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시 넘어 롤모델로 각광받는 융합DNA

-여전한 서강학파 위세에 도약 이끄는 이공대 주목
-공학계열 취업률 국내 톱3.. 유지취업률 국내 톱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서강대는 조용한 변혁 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사를 쓰기 시작한 1970년대 서강학파로 다진 공력에 4차 산업혁명시대로 들어서며 이공대 경쟁력이 보태져 괄목상대 롤모델로 부상한 것이다. 서강대는 학부모세대에겐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만 여겨질 수 있다. 다른 상위권 대학과 달리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 묵묵히 걸어온 그 길이 ‘실력 있는 조용한 대학’이란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만 실상을 알면 다르다. 말 그대로 ‘융합’의 시대를 서강대가 이미 60년 전에 열었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서강에서 출발한 ‘최초’의 길이 여럿이다. 서강대는 1960년 가톨릭 예수회가 해외 선진교육을 들여 세운 소수정예 학생중심 대학이다. 소수정예라 가능했던 다양한 시도 가운데, 국내최초로 선보인 다전공제도는 이미 60년 전에 2020년의 세계적 키워드인 ‘융합’을 내다본 학사제도였다. 학생 한 명이 여러 개의 전공을 취득할 수 있다는 건 당시만 해도 파격이었지만, 서강대가 고집스럽게 다져온 ‘서강다운 학풍’은 이제 가장 큰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60년간 실질적인 융합의 내실을 다져온 서강DNA의 경쟁력은 미래를 선도할 대학교육의 롤모델로 각광받기에 충분하다. 수요자를 설득할 가장 확실한 근거는 아무래도 취업률이다. 서강대의 교육목표가 취업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취업률이 대학교육 결과의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와 닿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학알리미의 가장 최근 공시기준인 2019 졸업생의 취업현황에서 서강대는 서울소재 상위대학 중 톱3에 해당하는 결과로 서강교육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유지취업률은 상위대학 중 톱이다.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특별한 길을 선택한 서강대는 올해 60주년을 맞으며 그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1973년 국내최초 완전 개가식 체제와 참고질문제도를 갖춘 로욜라 도서관 /사진=서강대 제공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특별한 길을 선택한 서강대는 올해 60주년을 맞으며 그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1973년 국내최초 완전 개가식 체제와 참고질문제도를 갖춘 로욜라 도서관 /사진=서강대 제공

 

<최초로 시도한 교육 이정표, 미래를 내다보다>
서강대는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특별한 길을 선택, 1960년 158명의 대학생으로 출발했다. 가톨릭 예수회의 전통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지난 60년간 선진적인 교육 시스템과 엄격한 학사관리로 한국 대학교육의 전형을 세웠다.

유난히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 많았던 서강대는 대학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한다. 1960년 설립부터 선진국 고등교육 시스템을 도입했고, 1968년 국내대학 최초로 전자계산연구소를 설치, 1973년 국내최초로 완전 개가식 체제와 참고질문제도를 갖춘 도서관(로욜라) 건립, 1975년 국내 최초 복수전공제도 도입, 1998년 학생설계전공 및 1999년 국내 최초 연계전공 제도 도입 등 최초의 도전들은 서강대를 ‘대체불가능한 리더’들을 양성하는 대학 중의 대학으로 인정받게 했다.

서강대의 교육철학은 1974년 서강대 영문과 교수로 부임한 키스터 신부의 회고에서 직접 와 닿는다. “서강대는 처음 세워질 때부터 사제간의 새로운 관계를 고민했다. 교수가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줌으로써, 한 사람의 인재가 충분히 자신의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서강대 하면, 부모세대에선 ‘서강학파’다. 서강대는 1960~70년대에 해외유학 1세대를 교수진으로 대거 영입하였고, 1980년대에 서강학파로 등장한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진은 당시 현대 경제학에 근거한 실용적 연구와 선구적 교육으로 개발계획수립 및 인재양성에 기여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으로써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족적은 과거에 그치지 않는다. 서강대 경제전문대학원은 최근 프랑스의 고등교육전문평가기관인 Eduniversal로부터 Data Analytics 분야 아시아7위 한국1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강대의 ‘공대 경쟁력’이 부상하고 있다. 미래사회를 향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거 서강대에서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강대 교수들의 경쟁력까지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화공생명공학과의 이진원 교수는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맞아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자원을 만들어내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부의 9년간 1415억원의 지원을 통해 연간 3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 대규모 융복합 연구의 수행을 이끌고 있다. 전자공학전공 송태경 교수팀은 초음파 진단기술을 개발, 휴대용 초음파 영상진단 장치를 가능케 함으로써 39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최첨단 진단 기술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국가사업과 맞물린 서강공대의 연구력은 이미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 화공생명공학전공 문준혁 교수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리소그래피 기술을 통해 3차원 네트워크 구조를 갖는 탄소 전극 합성 기술을 개발, 지난해 에너지 및 재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C1리파이너리사업과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기계공학전공 정봉근 교수 연구팀은 푸아송 확률분포를 이용해 마이크로웰 어레이칩에 있는 입자, 세포, 그리고 박테리아 숫자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그리고 해외우수신진연구자유치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화공생명공학전공 김충익 교수 연구팀은 고 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신소재를 개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재료공학 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자연과학대 역시 세계적 수준의 기술상용화 길을 개척해 눈길을 끈다. 화학전공 윤경병 교수를 중심으로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인공광합성센터를 대표로 운영하고, 화학전공 신관우 교수 연구팀이 하버드대 바이오질병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서강대 내에 ‘서강-하버드 질병바이오물리센터’를 설치, 연구에 박차를 가한 결과 피부재생용 ‘세포 스티커’ 제작기술을 개발하는 등 의료원천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물리학전공 이기진 교수 연구팀은 전자기장에 의해 조절되던 기존 반도체 메모리 물질과 다르게 마이크로파 주파수로 조절되는 신 소자를 개발, 지난해 소재 분야 저명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교육부에서 시행중인 ‘이공학 개인기초 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SGER(Small Grant for Exploratory Research) 제도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SGER 제도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실패위험이 높은 고위험 연구에 지원하는 제도이다. 물리학전공 김현정 교수팀은 백금 나노결정의 촉매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부적 결정변형을 단결정 3차원 이미징으로 구현하고 원인을 밝혀 연구결과를 자연과학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메탄 촉매반응은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여러 환경문제의 원인이 되는 메탄가스를 변환시키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는 최첨단 방사광 가속기인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Advanced Photon Source와 독일의 PETRA III를 이용해 수행되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과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물리학전공 정명화 교수팀은 자성 박막층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자기적 상호작용을 세계 최초로 발견, 연구결과를 올해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게재했다. 연구는 독일 마인츠 대학교의 클라우이(Mathias Klaui) 교수와 이규준 박사와도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융합교육의 결과 역시 국내특허 출원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아트&테크놀로지전공 크리에이티브 컴퓨팅그룹(지도교수 김주섭)과 심리학전공 임상심리 연구실(지도교수 김향숙) 융합연구팀은 지난해 심리상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프링(Spring)’을 공동 연구·개발, 연구결과를 미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Annual Convention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 발표했다. 융합연구팀이 제안하는 새로운 심리적 개입방법이 국내 특허로 출원되었다. 스프링(Spring) 앱을 이용해 사용자는 기분에 영향을 준 상황과 그때 스쳐 지나간 생각을 기록하고, 다수의 상담자는 그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즉각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심리상담 앱과 달리 다수의 상담자가 인지행동치료라는 이론적 틀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개입하며,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독자성을 지닌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학제간 융합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공연문화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도 돋보인다. 서강대는 카카오M과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공연 문화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강대와 카카오M은 다양한 공연 콘텐츠 기획과 공연시설 이용 등에서 다방면으로 협력한다. 서강대 재학생에게 현장 실습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미래의 문화 콘텐츠 전문가를 공동으로 양성하기도 한다. 서강대에서는 공연시설인 메리홀을 중심으로 콘서트 연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는데, 양 기관은 서강대뿐 아니라 캠퍼스가 위치한 ‘대학문화의 메카’ 신촌까지 국내 공연 문화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쯤되면 짐작하겠지만 ‘서강학파’에서 출발해 공학 자연과학 인문 예술까지 가세한 서강대의 경쟁력은 새 시대를 맞아 새로운 융합의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서강 기술리더십’으로 얘기되는 서강대의 기술이전 실적은 2017년 12억 5600만원, 2018년 11억원, 2019년 13억 1100만원가량이다. 특허출원은 국내의 경우 2017년 203건, 2018년 194건, 2019년 175건이고 해외의 경우 2017년 62건, 2018년 70건, 2019년 63건에 이른다. 413명 전임교원(2019년 말 기준)이 함께 인공광합성연구센터 의료기술연구센터 양자시공간연구센터 동아연구소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질병바이오물리연구센터 등에서 미래를 여는 실질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특히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산자부 주관 ‘융합기술사업화 확산형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5년간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기술 융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혁신성장을 주도할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신산업 창출을 위한 혁신기술의 사업화 전문인력을 배출하는데 주력한다.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산자부 주관 평가에서 8년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교육 및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등 여러 디지털 첨단기술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강의 융합 용광로 ‘전공 경계 허물어 나만의 역량’>
서강의 현재는 ‘서강다움’이라 할 수 있는 교육전통이 뿌리에 있다. 학문에 엄격하고 진지하되 제한을 두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자유로운 학문과 탐구의 전통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서강대는 더욱 차별화된 교육 혁신으로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 변화를 주도할 인재를 키우는 교육, 학생 중심의 융합교육이다.

개교 때부터 자유로운 학풍을 강조한 서강대는 1999년 국내대학 최초로 연계전공제도를 시행, 현재의 다전공제도 학생설계전공제도까지 혁신적인 전공제도를 통해 시대가 원하는 통섭형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개인별 좌석을 지정하는 지정좌석제, 과목당 6번 이상 결석하면 낙제 처리하는 FA제도, 교양영어필수제도, 독후감제도를 통해 어느 대학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학풍과 전통을 수립했다.

2010년 이후엔 미래사회를 향한 변혁의 움직임이 일었다. 미래사회는 하나의 분야에 통달한 사고보다 다면적인 사고와 지식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으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융합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대학은 많지 않다. 서강대는 대학교육의 관습과 현실적 제약을 넘어서는 혁신적 시도로 진정한 융합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국내최초로 아트&테크놀로지전공과 국제한국학전공으로 구성된 지식융합학부를 신설, 대학이 실현할 수 있는 융합교육의 출발을 알렸다.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인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창조하는 감수성, 공학의 첨단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과정이다. 프로젝트 중심의 체험교육을 강화해 학문과 산업 현장의 융합까지 실현하고 있다.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융복합 인재 양성’의 모델을 서강대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더욱 발전시켜 2019학년도부터 통합된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글로벌한국학전공 등 다양한 융복합 전공 교육에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서강다움’이라 할 서강대의 학풍은 이미 개교 때부터 착실히 내실을 다지고, 시대변화를 내다보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끊임없이 변혁을 거듭해온 셈이다.

- 자기주도역량 키우는 학생중심교육
서강대의 교육경쟁력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특히 서강대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6년연속 종합대 부분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라는 데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서비스는 서강대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서강대는 학생 개개인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원만히 적응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진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는 학생 선택형 지도교수제도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히 알바트로스 자기설계 로드맵은 대학의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에 있어 서강대의 차별화된 철학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다.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넘어 학생 스스로 대학생활과 학업을 주도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양 전공 비교과 영역에 걸쳐 학생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편성하며 이 과정을 통해 대학생활의 만족도와 학업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특히 서강대의 ‘전공’ 개념은 학생의 소속이 아니라 다양한 관심과 탐구 의지가 향하는 학문 분야를 의미한다. 배우고자 하는 학생의 의지를 중시하며 계열 전공 인원 성적 등 현실적 조건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개교이래 서강대의 학풍을 형성해온 다전공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학생설계전공제도와 연계전공제도 같은 학사 시스템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역량을 극대화하는 교육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 미래변화 주도하는 융합교육
다전공제도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제2전공, 제3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계열과 상관없이 다양한 학문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써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할 만큼 활성화되어 있다. 다전공제도로 실제 2019년 9월 및 2020년 2월 졸업자 기준으로 국제인문학부 학생들 중 88%가 2개이상의 전공을 이수하고 졸업하였다.

국내대학 최초로 1998년 도입한 학생설계전공제도는 학생 수만큼 다양한 전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개방성이 특징이다.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선택하고 교과과정을 편성해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미래변화를 주도할 특별한 인재를 양성하는 융합교육과 긴밀하게 연계된다. 화공생명공학전공으로 입학해 신문방송학과 철학 종교학과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을 연계한 ‘공연예술인문학’ 전공을 설계한 후 국립극장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활동 중이고, 경제학으로 입학해 수학 경영학 경제학 컴퓨터공학과 공공인재연계전공을 융합한 ‘보험계리학전공’을 설계해 졸업 후 H해상에서 보험계리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사학 중국문화 일본문화와 정치외교학을 융합한 ‘동북아시아문화학’, 독일문화 스포츠미디어와 경영학과 전인교육원을 융합한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사회학 신문방송학 아트&테크놀로지 전인교육원을 융합한 ‘비주얼스토리텔링’, 심리학 물리학 기계공학 전인교육원 융합소프트웨어와 아트&테크놀로지를 융합한 ‘인간중심디자인공학’ 등 104개(2020.1학기 기준)의 전공이 학생설계전공제도를 통해 만들어졌고, 최근 3년간 64개 전공에 대해 102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연계전공제도를 통해선 지식융합미디어학부뿐 아니라 서강대의 모든 학부와 전공에 대해 융합학문의 가치를 실현한다. 연계전공제도는 두 개 이상의 전공을 연계해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제도로서 빅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융합소프트웨어 등 역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전공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계전공제도로 두 개 이상의 전공을 연계하여 교과과정을 구성한 연계전공 이수자는 최근 3년간 521명이었으며 총 졸업생의 10.9%를 차지한다. 서강대의 이러한 융합교육은 새로운 지식과 전문성을 창조하며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힘을 형성하게 마련이다. 서강대의 교육혁신이 향하는 곳은 곧 우리의 미래인 셈이다.

<맞춤형 진로교육, 취업률 톱3>
가장 먼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온 서강대는 소수정예 학생중심 대학으로 출발한 역사답게 진로지원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평생지도교수제도’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생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시대를 선도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서강대는 선제적으로 창업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데 혁신 선도의 덕목이 있다. 국내최초로 ‘스타트업연계전공’을 신설하고 소수정예의 창업 엘리트 양성을 위한 ‘기업가센터’를 설치하는 등 선제적 행보는 이미 유명하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화두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스타트업 연계전공’ ‘창업휴학제’ ‘서강비즈니스센터’가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연계전공은 학생들에게 기술 인문 경영 등 창업에 필요한 학제간 융합지식을 제공한다. 창업휴학제를 통해 창업이 인정되는 학생은 일반 휴학 6학기에 최대 4학기 연속 휴학 및 최대 5년간 휴학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재학생이 대표자로 구성된 학생창업팀에게 창업지원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아이디어는 있으나 실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신사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올해 실시한 ‘2020년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에서 서울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는 매년 전국의 260여 개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전년도 운영실적 및 성과를 점검하는 평가인데, 서강비니스센터는 전담인력의 전문성, 운영 인프라, 창업 유관기관의 연계실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서울지역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취업률은 ‘작지만 강한 대학’의 저력을 보여주는 서강대의 경쟁력이다.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9 ‘졸업생의 취업현황’에 의하면 서강대의 취업률은 70.4%로 서울소재 상위 대학 중 톱3에 해당한다. 특히 공대 취업률이 81.7%로 높은 것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유지취업률은 93.2%로 전국 1위다.
서강대 교육경쟁력은 대표적인 국고사업 수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대적 화두인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 미래부의 SW중심대학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미래교육의 선두에 서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원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으로 대학교육 본연의 ‘정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온 서강대는 입시에서도 ‘수요자 중심의 간명하고 착한 입시설계’를 선보이며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고교현장이 궁금해하는 학종평가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고교교사를 대상으로 한 학종 모의평가까지, 현장 연착륙을 위한 입학처의 세심하고 실질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변혁의 시대에 교육과 입시를 아우르며 미래지향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강대 교육경쟁력에 더 큰 기대가 모인다.

<교육과정 혁신, 시대 앞서 본 입시 설계>
서강대의 교육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노력은 입시설계에서도 시대를 앞서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제서야 세상이 눈여겨보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와 관련, 서강대는 이미 2018학년 입시부터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에 계열별 선택과목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교차지원이 허용이 되는 상황이다. 서강대의 문이과통합을 위한 노력은 수시에서만 그치지 않고 정시에서도 이어져 왔다. 모집단위 계열구분에 따른 선택과목 지정이 없이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전형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학종 서류평가는 더욱 전문성을 띠게 된다. 입학사정관 3인이 학생 1인을 평가, 다수가 평가하는 체제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입학사정관 채용을 늘리고 교육시간을 기준시간보다 초과해 교육연수를 실시함으로써 전문성을 제고한다. 여기에 올해 학종평가는 ‘지정의(知情意)’의 세 가지로 평가지표를 세분화해 실시한다. 면접평가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진행하는 학종평가의 방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취지다.

서류전형의 학업역량인 지(知) 영역에서는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수학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학년의 변화에 따른 성적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이는 내신등급을 기계적으로 점수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학업성취도는 교과목의 석차등급,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해 선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현황 등을 고려한다. 그 외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탐구능력과 융합/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능력, 그리고 비판적 사고력을 함께 고려해 평가한다.

인성에 해당하는 정(情) 영역에서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 이를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교사와 교우들과의 관계, 지원자가 공동체를 대하는 태도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의 출결상황,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봉사활동실적,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속에 드러나는 협업능력/이타성/소통능력/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의(意) 영역에서는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한다. 고교 재학 시 경험, 학습태도, 행동성향 등을 통해 대학 입학 후에도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성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진로희망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속에서 파악되는 자기주도성을 자기소개서와 연결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60년 전부터 융합 교육을 선도해온 서강대의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과 뿌리깊은 교육철학은 현재까지 이어져 미래 사회의 인재 육성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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