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556명(25개교).. 치대 120명 한의대 118명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학년 의대/치대/한의대(이하 의치한)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804명으로 전년 749명보다 55명 확대된다. 의대는 25개교 556명, 치대는 7개교 120명, 한의대는 9개교 118명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의대15개교, 치대 2개교, 한의대 2개교는 일반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를 동일하게 설정, 지역우수인재에 교육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어 성적중심 모집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교육 전문가는 “전국에서 몰리는 수험생이 대상인 일반전형과 지역 내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가 동일하다는 것은 잘못된 전형운영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식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것은 지역인재를 선발하기보단 수시이월인원을 만들어 정시에서 선발하겠다는 저의로 읽힐 수밖에 없다”라며 “의대 지역인재선발에서 여전히 교과 전형선발 비중이 높다는 것도 대학들의 편의주의적 발상이 확인되는 지점이다. 정량평가에 수능최저를 거는 것은 가장 간단한 입시형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의대입시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라는 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행태다. 지역인재는 지역 내 인재들이 타 지역 의대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고, 지역인재 배려차원에서 마련된 제도다. 지역인재 배려라는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전형방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인재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2014년부터 신설된 전형이다. 수도권대학을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인재의 이탈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법률에 따라 지역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각 지역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호남권(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권역에 각 30%, 강원과 제주 권역은 각 15% 이상 선발을 권고한다. 해마다 비율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 의무화가 되지는 않은 상태다.

2021 의치한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804명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사진=영남대 제공
2021 의치한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804명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사진=영남대 제공

 

<의대 15개교 일괄적용>
의대 가운데 수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25개교다. 이 가운데 7개교는 일반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 수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반면, 15개교는 일반과 지역인재 모두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 중 학종/교과 각 전형유형 내에서 일반 지역인재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다.

학종 운영 대학 중에서는 경북대 동국대(경주) 부산대 연세대(미래) 울산대 한림대의 6개교, 교과 운영 대학 중에서는 경상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영남대 인제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의 10개교가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의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지역인재의 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발을 위해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를 다르게 적용하는 곳은 학종에서 원광대 1개교, 교과에서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대 전북대의 6개교다. 원광대는 수(가)포함 3개 등급합6이내인 점은 동일하지만 탐구 반영방법에 차이가 있다. 학생부종합은 2과목평균을 반영하는 반면, 지역인재는 1과목만을 반영해 부담을 줄인다.

교과에서 순천향대 역시 탐구 반영방법에 차이를 둔 경우다. 학생부교과(일반학생)은 2과목평균을, 학생부교과(지역인재)는 1과목을 반영한다. 

가톨릭관동대는 CKU교과에서 3개 등급합 4이내를 적용하는 반면, 지역인재교과는 3개 등급합 5이내로 완화한다. 올해 의대 선발에 합류한 강원대도 등급합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 경우다. 일반은 영어를 제외한 3개 등급합5이내, 지역인재는 3개 등급합 6이내로 적용한다. 

건양대는 일반학생(최저)에서 3개 등급합 3이내, 지역인재(최저)에서 3개 등급합 4 이내로 적용한다. 을지대는 교과성적우수자에서 4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인재에서 4개 등급합 6이내로, 전북대는 일반학생에서 4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인재에서 4개 등급합 6이내로 적용한다.

<치대 경북대 수능최저 일괄적용>
치대 중 수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7개교다. 이 가운데 강릉원주대 원광대 전북대의 3개교는 일반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 수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반면, 경북대는 일반과 지역인재 모두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학종 운영 대학 중 강릉원주대는 해람인재에서 3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인재에서 3개 등급합 6이내로 차이를 둔다. 원광대의 경우 탐구 반영방법에 차이를 둔 경우다. 학생부종합(자연)은 2개과목 평균, 지역인재는 1과목을 반영해 부담을 줄인다.

교과에서는 전북대가 차등을 둔다. 일반학생은 4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인재는 4개 등급합6 이내로 적용한다.  

<한의대 6개교 수능최저 일괄적용>
한의대 중 수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9개교다. 이 가운데 원광대 세명대의 2개교는 일반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 수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반면, 6개교는 일반과 지역인재 모두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일반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를 다르게 적용하는 원광대는 탐구 반영방법에 차이를 둔 경우다. 반면 세명대는 교과에서 인문계고교와 지역인재의 등급합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 한국사 기준 역시 인문계고교에서만 적용하며 지역인재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지역인재 모집인원 확대세>
지역인재를 향한 배려는 여전히 아쉽지만 지역인재 모집규모 자체는 확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학종보다는 교과 위주의 확대라는 점은 여전히 정량평가 중심의 선발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의대의 경우 2020학년 528명에서 2021학년 556명으로 28명 확대됐다. 학종보다 교과 중심으로 확대됐다. 학종 모집인원은 2020학년 227명에서 2021학년 225명으로 줄어든 반면, 교과 모집인원은 2020학년 301명에서 2021학년 331명으로 확대됐다.

한의대는 2020학년 97명에서 2020학년 118명으로 21명 늘었다. 학종은 2020학년 82명에서 2021학년 81명으로 1명 줄어든 만면, 교과가 2020학년 10명에서 2021학년 37명으로 확대됐다. 

반면 치대는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소폭 줄었다. 2020학년 124명에서 2021학년 120명으로의 축소다. 교과 모집인원은 43명으로 동일한 반면, 학종 모집인원은 2020학년 81명에서 2021학년 7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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