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융합학부 신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인하대 학종을 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인하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1 학종 가이드북을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 학종 평가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는 물론, 합격생들의 후기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소서의 경우 실전 연습이 가능하도록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비를 돕고 있다.

인하대 학종은 크게 인하미래인재와 학교장추천으로 나뉜다. 인하미래인재는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학교장추천은 서류100%만으로 평가한다.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인하대는 올해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해 인공지능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모집을 실시한다. 

인하대가 올해 학종 대비를 위한 2021 학종 가이드북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인하대 2021 학종 가이드북
인하대가 올해 학종 대비를 위한 2021 학종 가이드북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인하대 2021 학종 가이드북

 

<인재상 파악부터.. ‘과정’을 통해 역량 드러내야>
학종은 인재상과의 연관성이 깊다. 어떤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지 이해한다면 서류평가에 좀더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인재상은 자기형성인 창의도전인 나눔실천인으로 설명된다. 자기형성인은 고교 교육과정과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창의도전인은 전공과 관련된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인재, 나눔실천인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인재를 의미한다.

학교생활에서 어느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맹목적으로 노력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에 열중하면서도 수업내용이 진로나 지원하고 싶은 전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성장하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설명이다.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자신의 역량을 서류/면접을 통해 나타내는 것이 좋다. 

<‘본인만의 강점 찾고 잠재력 확인’>
학종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서류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학교 내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탐색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활동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것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경험일지라도 각자 개인적으로 배우고 느낀 점, 노력했던 과정은 모두 다르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은 본인만의 강점을 찾고 잠재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평가요소는 지성 적성 인성으로 나뉘며 이를 종합평가한다. 지성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적역량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학업성취도 이외에 교내 수상경험, 독서,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학교생활 속에서 드러나는 지적 탐색 수준과 깊이 등을 평가한다.

적성은 지원한 전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평가한다. 학교생활을 통해 본인의 진로개발과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한 모든 활동이 평가 대상이 된다. 인성은 지성인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성을 평가한다. 학교생활에 기본이 되는 성실성 및 공동체 의식 등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인성영역을 평가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자가 지원한 모집단위의 인재상과 비교해 전공 내용을 수학하는데 얼마나 적합한 역량을 갖췄는지 전체적으로 본다.

- 임원활동으로만 리더십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냐
학종은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는 전형이 아니지만 학교생활의 기본이 교과수업인 만큼, 교과학습발달사항은 평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항목이다. 다만 내신성적으로 줄세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수과목 수강자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학년별 성적/추이 및 학교에서 개설된 교과목,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무조건 성적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다른 여러 항목과 함께 살펴보면서 성적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한 모습이 드러나는지 보고자 한다. 

학생부 출결사항과 관련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결석과 지각이 있어도 괜찮은가’하는 것이다. 출결상황은 지원자의 학교생활에 대한 성실성과 연관된 항목이다. 반복적인 결석/지각 등이 있다면 인성영역에서 불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지만 결석/지각 등의 내용이 있다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유가 분명하게 기재되어 있다면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사유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면 면접평가를 통해 어떤 이유로 결석, 지각을 하게 되었는지 확인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상실적이 많다고 유리한 것도, 적다고 불리한 것도 아니다. 수상의 횟수나 결과보다는 수상하기까지의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 얼마나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활동에 임했는지, 그런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 자소서와 학생부에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상경력은 지원자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분야는 어떤 것인지, 그런 분야에서 얼마나 노력을 했고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 학교생활에 얼마나 성실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을 살피는 항목으로 활용된다.

진로희망이 계속 바뀐다고 해서 평가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희망했던 진로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임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진로희망이 지원전공과 거리가 멀다거나 진로희망이 계속 변경된 경우라면 자소서를 적극 활용해 지원전공을 택하게 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서 꼭 임원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회장 부회장 등의 임원활동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지원자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아니며, 임원활동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를 낮게 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교내 프로그램 참여, 수업 중 조별발표, 청소시간 언제 어디서든 그 역량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험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리더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중점적으로 보면서 지원자를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동아리 활동을 꼭 전공 관련 동아리에서만 활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동아리활동을 했는지보다는, 어떻게 동아리활동을 시작하게 됐는지,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경험을 통해 어떤 점을 배우게 되었고 나의 어떤 부분이 성장했는지 드러내도록 한다.

<자소서.. 자율문항 4번 활용>
자소서는 1~3번 대교협 공통문항에 대학 자율문항인 4번문항을 활용한다. 1번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배우고 느낀 점’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신에서 몇 등급 받았다’ 등과 같이 ‘결과’만을 나열해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이 성장하게 됐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2번문항은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3개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것이다. 3개활동을 모두 채워서 작성할 필요는 없다. 한 두 개 활동이라도 자신이 특별히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활동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2번문항에서는 교외활동 중 학교장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쓸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등을 기재할 경우 0점처리된다. 

3번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동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을 기술’하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만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소 평범한 경험이더라도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던 의미 있는 경험을 작성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인하대 자율문항인 4번문항은 ‘희망 전공에 대한 지원한 동기와 준비 과정을 기술’하는 것이다. 자소서 4번문항은 어떤 계기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됐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작성하면 된다. 단순히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해 지원전공을 선택하게 됐다고 작성하는 것 보다는 진로에 대한 고민의 과정, 진로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학년이 올라가면서 진로희망이 변경됐거나, 학생부에 기재된 진로희망이 지원전공과 거리가 먼 경우, 이 문항을 적극 활용해 전공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작성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시사 지식 나열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하며 지원전공이나 해당전형에 대한 적합도를 평가하고자 한다. 지원자 1인당 2명의 평가자가 들어가며, 의예과의 경우 1인당 3명의 평가자가 들어간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인 만큼, 자신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를 꼼꼼히 숙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독서활동을 통해 얻은 점은 무엇이었는지, 공동체 활동 중 발생한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과정 결과 등에 대해 정리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활동들과 자신이 지원한 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답변 방식은 ‘두괄식’으로 결론을 먼저 말하고 부연설명하는 방식이 좋다. 질문의 요지를 파악해 단순/명쾌하게 대답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가지 질문에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게 되면 다른 질문에 답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모의면접을 통한 실전 연습도 중요하다. 대학/고교에서 실시하는 여러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의치 않다면 친구들끼리 서로 면접관과 지원자가 되어 모의면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며 자연스럽게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시사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이런 질문에는 단순히 시사문제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기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도 중요하지만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교에서 배운 교과 상식과 시사적인 부분을 접목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탄탄한 근거를 만든다면 논리적인 답변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태도도 중요하다. 언어적 표현도 중요하지만 비언어적인 몸짓 말투 언어습관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눈을 들어 딴 곳을 보거나, 면접관을 보지 않고 다른 데를 바라보거나, 다리를 떠는 불필요한 행동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안정적인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하고, 명확하지 않은 끝맺음보다 마지막 서술어까지 명확하게 발음해 자기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선처리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학종으로 합격한 한 재학생은 “평가위원들이 하는 질문을 경청하고 시선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자신의 대답이 정답이냐 아니냐를 떠나, 면접관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에서는 비언어적 몸짓을 통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면접으로 결과를 뒤집는 것도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 중 모집인원의 2~3배수 순위에 든 학생 중, 최종합격자가 되는 경우는 50%이상이다. 서류평가에서 다소 자신이 없었더라도 2단계 면접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양한 경험 통해 적성 찾기’>
학종은 다른 전형보다도 ‘적성’과의 접점이 중요시된다. 본인의 적성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학종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조언을 살펴볼 만하다. 생명공학과 학생A는 ‘일단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라’고 조언한다. 내신 공부 때는 모든 과목을 열심히, 교내 활동을 참여할 때는 최대한 많은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은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일도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학생B는 “학교에서의 자율활동이나 동아리활동, 외부 봉사활동 등 최대한 많은 것들을 접하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도 떠올려본다. 컴퓨터공학과 학생C는 “내가 좋아하는 일은 창의적이며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며, 잘하는 일은 깊게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들이 게임개발자와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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