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전면 폐지

-학종 서류100% 간명.. 수능최저 미적용
-수시 수능최저 적용 ‘논술 유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강대는 올해 수시 학종에서 추천서를 폐지한다. 추천서는 2019학년 필수제출에서 2020학년 선택제출로 변화한 이후 2021학년 전면 폐지했다. 학종 종합형/학업형은 학종 1차/2차로 명칭을 직관적으로 바꿨다.

전형구조나 전형방법의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고3대책 영향으로 논술 비교과는 전원 만점처리한다. 수시 학종은 모두 서류 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간명하다. 논술만이 수능최저를 적용, 논술 80%+교과 10%+비교과 10%로 합산한다. 서강대 입학팀장은 “2021학년의 경우 2020학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바로 전 선배들의 준비 방향을 어느정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학종의 경우 전형과 전형별 선발규모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차이가 있다면 전형의 이름이 변경된 것과 추천서가 폐지된 점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형구조는 정원내 기준 수시 69.9%, 정시 30.1%로 수시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2020학년 전면 폐지한 특기자는 올해도 모집하지 않고 학종과 논술로만 수시를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1차 434명, 2차 323명, SW우수자 16명, 고른기회 60명, 사회통합 42명, 논술 235명이다.

서강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대학이지만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입학정원이 적기 때문에 지원 인원의 절대 숫자는 타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평가인원의 절대숫자에 대한 부분은 타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서강대 입학팀장은 “다만 경쟁률이 높아 그만큼 선별해야 할 인원이 많기 때문에 평가위원 사전교육 등을 통해 평가역량을 사전에 강화하고, 평가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서류를 조금 더 꼼꼼하게 읽어서 우수한 학생을 선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수시 학종에서 서류100%의 간명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는 수시 학종에서 서류100%의 간명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사진=서강대 제공

 

<학종 추천서 폐지.. 1차/2차>
학종의 대표전형은 1차/2차로 나뉜다. 전년도 종합형/학업형에서 명칭을 바꿨다. 자소서를 수능 이전에 제출하는지, 수능 이후에 제출하는지에 따라 나뉠 뿐 전형방법의 큰 틀은 동일하다. 면접이 없는 서류 100%의 일괄합산 방식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학종의 경우 출결사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결손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는다. 3학년1학기 활동(수상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학생 상황을 고려해 평가 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원재환 서강대 입학처장은 “현재 고3학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수험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입학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능 모의고사를 이전 대비 치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기평가를 확실하게 못하고 있겠지만 6월이나 9월 모평에서 자신의 수능 실력을 면밀하게 판단해 두 전형 중 하나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수시에 집중하면서 수능 이전에 입학을 결정하고 싶다면 1차를, ‘수시 납치’ 없이 정시까지 고려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면 2차에 지원하면 된다. 물론 서강대에서는 두 전형뿐 아니라 모든 수시 전형을 중복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2021년 2월 2학년 수료예정자 중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 부여자(상급학교 진학대상자)도 지원 가능하다.

학종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필수 서류로 활용한다.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인성, 성장가능성의 세 가지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성평가한다. 평가요소별 비율 및 배점은 학업역량 50%(학업태도와 의지 10%, 성취수준 40%), 인성 20%, 성장가능성 30%이다. “교과 성적을 ‘점수’로 평가하기보다는 고교 3년의 생활을 바탕으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SW우수자.. SW분야 역량>
SW우수자 역시 학종 1차/2차와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다만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련된 역량을 갖춘 자를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여야 한다. 2021년 2월 2학년 수료예정자 중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 부여자(상급학교 진학대상자)도 지원 가능하다.

<사회적약자배려.. 고른기회 사회통합>
고른기회와 사회통합은 지원자격에 차이가 있을 뿐 다른 학종과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고른기회는 국가보훈대상자/농어촌학생/기회균형선발/장애인대상자 중 하나, 사회통합은 다문화가정/군인자녀/가톨릭지도자추천 중 하나에 해당하면 된다.

<서류평가.. 학생부 자소서 활용>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생부다. 고교생활 3년에 대한 가장 공신력있고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자소서를 제출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부에 숨어 있는 지원자 개인의 노력/성장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자소서를 잘 쓰려면 ‘왜’ 써야 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서강대 입학팀장은 “학생부는 ‘몇 점을 취득하였는가, 무엇에 참여하였는가,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를 중심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자소서에는 학생부에서 적혀 있지 않은 본인의 노력과 성장 포인트가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자소서는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와 무엇이 어떻게 왜 다른가’를 쓰는 공간이다. 추상적인 미사여구를 나열하기보다는 본인의 언어로 본인의 생각(thought)과 모습(character)을 드러내야 한다. 서강대 입학팀장은 “많은 지원자가 자신의 장점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는 없고 남에게는 있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부족한 점과 단점에 대한 변명보다는 본인이 가진 멋진 강점을 서강대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류평가 요소 중 학업역량인 지(知)영역에서는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지적능력과 수학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학년의 변화에 따른 성적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이는 내신등급을 기계적으로 점수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학업성취도는 교과목의 석차등급,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해 선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현황 등을 고려한다.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탐구능력과 융합/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능력, 비판적 사고력도 함께 고려해 평가한다.

인성에 해당하는 정(情)영역에서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 이를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교사와 교우들과의 관계, 지원자가 공동체를 대하는 태도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의 출결상황,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봉사활동실적,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속에 드러나는 협업능력/이타성/소통능력/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의(意)영역에서는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한다. 고교 재학 시 경험이나 학습태도, 행동성향 등을 통해 대학 입학 후에도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성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진로희망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속에서 파악되는 자기주도성을 자소서와 연결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시 유일 ‘수능최저 적용’ 논술>
논술전형은 논술 80%+교과 10%+비교과 10%로 합산하며 수시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영역 중 3개 등급합 6이내 한국사 4등급이내다. 사/과탐은 1과목을 반영한다. 지원계열에 따른 응시영역 구분을 두지 않기 때문에 교차지원이 자유롭다. 올해 논술은 비교과를 만점처리한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해당 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경우 주어진다. 2021년 2월 2학년 수료예정자 중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 부여자(상급학교 진학대상자)도 지원 가능하다.
논술시험은 100분간 2문제가 출제된다. 문제1 40%, 문제2 60%의 비중이다. 인문계/영미문화계/사회과학부/경제학부/경영학부/지식융합미디어학부에 해당하는 인문, 인문/자연 논술시험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로 출제한다. 답안 작성분량은 문제당 800~1000자다.

수학/물리학/전자공학/컴퓨터공학/화공생명공학/기계공학에 해당하는 자연 논술시험은 수리 관련 제시문과 논제로 출제한다. 분량제한 없이 문제당 1쪽이내로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교과영역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교과 관련 과목을 반영한다. 전 학년 통합해 3학년1학기까지 반영하며,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반영교과에 해당하는 과목별 평균 석차등급을 산출해 등급별 점수표를 적용한다.

<정시 수학 가중치 축소>
2021학년 전형계획 상 정시 선발인원은 477명이다. 수능 100%로 선발한다. 지원계열에 따른 응시영역 간 구분을 두지 않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한국사를 필수응시해야 하며, 탐구는 2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수학 가중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국어 1.1, 수학 1.4, 탐구 0.6으로 백분율로 환산하면 국어 35.5%, 수학 45.2%, 탐구 19.3%다. 수(가) 응시자의 경우 수학에 대해 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하며, 탐구는 2개과목 모두 반영한다.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 영어/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활용한다.

영어는 1등급까지 100점 만점이며, 2등급부터 1점씩 낮아진다. 한국사는 4등급까지 10점 만점이며 5등급부터 0.4점씩 낮아진다.

<수시 원서접수 9월24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9월24일부터 28일 오후6시까지다. 자소서 입력기간은 전형별로 차이가 있다. 1차, SW우수자, 고른기회, 사회통합은 수능 이전인 9월24일부터 29일 사이에 제출하며, 2차는 수능 이후인 12월3일부터 7일 사이에 제출한다. 논술시험의 경우 자연계열은 12월5일, 인문계열은 12월6일 서강대에서 실시한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2차를 제외한 학종 전형이 12월18일이며, 2차와 논술전형은 12월27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12월28일부터 12월30일 사이에 등록해야 한다.

추가합격자 발표/등록기간은 12월31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다. 합격통보마감은 1월4일 오후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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