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우수자 입결 탑재.. 고교유형별 등록/지원비율 공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도 서강대의 투명한 입시결과 공개로 수요자 친화 행보가 이어졌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입학가이드북을 통해 모든 전형의 실질경쟁률과 충원율 등을 공개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설명회를 실시하지 못하게 되면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 입학전형설명회 THE BEGINNING’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전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년도 입시 결과와 최종경쟁률/합격률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올해도 학종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 학종 종합형(현 1차)/학업형(현 2차)/SW우수자/논술/정시 입시결과와 고교유형별 최종 등록/지원비율 등이 공개됐다. 교과등급은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을 기준으로 공개됐다. 학종 종합형의 경우 종교학 3.58등급부터 사회학 1.96등급까지 분포가 넓은 특징이다. 반면 학종 학업형은 중국문화 2.71등급에서 수학 1.74등급으로 대체로 높고 분포폭이 좁았다. 입결의 경우 각 전형의 최초경쟁률, 실질경쟁률, 충원율 등을 통해 전형별/모집단위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신설된 학종 SW우수자도 입시결과가 공개됐다.

올해 서강대 입시 변화는 제출서류가 간소화된 점이다. 전년도까지 추천서를 선택제출하도록 했으나 올해는 완전히 폐지해 학생부와 자소서만 제출하면 된다. 학종 명칭의 변경도 있다. 종합형은 1차, 학업형은 2차로 변경됐다.

<2020학년 학종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 공개.. 학종 종합형 종교학 3.58등급 ‘합격’>
서강대는 학종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치를 공개하면서도 절대적 지표가 아님을 강조했다. 학종은 정성평가를 진행해 단순히 교과등급이 높다고 합격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서강대가 공개한 학종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이 1등급 후반부터 3등급 중반까지 분포도가 넓게 형성된 이유다. 서강대 합격자 교과등급이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을 기준으로 공개된 점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부터 신설한 학종 SW우수자 교과등급 평균도 공개됐다.

학종 종합형의 경우 종교학은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이 3.58등급을 보였다.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이 가장 높았던 사회학의 1.96등급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종교학을 제외하고 학종 종합형은 전반적으로 자연계열의 교과등급이 낮게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자율고 과학고 등의 지원자 영향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학종 학업형의 경우 중국문화전공이 2.71등급으로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보였다. 반면 가장 높은 등급을 보인 곳은 수학으로, 1.74등급을 보였다. 학종 종합형과 비교해 교과등급 평균이 대체로 높고, 편차가 크지 않은 특징이다. 지난해 종합형과 학업형 모두 서류100% 일괄합산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학종 종합형에 비해 학종 학업형이 일반고의 지원자 비율이 더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신설된 SW우수자의 경우, 컴퓨터공학 4.53등급, 지식융합미디어학부 4.51등급으로 종합형/학업형과 비교해 낮은 교과등급이 확인됐다.

<2020 고교유형별 등록/지원비율.. 등록/지원율 비례, 고교유형별 유불리 없어>
전형별로 고교유형에 따른 등록/지원비율에서 자율고 비율은 자사고 및 자공고가 포함된 수치이고, 기타의 경우 영재학교, 검정고시와 외국고 출신 등을 의미한다.

전체 수시의 경우 일반고 등록자가 50%이상으로 나타났다. 일반고가 53.6%로 고교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특목고 22.8%, 자율고 21.4%, 기타 1.2%, 특성화고 1% 순이다. 정시에서도 62.5%의 비율로 일반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율고 28%, 특목고 6.1%, 기타 2.7%, 특성화고 0.6% 순이다.

수시 학종은 종합형과 학업형이 통합된 수치가 공개됐다. 일반고 등록자가 전체 고교유형 가운데 51.2%였다. 이어 특목고 25.5%, 자율고 21.2%, 특성화고 1.1%, 기타 1% 순으로 나타났다. 논술의 경우 일반고 61.7%, 자율고 22.1%, 특목고 13.6%, 기타 2.1%, 특성화고 0.4% 순이다. 최종 등록비율은 지원비율과 비례해 특정 고교유형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렵다.

<최초/실질경쟁률 차이 이해.. 논술 최초 95.33대1, 실질 29.18대1>
서강대가 공개하는 입결 자료에서 의미있는 수치라 볼 수 있는 자료 중 하나는 ‘실질경쟁률’이다. 최초경쟁률은 모집인원 대비 지원인원을 반영한 경쟁률이다. 실질경쟁률은 학종의 서류제출여부, 논술의 논술시험 응시여부 및 수능최저 충족여부,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경쟁률을 의미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통상적으로 실질경쟁률은 최초경쟁률과 비교해 낮다.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지원을 망설일 필요가 없는 셈이다.

실제로 2020학년 수시에서 상위 15개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강대 논술전형의 경우, 95.33대1(모집 235명/지원 2만2402명)이었지만 논술시험응시/수능최저충족/추가합격 인원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29.18대1(최종합격 309명/논술응시+수능최저충족 9017명)로 크게 떨어졌다. 모집단위별로는 해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화공생명공학의 경우 최초경쟁률 137.28대1(18명/2471명)에서 실질경쟁률 34.71대1(28명/972명)로 하락했다.

학종 학업형의 경우 지난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고, 최초경쟁률은 13.5대1(332명/4481명)이었으나 서류제출/추가합격 인원을 따진 최종 실질경쟁률은 3.37대1(1034명/3488명)로 크게 떨어졌다. 다른 학종 전형인 종합형도 학업형보다는 아니지만 경쟁률 하락폭이 적지 않다. 최초경쟁률 14.22대1(423명/6014명)에서 추가합격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4.03대1(1491명/6014명)의 수준으로 하락했다.

<추합 가능성 ‘충원율’.. 전체 전형 중 논술 ‘가장 낮아’>
충원율은 모집단위별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의미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추가합격을 통해 합격통보를 받더라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인 미등록인원을 충원한다. 추가합격에 합격된 인원은 추가합격 인원이다. 충원율이 100%라는 것은 모집인원을 추가합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로,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만큼 최초합격자 이탈이 적은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 충원율이 4%로 나타나 가장 낮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매년 낮은 이탈율을 보이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6%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추가합격이 사실상 아주 어려운 모집단위인 셈이다. 논술전형의 전체 충원율은 31%로 나타났다. 반면 학종 종합형, 학업형, SW우수자 등은 모두 100%를 넘는 충원율을 기록했다. 학종 종합형의 경우 전체 충원율은 252%를 기록했다. 학종 종합형 가운데 종교학이 50%로 가장 낮은 충원율을 보였다. 학종 학업형의 경우 211%의 충원율이다. 가장 낮은 충원율을 기록한 곳은 중국문화(80%)이다. 지난해 신설된 학종 SW우수자의 경우 150%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경우 60%, 컴퓨터공학의 경우 191%의 충원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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