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정기고사, 선생님들의 응원!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대구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대구고가 코로나19 상황에서 2020학년도 첫 정기고사를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었을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교사들이 직접 등굣길에 학생들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처음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이 학업에 소홀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교수업 실시 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정기고사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적지 않았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사제 간의 소통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과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됐던 비즈쿨 운영이 코로나19로 다양한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비즈쿨 담당 교사들이 비즈쿨 행사 관련으로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봄을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봄을 되찾아 주겠다는 마음을 담아 '다시 찾은 우리들의 봄'이라는 이름으로 비즈쿨 기획의 이름을 정하고 그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못 본 건 봄, 시험은 잘 봄'으로 정했다. 

교사들은 매일 발열체크를 했던 중앙 현관에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 포장부터 직접 준비한 간식, 컴퓨터용 사인펜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었다.

3학년 나승엽 학생은 "입시 문제로 인해 재학생들의 걱정과 부담이 큰 상황이었는데 3학년 첫 시험을 앞둔 긴장감이 선생님들 덕분에 많이 완화됐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시험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한 박신영 교사는 "갓 입학해서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1학년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라며 "또한 2, 3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야할 소중한 3, 4월을 잃어버린 것이 늘 마음이 아팠는데,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없는 봄이 아쉬웠다는 사실을 이렇게나마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고는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에 3학년 부장님이 직접 1, 2학년 학생들에게 입시 관련 안내를 원격으로 진행했으며, 유튜브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전교생이 함께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를 위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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