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를 통한 다문화 교육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대구교육청은 경원고등학교가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저녁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 교육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말고사를 끝낸 경원고 학생들은 여름방학 전까지 영국, 미국, 중국,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 원어민과 함께 5개 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설해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국제이해교육 중점학교인 경원고는 해마다 공교육을 통한 국제이해교육 활성화 및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를 실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로 이전처럼 오프라인에서 서로 대면해 CCAP를 진행하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전과 달리 줌(ZOOM)과 같은 쌍방향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문적이고 전공 심화 학습까지 병행하는 CCAP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다양한 세계 문화에 대해 배우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넓은 세상에서 더 큰 꿈을 가지고 진로를 설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좌를 개설하고 진행하는 강사들을 살펴보면 본교 영어 원어민 교사(역사 전공), 중국 현지 교사, 한국 석/박사과정 유학생(컴퓨터 공학, 경영학), 영어 과외 교사 등 직업과 전공도 다양하다. 그래서 원어민의 전공 분야를 강좌와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역사 및 사회학 등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미국 역사나 영국 사회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신청하도록 하고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한국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원어민 강사의 강좌를 신청하도록 해 단순한 문화 교류에 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경원고는 제2외국어 과목으로 중국어가 개설돼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중국 원어민 교사가 오지 못했다. 비록 대면수업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중국 관련 강좌를 신청한 학생들은 원어민과 대화하고 한 학기 동안 배운 중국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원고 중국어과 노은지 교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CCAP를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온라인으로 국제이해교육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외국어를 접하고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서 국제이해교육을 하면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진학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원고는 6월 자매결연학교와 이미 온라인 국제교류를 진행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이번에는 비대면 국제교류를 CCAP 형태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코로나 19가 종식된 후에도 원거리 제약을 극복하는 국제이해교육의 다양한 모델을 또 하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경원고는 2학기에도 이런 비대면 국제이해교육을 온라인 등을 통해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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