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울산교육청은 동구 현대공업고등학교(교장 채영기) 기능부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20년도 울산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과 우수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우수한 숙련기술인을 발굴하는 2020년도 울산기능경기대회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울산 내 6개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번이나 연기되었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자 결정된 바였으나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들에게 대회 일정 연기는 큰 변수였다.

현대공고 기능부 담당 이진호 교사에 따르면 현대공고 기능부 선수들도 막바지 컨디션 조절과 긴장감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하여 등교할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지자 계획한 훈련 일정 또한 줄었다. 용접 직종을 지도한 노대화 교사는 “훈련 시간이 줄어들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했다”고 전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7명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내고 당초 목표대로 이번 대회 3개 직종에 참가했다. 

그 결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CNC선반 직종에서는 올해도 금(3학년 조성민)·은(2학년 한동진)·동(2학년 이승준)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용접 직종에서도 은메달(2학년 김민준)과 우수상(3학년 이동건)을 획득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전한 산업제어 직종에서도 2학년 김민욱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루었다. 
 
산업제어 직종을 지도한 유선착 교사는 “대회 일정이 연기되어 준비 기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현대공고의 기능부 선수들과 담당 교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작은 가능성을 키워나가는 것이야말로 현대공고 기능부의 정신이라고 전하며 코로나19 시대에도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한편 울산기능경기대회의 입상자들은 올해 9월 전북에서 열리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울산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현대공고 선수단은 수상의 기쁨을 뒤로 하고 더 큰 도전을 위하여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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