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논술 비교과 일괄 만점처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외대는 2021수시에서 학생부종합(서류형)을 신설한다. 면접형은 계열적합성 중심, 서류형은 학업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는 차이다. 박선영 입학처 입학총괄팀장은 “그동안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으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이 정량적 지표를 많이 반영하게 되면서 학업역량 특히, 내신등급의 영향력이 강화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부종합전형 본연의 기능인 ‘결과만을 보지 않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에 대한 평가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형이 생김으로써 학업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형으로 지원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완화한다. 학생부교과 서울캠의 경우 수능최저를 신설한다. 논술과 학생부교과에 적용하는 수능최저는 올해부터 2개과목평균이 아닌, 사/과탐 중 1개과목으로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와 논술의 경우 코로나19사태 이전에는 비교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전형변화가 있었지만 코로나19대책으로 인해 비교과(출결 봉사)는 일괄 만점처리 예정이다.

학종 모집인원이 확대됐다. 정원내 기준, 2020학년 1011명(29.8%)에서 2021학년 1179명(34.9%)으로의 확대다. 반면 교과 논술 모집인원은 소폭 줄어든다. 학생부교과는 2020학년 562명(16.5%)에서 2021학년 491명(14.4%)으로, 논술은 2020학년 493명(14.5%)에서 2021학년 489명(14.5%)으로 줄었다. 특기자는 전면 폐지한다.

정시에서의 변화도 눈여겨볼만하다. 정시에서 경영대학 ‘다군’을 모집한다. 박 팀장은 “수험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함”이라며 “전 세계 경영대학의 5%만 받을 수 있는 세계경영교육인증(AACSB)을 받고 80%를 상회하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한국외대 경영대학이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에게 커다란 선택지를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고2가 치르게 될 2022입시에서는 자연계열 논술을 도입한다. ‘수험생이 이해하기 쉬운 논술’을 지향하는 특징을 그대로 살려, ‘수험생이 직관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논술’로 출제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자연계를 준비하는 현재 고2학생이라면 올해 상반기 중 발표될 자연계 논술 출제방향과 모의논술문제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부교과는 학생부추천으로 개편, 학교당 20명 이내에서 선발하되, 고교교육과정 변화에 발맞춰 기존 등급만을 반영하던 방식에서 등급 또는 원점수 중 상위값을 적용하게 된다.

한국외대는 2021수시에서 학종(서류형)을 신설해 서류100%전형으로 운영한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는 2021수시에서 학종(서류형)을 신설해 서류100%전형으로 운영한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학종 서류형 신설.. 학생부 자소서 평가>
학생부종합(서류형)이 신설된다. 서류100%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역량과 지식/정보/기술활용 역량을 지닌 ‘자주적 탐구인’, 세계시민역량과 의사소통역량을 지닌 ‘국제적 한국인’, 창의/혁신역량과 대인관계역량을 지닌 ‘독창적 전문인’을 선발해 글로벌경제를 주도하는 국제전문가로 양성하고자 하는 전형이다. 지원자격에는 큰 제한이 없다.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기타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경우 지원 가능하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3인의 평가자가 블라인드 처리된 지원자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측면에서 정성/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종 면접형.. 면접30% 반영>
학생부종합(면접형)은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을 그대로 이어가는 전형이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형은 학업역량 중심인 반면, 면접형은 계열적합성 중심이다.

지원자격 역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기타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경우 지원 가능하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서류평가 평가요소/평가항목은 서류형과 면접형이 동일하다.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뉜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교과목의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 현황, 노력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 교과의 성취수준이나 학업적 발전의 정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학업을 수행하고 학습을 해 나가는 자발적인 의지와 태도,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학습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과정), 탐구활동(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으로 평가항목이 구성된다.

계열적합성은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성취도(고교 교육과정에서 지원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취득한 학업성취의 수준),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지원전공(계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지원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배운 점)을 평가한다.

인성은 협업능력(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역량), 나눔과 배려(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여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하여 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 소통능력(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 도덕성(공동체의 기본윤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부정 또는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는 태도), 성실성(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자기주도성(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성향), 경험의 다양성(학교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겪거나 활동하면서 얻은 성장과정과 결과, 리더십(공동체의 목표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가는 역량), 창의적 문제해결력(창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학생부교과.. 서울캠 수능최저 신설>
학생부교과는 지난해 교과만 반영했던 데서 올해는 비교과도 반영, 교과90%+비교과(출결/봉사)10%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비교과는 일괄 만점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캠에 한해 수능최저도 신설한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4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다. 사탐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학종과 달리 지원자격에 졸업연도에 제한이 있다. 국내 고교 2016년 1월 이후(2016년 1월 포함) 졸업(예정)자로, 3개학기 이상의 학생부 성적이 있어야 한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에서 교과별 한 과목 이상의 성적도 있어야 한다.

교과성적은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역사 도덕 포함), 자연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3학년1학기까지 반영하되,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 반영한다.

교과별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인문의 경우 국어 영어를 각30%, 수학 사회를 각20%로 반영한다. 자연은 수학 과학을 각30%, 국어 영어를 각20%로 반영해 합산한다. 학년별 비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약자배려.. 고른기회ⅠⅡ>
약자배려 성격의 고른기회 전형은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로 나뉜다. 모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고른기회Ⅰ 지원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서해5도학생등에 주어진다. 고른기회Ⅱ 지원자격은 의사상자 또는 자녀, 다자녀(본인 포함 3자녀 이상)가정 자녀, 군인/소방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무한 자의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등이다.

<논술 수능최저 완화>
논술전형 역시 올해부터 비교과를 반영할 예정으로, 당초 논술70%+교과27%+비교과(출결/봉사)3%의 전형방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비교과를 일괄 만점으로 처리 예정이다.

교과는 인문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를 반영한다.
서울캠에 한해 적용하는 수능최저가 전년대비 완화된다. LD/LT학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4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다. 지난해의 경우 탐구는 2개과목평균을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1과목만 반영하고, 사탐뿐만 아니라 과탐도 반영할 수 있는 차이다. LD/LT학부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3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다. 지난해 3개등급합4이내에서 기준을 변경했다. 사탐을 제2외/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실시하며 인문계와 사회계로 나뉜다. 100분간 실시한다. ‘수험생이 이해하기 쉬운 논술’의 출제방향을 그대로 유지한다. 외대는 논술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6년전부터 고교교사가 외대 교수진들과 함께 출제위원으로 참여, 처음부터 끝까지 합숙을 하며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박 팀장은 “고교교사분들은 특히 교육과정에서 벗어나거나 선행학습을 유발할 소지는 없는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쉽게 이해하고 풀어낼 수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지적되지 않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대 채점방식은 동일모집단위는 동일채점위원이 문항별로 채점하는 방식이다. 채점오류와 채점위원간 편차를 없애려는 노력이다. 출제위원장이 채점장소에 상주해 채점위원을 교육하고, 질문에 실시간 응대하는 등 논술출제와 채점과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시원서접수 9월25일부터>
수시원서접수기간은 9월25일부터 28일 오후6시까지다. 자소서는 25일부터 29일 오후5시까지 입력하면 된다. 논술고사는 12월12일과 13일로 나눠 실시한다. 12일 오전에는 서울캠 사회과학대학 국제학부 LD학부, 글로벌캠 경상대학, 12일 오후에는 서울캠 상경대학 경영대학 LT학부, 13일 오전에는 서울캠 영어대학 서양어대학 중국학대학, 13일 오후에는 서울캠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일본학대학 사범대학, 글로벌캠 경상대학 제외 논술실시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
합격자발표일은 학생부교과와 논술이 12월27일이며, 나머지 전형은 그보다 빠른 12월15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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