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고려대는 최근 2019년 기술이전 수입료에서 전국 사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발표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해 동안 133건의 기술이전으로 54억 1874만 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국공립대를 포함한 전국 대학을 통틀어서 카이스트, 서울대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23%'로 세계 1위권이나, 사업화 성공률은 20%선(영국 70.7%, 미국 69.3%, 일본 54.1%)으로 매우 낮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기술이전 실적은 대학의 사업화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정부에서도 예산을 투입해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시키고자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재 국내 주요 대학들이 운영 중인 대학 창의적 자산실용화 지원사업(이하BRIDGE+사업)과 같은 정부재정지원 사업이며, 정부는 이를 통해 대학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독려하고 있다.

고려대의 이번 기술이전 수입료 성과는 BRIDGE+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24개 대학 전체에서도 1위이기도 하다.

이번 성과의 바탕에는 1억원 이상 중대형 기술이전의 확대와 기술사업화 인력 주도의 기술이전 및 고려대가 추구하고 있는 '시장수요 기반(Market-Pull)의 기술이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최종 목표제품에 대해 산학협력단과 연구실에서 수요기술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설계를 통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제고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실제로 고려대의 기술료 수입 중 약 15% 가량인 8억원 이상의 성과는 기술사업화 인력 주도로 창출됐다.

고려대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대비 기술이전 수입료 실적 또한 주목된다. 고려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 전영민 팀장은 "고려대는 기술료 최상위 5위권 대학에 비해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대비 기술이전 성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돼, R&D 투입대비 기술사업화 성공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고려대 허준 산학협력단장은 "고려대는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이공계 전임 교원 수가 카이스트와 서울대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전국 사립대 1위, 전체 대학 3위의 성과를 달성한 데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기술협력으로 기업이 성장하면 대학 또한 안정적 기술료를 확보하고 이는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2019년 기술이전 수입료에서 전국 사립대 중 1위 성과를 달성했다. (고려대 안암 이공계 캠퍼스) /사진=고려대 산학협력단 제공
고려대가 2019년 기술이전 수입료에서 전국 사립대 중 1위 성과를 달성했다. (고려대 안암 이공계 캠퍼스) /사진=고려대 산학협력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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