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내 기준..시립대 서강대 외대 경희대 한대 톱5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대입에서 고른기회 전형 선발비율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어디일까. 6월30일 공시된 대학알리미 ‘2020 기회균형(고른기회) 선발결과’에 따르면 상위15개대학 기준 고른기회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였다. 시립대는 전체 입학자 1822명 중 247명을 고른기회로 선발, 13.6%의 비율을 나타냈다. 시립대에 이어 동국대 인하대가 각 12.5%를 기록해 톱3를 형성했다. 동국대와 인하대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순위가 갈렸다. 동국대는 12.53%, 인하대 12.46%의 기록으로 각 2,3위에 자리했다.

교육부가 권장하고 있는 정원내 기준으로 살펴봐도 시립대가 8.5%의 기록으로 가장 높았다. 총 입학자 1822명 가운데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인원이 155명이었다. 시립대에 이어 한국외대 4.4%(정원내 고른기회167명/전체3809명), 경희대 4.2%(241명/5739명) 순이었다.

고른기회 선발은 경제적/신체적/지역적 등의 차이로 인해 교육 기회를 갖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특별전형이다. 통상 고른기회선발로 불리지만 대학알리미에서는 ‘기회균형선발’의 명칭으로 공시된다. 2020대입에서 상위15개대학은 전체 5만4462명 가운데 9.6%인 5243명을 고른기회로 선발했다. 정원내 2.6%(1437명), 정원외 7.0%(3806명)다.

교대를 포함한 전국 227개 일반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고른기회 선발비중은 12.5%였다. 10명 중 1명 이상 고른기회를 통해 선발이 이뤄진 셈이다. 고른기회 선발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동신대였다. 총 입학생 1549명 가운데 695명을 고른기회로 선발했다. 이어 대구교대 37.8%(156명/413명), 한남대 36.0%(1027명/2849명) 순으로 톱3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고른기회 선발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고른기회 선발비율을 확대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고른기회 선발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다. 4년제 일반대 196개대학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 선발 비중은 지난해 11.7%에서 올해 12.6%로 늘어났다.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은 고른기회 선발을 통해 입학한 셈이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출신의 비중이 74.8%로 지난해 75.9%보다 소폭 감소했다.

6월30일 공시된 대학알리미 ‘2020 기회균형(고른기회) 선발결과’에 따르면 상위15개대학 기준 고른기회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였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6월30일 공시된 대학알리미 ‘2020 기회균형(고른기회) 선발결과’에 따르면 상위15개대학 기준 고른기회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였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정원내/외 포함, 시립대 동대 인하대 순>
상위15개대학 가운데 정원내/외 모두 합산 시 가장 많으 고른기회 선발을 실시한 곳은 시립대였다. 전체 입학자 1822명 가운데 247명을 고른기회로 선발해, 13.6%의 비율을 나타냈다. 정원내 155명, 정원외 92명이다. 이어 동국대 12.5%(400명/3191명) 인하대 12.5%(499명/4003명) 경희대 12.2%(702명/5739명) 중앙대 12.1%(632명/5217명) 한양대 12%(427명/3548명) 건국대 10.8%(385명/3553명) 서강대 10.7%(200명/1866명) 순으로 10%를 넘는 고른기회 비율을 보였다.

서강대에 이어 숙명여대 9.8%(237명/2407명) 한국외대 9.6%(366명/3809명) 연세대 6.7%(271명/4042명) 고려대 6.2%(274명/4405명) 이화여대 6.1%(205명/3367명) 성균관대 5.6%(230명/4087명) 서울대 4.9%(168명/3406명) 순이다. 통합캠 운영체제인 중앙대는 서울캠과 안성캠 인원을 합산한 결과다.

세부 선발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선발이 많이 이뤄진 전형은 농어촌전형이다. 15개대학 중 한 곳도 바짐없이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농어촌 전형은 학생 본인이 농어촌 소재지 학교에서 중학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교육과정을 이수함과 동시에 본인/부모가 농어촌지역에 거주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과, 학생 본인만 농어촌 소재지 학교에서 초중고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거주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2020대입에서 농어촌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로 총 176명을 선발했다.

특성화고졸재직자 선발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도 중대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4명을 선발해, 상위15개대학 중 200명을 넘긴 유일한 대학이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3년이상 산업체에 근무한 재직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선취업 후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상위15개대학 중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중대를 포함해 건대 경희대 동대 숙대 인하대 한대 등이다. 

농어촌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 다음으로는 정원내 고른기회대상자(1025명), 정원외 기초생활 수급 등(769명), 정원내 대학독자적기준(412명), 정원외 특성화고졸업자(345명), 정원외 장애인등대상자(167명), 정원외 북한이탈주민(74명), 서해5도(2명) 순으로 인원이 많았다.

<정원내, 시립대 서강대 외대 순>
정원내만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고른기회 선발비율은 시립대가 8.5%로 가장 높았다. 총 입학자 1822명 가운데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인원이 155명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한 서강대의 5.1%(95명/1866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서강대에 이어 한국외대 4.4%(167명/3809명), 경희대 4.2%(241명/5739명), 한양대 3.2%(114명/3548명), 인하대 3.1%(123명/4003명) 순으로 3%를 넘는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비율을 나타냈다.

1~2%대 정원내 선발비율을 보인 곳은 동국대 2.9%(94명/3191명), 중앙대 2.7%(139명/5217명), 건국대 1.9%(68명/3553명), 숙명여대 1.9%(46명/2407명), 연세대 1.8%(72명/4042명), 이화여대 1.3%(44명/3367명) 순이다.

1% 미만의 낮은 선발비율을 보인 곳은 고려대 0.9%(41명/4405명), 성균관대 0.9%(38명/4087명) 2개교다. 서울대는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전원 정원외로만 선발했다.

<전국 227개대, 동신대 44.9% ‘최고’>
교대를 포함한 전국 227개대학 기준 정원내/외 고른기회 선발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동신대였다. 동신대는 전체 1549명 가운데 695명을 고른기회로 선발해 44.9%의 비율을 나타냈다. 정원내 고른기회 전형을 통해서 623명, 정원외 저소득층(기회균형선발) 44명, 농어촌학생 20명, 특성화고교졸업자 6명,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2명 등이다. 정원내 선발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인원을 선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정원내 고른기회 확대를 권장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정원내 선발이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동신대에 이어 대구교대 37.8%(156명/413명), 한남대 36%(1027명/2849명), 진주교대 33.2%(112명/337명), 부산교대 31.9%(123명/386명), 광주대 30%(517명/1721명) 순으로 30%이상의 비율을 나타냈다. 교대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이 여타 일반대에 비해 적은 데 비해, 고른기회 인원을 많이 선발하는 편이다.

광주대에 이어 춘천교대 29.8%(102명/342명) 광주교대 29.7%(104명/350명) 순천대 29%(507명/1748명) 계명대 29%(1435명/4948명) 강릉원주대(2캠) 28%(143명/510명) 강릉원주대 27.9%(403명/1444명) 대구대 26.2%(1173명/4482명) 공주교대 26.1%(99명/380명) 제주대 24.6%(564명/2296명) 창원대 24.3%(471명/1940명) 청주교대 23.9%(73명/306명) 명지대(2캠) 22.6%(386명/1707명) 강원대 22.1%(700명/3170명) 금오공대 21.6%(283명/1310명) 강원대(2캠) 21.5%(347명/1614명) 안동대 21.5%(329명/1532명) 선문대 20.9%(504명/2409명) 영산대(2캠) 20.8%(195명/938명) 가톨릭관동대 20.6%(460명/2236명) 부산가톨릭대 20.3%(190명/937명) 전남대 20%(701명/3501명) 순으로 20%대 선발비율을 보였다.

15%이상 20%미만을 나타낸 대학은 백석대 19.7%(583명/2966명) 대구가톨릭대 19.5%(593명/3039명) 한국기술교육대 19.3%(190명/987명) 충남대 19.1%(707명/3707명) 한밭대 19%(394명/2070명) 순천향대 18.8%(480명/2560명) 경상대 18%(585명/3253명) 대구한의대 17.7%(302명/1707명) 건양대(2캠) 17.5%(147명/842명) 남서울대 16.8%(390명/2328명) 경일대 16.3%(289명/1772명) 숭실대 16.2%(515명/3172명) 경인교대 16%(105명/656명) 공주대 16%(504명/3153명) 조선대 16%(758명/4744명) 경운대 16%(196명/1227명) 전남대(2캠) 15.8%(132명/833명) 충북대 15.7%(477명/3035명) 한림대 15.6%(284명/1825명) 호서대 15.6%(491명/3156명) 서울과기대 15.5%(368명/2373명) 군산대 15.5%(291명/1881명) 한동대 15.3%(126명/821명) 우송대 15.2%(331명/2174명) 한국교통대 15.2%(321명/2115명) 광운대 15%(303명/2024명) 순이다.

반면 가톨릭대(2캠) 광주가톨릭대 금강대 대전가톨릭대 대전신학대 부산장신대 수원가톨릭대 순복음총회신학교 안양대(2캠) 영산선학대 인천가톨릭대 중앙승가대 호남신학대 13개교는 고른기회로 단 1명도 선발하지 않은 대학이다.

<고른기회 선발이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고른기회(기회균형) 선발비율은 정원내/외 선발을 모두 포함한다. 고른기회 선발은 기초생활수급자 특성화고졸업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농어촌지역학생 북한이탈주민 서해5도 등의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경우만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이다. 대학알리미에서는 ‘기회균형선발’로 표현한다.

특정 지원자격을 설정한 이유는 경제적/신체적/지역적 등의 차이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고등교육법은 정원내에서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의 합격기회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배려가 가능하도록 고른기회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은 정원내와 정원외로 뽑을 수 있는 지원자격을 각각 규정하고 있다. 정원내/외는 기본적으로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장애인등 대상자 ▲서해5도학생의 6가지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정원내는 6가지 지원자격과 함께 ▲국가보훈대상자 ▲만학도/주부 ▲지역인재의 지원자격도 포함한다. 대학이 정한 기준에 의해 검정고시출신자 대안학교출신자 다문화가정자녀 다자녀가정자녀 등의 지원자격도 정원내 선발에 포함될 수 있다. 단 대입전형 정보공시 입력 시, ‘사회적약자배려’ 목적의 고른기회로는 인정되지 않아 지표에서 제외된다. 정원외는 6가지 지원자격 외에 ▲재외국민과 외국인 지원자격도 포함하지만 마찬가지의 이유로 고른기회에서는 제외된다. 정원외는 정원내와 달리 대학독자적기준의 지원자격을 설정할 수 없다. 경제적/신체적/지역적 등의 차이에 대한 차등적 보상의 목적을 가진 전형만 운영할 수 있는 특징이다.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비율은 확대되는 추세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정원내 고른기회 확대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른기회 선발비율을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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