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실수 네 가지 ‘주목’.. 대학 공동연구 자료 필독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건국대는 올해도 각종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가이드북 등을 통해 수요자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 고교교육기여대학사업의 전신인 대학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을 개시한 2008학년부터 매년 해당 사업을 수주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운영의 우등생’이기도 하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대면) 프로그램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예정된 시행일정을 빠르게 공개했다. 특히 이전부터 고교과의 원활한 교류로 유명하고, 매년 학종을 공동연구하는 대학에 꼽히는 것으로 보아 누구보다 학종을 능숙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종 달인’이 수두룩한 건국대 입학처가 학종 준비에 필요한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법과 면접 대응법에 대해 조언한다. 건국대 입학전형센터 방유리나 입학사정관은 “자소서와 면접 모두 합격 사례를 언론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르게 성장한 지원자들의 경험과 과정은 개인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쇄물로 나가는 합격 사례는 자칫 학종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다”며 “대신 건국대가 진행하는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합격수기와 입학사정관의 전년도 합격사례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건대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고교 방문 상담, 온라인 전공체험 등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건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이드북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소서, 4번 문항에 주목>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에 대해 방 입학사정관은 자율문항인 4번 문항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 2, 3번 문항은 공통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4번 문항은 대학 자율로 두고 있어 있는 대학도 있고 없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201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6개 대학 공동연구를 통해 2017학년도 전형부터 6개 대학과 4번 문항을 표준화해 사용하고 있다. 2017학년에는 지원동기와 노력과정 혹은 교육환경이 성장에 미친 영향을 쓸 수 있도록 통일했고, 2019학년부터는 ‘지원동기’와 ‘노력과정’에 대한 내용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방 사정관에 의하면, 자소서를 잘 쓰고 못 쓰는 기준은 경험의 구체성에 있다. 잘 써진 자소서에는 지원자 본인의 경험이 매우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그 활동을 하게 된 계기, 본인의 역할, 배운 내용이 무엇인지, 그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이 의미있게 적어야 한다. 교과시간이나 동아리에서 한 활동 가운데 실험의 성공여부나 주제의 수준 등은 중요하지 않다. 평가 시 그 수준에 대한 것보다는 ‘왜’ ‘어떻게’ 그 활동을 하게 됐는지, 활동을 통해 지원자의 관심사를 확장하고 있는지 아닌지 등에 대한 ‘과정’을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다양한 활동이 나열된 ‘결과’ 중심의 자소서는 지원자 본인의 경험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쓴 자소서라 평가받기 어려울 수 있다.”

<면접, 서류기반 질문 ‘제출서류 꼼꼼히 살펴봐야’>
건국대 면접평가는 모두 개별면접으로 이뤄져 계열별/학과별 면접유형이 정해져 있지 않다. 면접은 한 명씩 면접실로 들어와 면접위원과 함께 10분 정도 진행된다. 면접은 100% 제출서류에 기반한 면접으로 진행된다. 방 사정관은 면접에 대해 “공통문항이 존재하지 않아 특정 사례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대신 ‘KU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일부 학과의 실제 면접질문에 대한 예시를 수록해 두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면접에 대한 조언을 준다면 제출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꼽는다. 면접에서의 질문을 모두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기반한다. 자신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됐고, 그 활동 이후 변화된 지점이 있었는지 차분하게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활동 개수를 늘리기보다는 적은 활동이라도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면접에서 주어진 10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짧을 수도 있고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부정적 사례로 방 사정관은 “본인이 했던 활동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답변을 포기하는 경우”를 꼽았다. 방 사정관은 “실제 활동을 안 한 경우보다는 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아서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해서 면접을 포기할 필요는 없는데, 이미 망쳤다는 생각에 더 이상 면접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사례가 간혹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시간을 평소에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통 10분간 진행되는 면접평가에서는 적게는 3,4개에서는 많게는 10개이상의 질의응답이 진행되곤 한다. 이 같은 차이는 지원자의 답변이 너무 장황하거나, 네/아니오 등의 단답형 형태로 진행되면서 발생된다. 게다가 본인이 했던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상황에 극도로 긴장해 대답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매년 발생한다. 면접에서는 평가위원의 질문에 본인의 생각에 대해 구체적이면서 간결하게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에 시간을 정해두고 내용을 체크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 학종 실수.. 지원학과 탐색 ‘필수’, 블라인드 면접 기준 확인>
방 사정관은 지원자들의 대표적인 실수들을 전했다. 우선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이해가 없이 지원하는 경우다. “학종에서는 고교생활에서의 충실성을 바탕으로 대학에서의 성장가능성이 보이는 지원자를 선발하게 된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나 방향성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충분히 탐색하길 바란다. 간혹 학과명만으로 해당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을 유추해 제대로 된 탐색없이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경우 학업역량이나 교내활동이 우수하더라도 선발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매년 발생하는 실수다. “자소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없는 사항과 어학연수 등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교외활동 작성 시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2019학년부터 모든 대학에서 자소서에 지원자 성명을 비롯해 출신고교, 부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기재를 금지하고 있다. 만약 해당 내용이 기재될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한다.”

자소서 유의사항과 비슷한 사례로 블라인드 면접 기준에 대한 확인도 강조했다. “2019학년부터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돼 면접 기준에 대한 부분에서도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면접평가에 이어 성명, 수험번호, 출신고교명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된다. 더불어 수험생은 출신고교를 확인할 수 있는 교복을 비롯한 생활복 등의 착용 대신 자유복을 입고 평가에 임해야 한다. 따라서 면접 진행 과정에서도 본인이 성명이나 출신고교,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노출시키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매년 자소서 입력 기한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온라인 원서접수시스템을 통해 자소서를 비롯한 제출서류를 기한 내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자소서 문항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입력 기한이 지나 미제출하는 경우가 매년 발생한다. 이유를 불문하고 입력 기한 초과는 구제되기 어렵다. 반드시 사전에 여유를 두고 작성하고 마감할 수 있기를 권한다.”

<건대 입학 관계자의 입시정보 밀착체크>
전형 변화 등으로 인한 선발 효과, 지원전략에 등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이어졌다. “2021학년 건대 입학전형은 여러 면에서 단순화되고 축소되며, 전형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형요소를 집중적으로 반영한다. 특히 학종의 경우 학생부를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인 만큼, 희망전공을 깊이 이해하고 고교생활을 충실히 한 수험생이라면 노려볼 수 있다. 논술도 논술성적을 100% 반영하고, 수능 이후 논술고사가 시행돼 정시모집에 유리한 학생도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수능최저 충족률은 66.5%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자연계 논술고사의 수학문제 배점 비율이 변경됐다. 1-2번 문항이 기존 20%에서 15%, 2-2번 문항이 기존 20%에서 25%로 변경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학들이 대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건대는 입학전형안내와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을 온라인(비대면) 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하게 운영하고자 한다. 기존에 고교를 방문하여 진행했던 ‘입학전형설명회’는 현재 ‘온라인 고교방문상담(ON:KU)’으로 전환하여 1:1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영상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입학처 홈페이지 및 건국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고 있다.

방 사정관은 “또한 매년 1000여 명의 고교생들이 참여하는 ‘KU전공체험’은 올해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직접 전공체험과 선배와의 대화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관심 있는 학생들은 누구나 접속해서 볼 수 있도록 해당 학과에 대한 온라인 학과체험과 입시결과를 수록한 콘텐츠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니 관련 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건대 학종에 대한 기타 궁금한 사항은 건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자료집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했다. “6개대학(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는 물론, 건대 학종 합격사례와 면접평가의 질문 예시, FAQ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KU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은 모두 건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건대를 비롯한 5개대학(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 외대)의 공동연구 결과를 요약한 소책자 ‘진로선택과목, 학생의 선택과 대학의 평가’도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2021대입은 2015개정 교육과정을 배운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첫 해인만큼 선택과목 운영/평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소책자에 담긴 고교와 대학에서 고민한 실질적인 대안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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