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7월 10일(금) 13시부터 강원권 5개 대학 LINC+ 사업단에서는 ‘새로운 강원도 길 조성 방안’을 주제로 한림대학교 국제회의관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5개 대학이 지역 대학으로서의 좌표적 역할에 충실하고 LINC+ 사업이 추구하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적 협력 방안을 도모하기 위한 장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이 대학들이 지역과 LINC+ 사업에서 저마다의 배를 타고 경쟁적으로 항해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큰 수레에 함께 올라 어진 걸음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태도적 의의를 갖는다. 포럼에 앞서 이들 대학은 협약식을 통해 이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강원 도내에는 많은 길이 있어 이를 통해 걷기 여행자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다만 이러한 길들이 시, 군의 경계를 넘지 못하고 강원이 축적한 문화 자산을 활용하는데 미진함이 있었다. 이에 5개 사업단은 강원도 길에 놓인 문화 자원을 지혜로운 경험과 신선한 사유들로 재해석함으로써 강원의 시간과 공간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열게 되었다.

이날 송창근 한림대학교 LINC+ 사업단장은 개회사에서 숙원이었던 5개 사업단이 공동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에 감격의 말을 전하면서 앞으로 만들어질 강원도 길이 강원도만의 특색이 살아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어 안동규 부총장의 환영사에서는 그간 본인이 사색해 온 전통적, 경험적 길에 대한 철학을 골고다 언덕을 걸었던 예수, 비틀즈의 횡단보도, 간디의 저항길 그리고 앞으로 걷게 될 강원도의 자유와 문화가 소통하는 공동체길을 소망했다. 

한편, 기조 강연에 초대된 김풍기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장은 강원도 길이 갖는 인문학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김풍기 소장은 십여 년 동안 강원도의 문화 자원 발굴 및 개발의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강원 문화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향후 가치 전파 방향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었다. 이후 발표는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 바 제1발표에서 이원희 상임연구원(교회사연구소)은 강원도에서 천주교 신앙과 길을, 제2발표에서 원종문 팀장(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은 기존에 조성된 강원도 길과 새로운 길에 대한 조성 방안을, 제3발표는 최종남 이사장(원주걷기길문화사회적협동조합)은 포스터 코로나 시대에 강원 걷기 관광의 지향점 등을 발표했다. 이들 발표자 모두는 각각의 분야에서 길이 갖는 가치를 탐구해온 전문가들로서 새로운 강원도 길의 탄생을 위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토론자에 임한 이우갑 신부(원주 교구 문화영성연구소), 신용자 춘천 봄내길 탐사대장, 반재유 교수(연세대학교) 등은 여느 토론자들처럼 견제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새 길의 탄생을 위한 견인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원권 5개 대학 LINC+ 사업단은 이번 포럼을 통해 새로운 강원도 길이 강원도의 시대적 요청과 긴절한 요구임을 재인식하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 조성될 길이 지역민과 여행객에게 강원 문화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신작로이자 여행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길[심도(心道)]이 될 수 있도록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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