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전형 모집단위별 총합격자 상위70% 교과등급, 의대 1.06등급 ‘최고’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고려대는 수요자친화 대학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입시를 안내하고 있다. 진로진학콘서트, 교내 진로진학상담센터, 면접 안내영상, 가이드북의 운영 및 제작 등 해마다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상담회가 어려워진 상황에도 소규모의 교사내방상담을 운영하고, 2021학종평가 영상, 입학전형 안내영상 등을 제공했다. 게다가 온라인상담 시범운영을 통해 상황에 따른 어려움에도 입시에 대한 안내를 받고 싶은 수요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최근 3년 입결을 상세히 공개하고, 수험생들이 합격선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형/모집단위별 합격자들의 교과등급 평균을 공개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 공개된 교과등급이 합격에 절대적인 지표가 되진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수요자입장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학종의 경우 서류와 면접을 통한 정성평가를 진행해 교과 성적이 낮다고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학종 일반전형 입결을 살펴보면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이 1등급대에서 3등급대까지 넓은 분포도를 보이며 고대의 학종 운영 기조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3년 교과평균, 경쟁률, 충원율 뿐 아니라 수시/정시 전체 전형 기준 입학생 출신고교유형 비율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 자사고 등에 유리하다는 오해가 있지만, 수시전형에서는 최근 3년간 일반고 출신 입학생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 교과 학교추천Ⅰ.. 모두 1등급대>
학생부교과 학교추천Ⅰ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성적 100%로 선발이 진행되는 만큼 합격자들의 교과등급 평균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다. 2020학년에도 선발을 진행한 총53개 모집단위 모두 1등급대 평균을 기록했다. 다만 고대가 공개한 2020입결은 최종/추가합격자 상위70%의 교과등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등록자들 평균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일 수 있다.

지난해 합격자 상위70%의 교과등급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의과대학이다. 1.06등급의 기록으로 화공생명공학과 1.08등급, 국어교육과 1.09등급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톱3 모집단위는 1.1등급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교과등급이 높게 형성됐다. 가장 낮은 상위70%의 교과등급은 한문학과가 기록했다. 1.99등급으로 2등급에 가까운 수치다.

경쟁률은 심리학과의 6.33대1이 가장 높았다. 2019학년에는 3.17대1을 기록했던 경쟁률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어 지구환경과학과 6대1, 식품공학과 5.8대1 순으로 경쟁률 톱3를 형성했다.

추가합격(추합)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충원율은 역사교육과에서 가장 높게 형성됐다. 166.7%로 모집인원의 1.5배가량이 추가합격됐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비율을 뜻한다. 충원율이 100%라면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다. 10명 모집에 충원율이 100%라면 추합으로 10명이 합격해 전체 20등까지 합격한 셈이다. 수시카드가 6장으로 제한되는 상황으로 인해 발생되는 등록포기 등을 감안할 수 있는 기준이다. 역사교육과에 이어 화학과 160%, 영어교육과 157.1%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2020 학종 학교추천Ⅱ.. 2등급대 상승세 뚜렷>
학생부종합 학교추천Ⅱ 전형은 학교추천이 필요한 전형으로, 합격 교과등급선도 학종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총53개 모집단위 가운데 45개가 1등급대에 자리했다. 8개 모집단위는 2등급대였다. 2019학년에도 53개모집단위가운데 45개가 1등급대였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셈이다. 2018학년 단 한 개의 모집단위가 2등급대를 자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9학년부터 2등급대 합격자의 비율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건축사회환경공학부 2.04등급, 일어일문학과 2.1등급, 독어독문학과 2.14등급, 불어불문학과 2.15등급, 중어중문학과 2.21등급, 한문학과 2.24등급, 가정교육과 2.26등급 언어학과 2.31등급 순으로 상위70%의 교과등급이 2등급대를 기록한 모집단위다.

지난해 가장 높은 교과등급 평균은 의과대학이 기록했다. 1.19등급으로 2018학년 1.26등급, 2019학년 1.23등급보다 더 높아졌다. 이어 화공생명공학과 1.37등급, 수학교육과 1.42등급 순으로 이어졌다.

경쟁률도 10.25대1을 기록한 의과대학이 가장 높았다. 2018학년 11.03대1, 2019학년 11.91대1보다 하락한 기록이다. 다음으로 근소한 차이로 정치외교학과가 10.05대1로 경쟁률 2위를 기록했다. 이어 9.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교육학과까지 톱3다.

충원율은 물리학과가 169.2%로 가장 높았다. 추가합격자가 모집인원의 1.5배이상 된다는 의미다. 이어 경제학과 155.3%, 정치외교학과 150%, 역사교육과/철학과 각 133.3%, 화공생명공학과 120.8%, 기계공학부 117.5%, 한국사학과 114.3%, 국어국문학과 112.5%, 의과대학 109.4%, 전기전자공학부 102%, 컴퓨터학과/국어교육과 각 100%까지 충원율 100%이상인 모집단위다.

<2020 학종 일반전형.. 4등급대도 합격 가능>
학종 일반전형은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을 진행하는 만큼, 교과등급 평균이 타 전형보다 낮다. 다만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학종 일반전형의 경우에는 교과성적의 중요도는 타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수능최저기준은 학교추천Ⅰ,Ⅱ 전형(의과대학 제외)보다 더 높은 점이 특징이다. 수험생들의 충분한 수능 대비가 요구되는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전형 교과등급 평균에서도 의과대학이 가장 높았다. 1.32등급으로 2018학년 1.3등급, 2019학년 1.35등급보다 소폭 상승했다. 의과대학은 지난해 유일하게 1등급대를 기록한 모집단위다. 총53개 모집단위 중 1등급대는 1개, 2등급대는 31개, 3등급대에는 21개 모집단위가 교과등급을 형성했다. 학교추천Ⅰ,Ⅱ전형에서 3등급대의 교과 평균등급을 볼 수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합격 교과평균의 분포도가 다양한 셈이다. 2019학년에는 4등급대의 교과 평균등급 모집단위도 있었다.

경쟁률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가 가장 높았다. 18.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학년에는 13.86대1로 낮은 경쟁률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경쟁률이 더 높았다. 이어 지난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바이오의공학부 17.35대1, 의과대학 17.3대1 순으로 경쟁률 톱3다.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화공생명공학과다. 112%로 학종 일반전형 가운데 유일하게 충원율 100%를 넘겼다.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과인 셈이다. 이어 의과대학 97%, 건축학과 75% 순으로 충원율 톱3를 형성했다.

<2018-2020 입학생 출신고교.. 일반고 상승세>
고대는 입결을 통해 최근 3년간의 입학생 출신고교유형을 공개했다. 올해 공개된 2018-2020학년의 3개학년 수치를 비교해보면 일반고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형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시와 정시 전체 전형 기준을 공개했다.

수시에서 일반고/자공고의 경우 2018학년 65%, 2019학년 65.2%, 2020학년 67.3%로 매년 점차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사고는 2018학년 11.3%에서 2019학년 10.8%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1.5%로 다시 늘어났다. 외고/국제고는 2018학년 17.1%에서 2019학년 18%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4.4%로 대폭 감소했다. 과고/영재학교는 2018,2019학년 모두 5.3%의 비율을 차지했고, 2020학년에는 5.6%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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