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면접사례 재구성.. 올해 면접은 비대면으로 실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고려대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 입학전형 안내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설명회를 실시하기 어렵게 된 데 따른 조치다.

영상은 ‘2021학년 수시/정시 입학전형안내’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평가의 이해’ ‘2020학년 전형결과 안내 영상’에 더해 모의면접 사례를 재구성한 ‘면접 안내 영상’까지 망라했다. 다만 올해는 교육부가 주문한 고3대책에 의해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자소서 선택제출, 추천서 폐지>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전년까지 면접에서만 도입됐던 블라인드 평가가 서류평가에서도 도입된 점이다. 지원자의 성명 출신고교명 등 지원자 개인정보를 모두 블라인드 처리하게 된다. 특히 공통 고교정보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고대 최미정 책임입학사정관은 “기존 고대 평가가 학생의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주어진 환경 내에서 학생성취와 성장모습에 주목해 평가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올해부터는 학생부에 기재된 객관적인 기록만을 토대로 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소서는 선택제출로 변경된다. 2020학년까지 필수제출서류였지만 선택제출할 수 있다.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 학생부만을 통해 본인의 특성과 장점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자소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추천서는 아예 폐지된다. 2019학년까지 추천서가 필수제출, 2020학년까지 선택제출이었으나 올해 전면 폐지하게 됐다.

<서류평가항목.. 전공적합성→계열적합성으로 변경>
서류평가항목에 일부 변경이 있다. 학생부 기재방식 변화와 학생 과목 선택권 강화 등 고교교육환경 변화와 고대 인재상을 반영해 서류평가항목을 변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평가항목은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으로 나뉜다. 계열적합성은 기존의 전공적합성에서 변경된 항목이다. 지원 모집단위와 직접 관련이 돼있지 않더라도 지원계열과 관련된 활동은 계열적합성 항목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지원계열에 대한 적성과 흥미가 있으며 해당 계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자세를 뜻한다. 세부평가역량은 계열관련 역량보유(지원계열과 관련된 활동성과), 계열관련 활동경험(지원계열과 관련된 흥미 관심), 기타요소(지원계열에 대한 이해 및 준비도 등 그 외 계열적합성에 부합하는 기타요소)로 구성된다.

학업역량은 고교재학기간동안 학업에 성실하게 임하며 고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학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세부평가역량은 학업우수성(전공관련 교과를 포함한 전반적인 교과 성취수준), 고른 학업성취(주요교과와 비주요교과 간의 성적 편차), 기타요소(성적 변화 추이 등 그 외 학업역량에 부합하는 기타요소)로 구성된다. 세부항목 간 비중은 결정돼있지 않다.

인성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의미한다. 규칙준수(공동체 내의 규칙/규정 준수), 나눔과배려(봉사활동 등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경험), 협업/소통능력(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며 공동체발전을 추구하려는 노력), 기타요소(리더십, 책임감 등 그 외 인성에 부합하는 기타요소)로 구성된다. 최 사정관은 “주의할 점은 봉사활동실적이나 리더십발휘경험처럼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기록뿐 아니라, 미인정 관련 출결기록은 감점 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장가능성은 모든 전형에서 동일한 항목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각 전형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의 차이에 따라 세부평가요소에 차이가 있다. 학생부위주전형의 경우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지적호기심(관심분야에 대한 지적인 깊이를 확장하려는 자세) 활동다양성(다양한 영역의 교내 활동에 참여한 경험) 기타요소(환경극복 노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 그 외 성장가능성에 부합하는 기타요소)로 구성된다.

특기자 인문계열에서 평가하는 성장가능성은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제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를 의미한다. 어학역량(외국어 관련 교과 성적 및 공인외국어성적 등 어학역량 수준), 세계시민역량 관련 활동경험(세계문화와 국제문제 관련 활동 경험), 기타요소로 구성된다.

특기자 자연계열에서 평가하는 성장가능성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자세를 뜻한다. 과제해결능력(주어진 문제에 대해 독창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할 줄 아는 능력), 창의적 성과(창의성과 관련된 각종 교내외 활동의 성과), 기타요소로 구성된다.

<전형에 따른 중점항목 차이.. 학업우수형 ‘학업역량’, 계열적합형 ‘계열적합성’ 방점>
전형별로 서류평가항목의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다. 학교추천은 학업역량을 반영하지 않고 성장가능성40% 계열적합성/인성 각30%로 반영한다. 학업역량은 교과 정량평가를 통해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반(학업우수형)은 학업역량의 비중이 40%로 가장 크다. 계열적합성/인성/성장가능성 각20%로 반영한다. 일반(계열적합형)은 계열적합성을 40%로 가장 많이 반영하며 학업역량 인성 성장가능성을 각20%로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은 일반(계열적합형)과 마찬가지로 계열적합성을 40%로 가장 많이 반영하며 학업역량 인성 성장가능성을 각20% 반영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특정 활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학생이 합불 포인트가 다른 전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3대책 ‘비대면 면접’ 도입.. 학교추천 일반(학업우수형) P/F 평가>
올해 고려대 면접은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한다. 학교추천 일반(학업우수형)은 PASS/FAIL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일반(계열적합형)은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되, PASS/FAIL 방식은 도입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입평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장 우려를 인지하고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수능최저는 변동 없다.

면접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등교수업 및 정상적인 학사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현장에서의 면접 준비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대 전형 중 가장 규모가 큰 학교추천과 일반(학업우수형)은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PASS가 가능하도록 PASS/FAIL 방식의 평가를 실시한다.

면접 방식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향후 코로나19상황에 따라 면접 참석이 어려워질 가능성 등 수험생이 대입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암감을 최소화하고 수험생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면접 방식은 간단한 면접 질문을 사전 공개하고 답변을 직접 녹화해 정해진 기간에 온라인으로 업로드하는 ‘녹화 영상 업로드 방식’을 실시한다. 나머지 대부분 전형도 고려대를 방문하여 비대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형별 면접 방식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추후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서류평가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고려대는 그간 수험생의 교육적 환경을 고려한 정성평가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서류평가에서도 해당 기조를 유지한다. 이에 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학교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비교과 활동인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평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대면면접평가 방식은 8월로 예정된 2021학년 전기 특별전형(재외국민 전교육과정해외이수자 새터민)부터 시행한다. 해당 전형 응시자들이 현재 국내외로 입출국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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