 소장은 “대체로 수시 준비에 몰입하다가 수능최저를 못 맞추고 탈락하는 수험생이 꽤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수험생 수의 감소로 상위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날 시간 안배 위해 주 1회 실전 모의고사 풀기>
이제 실전에 돌입할 시기다. 실전 연습이 안 되면 시간 안배를 잘 못해서 문제를 못 풀고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연습을 통해 시간 안배를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중에 EBS 교재를 토대로 만든 실전모의고사 문제가 많으므로 적당한 것을 골라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는 온종일, 그렇지 않은 날에는 과목별로 시간을 엄수하여 풀어보는 것이 좋다.

흔들릴 때마다 목표 대학 및 학과를 떠올리며 마음을 단단히 한다. 수능 때까지 100일 동안 스스로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는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6, 9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6, 9월 모평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단지, 대학 합격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대면 수업(인터넷 강의)에 의존 말고, 나 자신을 믿고 정리>
앞으로 수능 마무리 학습에 대한 비대면 수업(인터넷 강의)가 넘쳐날 것으로 보이지만 스스로 학습이 아닌 학원의 인강에 의존하는 학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이만기 소장은 “아무리 많은 강의를 들어도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다”며 “자신의 실력은 자신만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생체리듬 활성화와 면역력 강화를 위해 잘 챙겨 먹고 숙면 취하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도, 수능을 준비하는 학습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건강한 몸의 기본은 잘 먹는 것이다. 숙면도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불안한 마음에 욕심이 과할 수 있다. 지나친 의욕으로 무작정 하루의 학습량을 늘리는 것은 효과적인 공부법이 아니다. 평소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하되, 집중력을 키워 학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잠을 줄여가며 공부 시간을 늘리게 되면 몸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집중력도 향상되고, 성적도 오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잠자기 전에 휴대전화 사용은 숙면을 방해한다. 

<영역별 학습대비법.. 수능 난이도 하락 예단 금물>
올해 코로나19상황으로 수능 난이도 하락을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존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학습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로 갑자기 온라인등교 전환 등 학사일정이 변하더라도 하루 학습량 등 현재 학습리듬을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도움을 받아 국어 수학 영어 영역별 남은 기간 수험전략을 살펴봤다.

- 국어.. 마지막까지 고난도 문제 출제 대비 자세 중요
올해 6월모평은 전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시험 난이도는 언제든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마지막까지 고난도 문제 출제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상위권 진입은 변별력 있는 1~2문제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변별력 있는 문제는 문법이나 독서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학이 어느정도 탄탄한 학생이라면 문법/독서 파트에 집중중해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어는 선택지 분석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이 효과가 높다. 정답은 왜 정답이고, 오답은 왜 오답인지 이유를 정확히 찾고 틀린 문제는 철저히 분석해 틀린 이유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남은 기간에는 EBS교재 모의고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오답노트 및 개념정리노트를 다시 한 번 교재와 같이 보면서 꼼꼼히 복습하도록 한다. EBS에 수록된 문학작품은 물론, 연계된 관련 작품도 철저히 공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비문학 지문은 예술 철학 과학 등 어려운 지문 위주로 글의 주제와 핵심 소재 등을 다시 정리하고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5등급 이하 학생들은 무리하게 목표를 높게 잡는 것보다는 3~4등급을 목표로 학습을 준비해야 한다. 교과서와 EBS교재를 통해 매일 2~3개 지문, 문학작품에 대한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면서 단순히 맞고 틀리는 것을 체크하기보다는 제시문의 단락별 중심 내용, 주제를 찾아 내용과 주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 수학..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으로 중요도 높아진 단원 학습 중요
수학은 2015개정교육과정 적용으로 시험범위가 조정된다. 이에 따라 중요도가 높아진 단원들에 대한 학습이 더욱 중요해졌다. 문과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도함수의 활용' '정적분의 활용' 단원을, 이과는 '미분법과 적분법' '경우의 수(순열과 조합)' 등이다.

수능에서 1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최고난이도 1~2문항이다.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개념 및 응용 문제에 대한 정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최근 모평/수능에서 전통적인 킬러문항인 21 29 30번문항 난이도는 소폭 하락하고, 기존 중상 단계 난이도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다. 남은 기간 전통적인 킬러문제 뿐 아니라 중상단계 난이도 문제도 집중 대비가 필요하다.

수능 1~2등급 학생들은 남은 기간 실전모의고사 위주로 학습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을 정해두고 실제 수능과 같은 분위기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 시간분배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3~4등급 학생들은 남은 100일 동안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맞출 수 있는 문제에 학습을 집중하면서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출문제와 EBS를 통해 단원별 개념정리 및 자주 출제되는 유형 연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등급 이하 학생들은 남은 기간 3점짜리 문제를 다 맞히는 것을 목표로 너무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기본/예제문제 중심으로 꾸준히 풀면서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 영어.. 실수 줄이는 것 중요
영어는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역이다. 90점과 89점은 1점차이지만 등급으로는 1등급의 격차가 발생한다. 실수 한 문제로 등급이 떨어지지 않도록 실수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전과 같이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도록 연습한다. 

고난이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는 빈캄 추론 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EBS 연계 뿐 아니라 간접연계/비연계 지분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배경 지식을 쌓고 글의 주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70점대 이하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남은 기간 EBS 교재를 꼼꼼하게 학습하면서 연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본인이 주로 틀리는 문제, 취약한 유형을 파악하고 해당 유형을 집중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둔다. 

60점대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의 어휘에 대한 숙지를 반복하면서 어휘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듣기영역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성적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듣기 문제에 대한 꾸준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EBS교재 중심으로 학습할 때 지문/주제를 무조건 암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언제든 문제유형이 변형돼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글의 주제/핵심소재 등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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