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폐지.. 자소서 선택제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고려대는 올해 교과/학종을 대폭 개편한다. 2020학년 대표 학종이었던 일반전형, 학교추천Ⅱ에서 학교추천Ⅱ를 폐지하고 일반전형은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재편했다. 일반(학업우수형)은 기존 일반전형을 잇는 성격이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신설한 일반(계열적합형)은 아예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반면 교과 학교추천은 전년 학교추천Ⅰ과 비교해 수능최저를 강화했다.

제출서류의 변화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자소서 필수제출, 추천서 선택제출로 운영했으나 올해는 추천서를 아예 폐지하고 자소서를 선택제출하도록 했다. 자소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

전형구조 자체의 변화도 크다. 학종이 줄고 교과가 확대됐다. 학종은 모든 전형 합산 2020학년 2338명(61.1%)에서 2021학년 1768명(45.1%)으로 줄고, 교과는 2020학년 400명(10.4%)에서 2021학년 1183명(30.2%)으로 늘었다. 특기자는 축소세를 이어간다. 정원외 사이버국방학과를 포함해 2020학년 421명(11%)에서 2021학년 187명(4.8%)으로 줄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교육부가 권고한 고3 구제책으로 면접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기 면접 관련 내용은 비대면 실시한다 하더라도 면접평가의 과정을 고려대가 어떻게 갖고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학교추천.. 수능최저강화 일괄합산 졸업연도지원자격폐지>
학교추천Ⅰ에서 명칭을 바꾼 학교추천은 올해 1183명을 모집한다. 전년 400명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중 학생부에 5학기이상 교과성적이 기재되어 있는 자로, 고교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020년 4월1일자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3학년 재적 학생수의 4%까지로 제한된다. 소수 첫째자리에서 올림해 계산하며, 3학년 재적학생이 24명 이하인 고교는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계열별 지원인원은 제한하지 않는다.

수능최저는 전년 학교추천Ⅰ보다 강화됐다. 인문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영역 중 3개등급합5이내 한국사3등급이내, 자연은 국 수(가) 영 과탐 4개영역 중 3개등급합6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다. 의대는 별도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5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로 전년과 동일하다.

전형방법의 변화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단계별전형으로 실시했으나 올해는 교과60%+서류20%+면접20%로 일괄합산한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1학년20% 2학년40% 3학년40%다.

면접은 제시문을 숙독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및 논리적/복합적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면접 비대면 실시로 인해, 간단한 면접 질문을 사전 공개하고 답변을 직접 녹화해 정해진 기간에 온라인으로 업로드하는 ‘녹화 영상 업로드 방식’을 실시한다. 평가요소는 분석능력 적용력 종합적사고력 면접태도로 각25% 반영한다. 분석능력은 제시문의 주제와 내용을 이해하고 제시문 사이의 연계성을 파악하는 능력, 적용력은 제시문에 나타난 정보를 주어진 문제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종합적사고력은 주어진 정보를 논리적으로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면접태도는 의사표현방식과 면접에 임하는 전반적인 태도의 적절성으로 정의한다.

김동조 입학팀장은 “학교추천과 일반(학업우수형)간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수험생은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학교추천은 교과전형이므로 평소 내신 관리를 중점적으로 해온 경우에 적절하다. 2021학년 학교추천은 2020학년 학교추천Ⅱ 합격자 교과 평균등급보다는 상향, 학교추천Ⅰ보다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원 경쟁률은 학교추천Ⅱ 수준으로 예상한다. 올해부터는 서류 20%가 반영되어 학생부 내 비교과활동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지므로 학교생활 충실도 측면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학업우수형).. 수능최저 완화>
일반(학업우수형)은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인문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등급합7이내 한국사3등급이내, 자연은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8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다. 의대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5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로 적용한다. 올해부터 정원외 모집을 실시하는 반도체공학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7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로 적용한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5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학교추천 면접에 대한 설명과 동일하게 제시문을 숙독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및 논리적/복합적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일반(학업우수형)은 지난해 일반전형과 동일한 전형으로 생각하면 된다. 김 팀장은 “기존 공개된 전형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해당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수능최저가 높은 편이므로 학생부 관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계열적합형).. 수능최저 미적용>
신설전형으로 주목받는 일반(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100%로 5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면접은 제시문을 숙독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및 논리적/복합적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더해 전공적성도 평가한다. 평가요소 역시 분석능력 적용력 종합적사고력 면접태도뿐 아니라 전공적합성까지 각20%로 반영한다. 전공적합성은 지원계열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련계열 학습에 필요한 소양을 갖춘 정도를 의미한다.

일반(계열적합형)은 일반(학업우수형)에 비해 인문 사회 자연 각각 해당하는 과목이나 활동에 많은 비중을 두고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예를 들어 자연계의 경우 관련 심화과정의 수강 및 성적, 과학이나 수학에서의 활동 등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며, 교과성적의 불이익에도 어려운 과목이나 활동을 진취적으로 수행하였는가에 초점을 두고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기자 디자인조형 선발 실시.. 특기자 선발 모집단위 및 인원 축소>
특기자전형은 인문 자연 예체능으로 크게 구분된다. 인문의 경우 외국어(영 독 불 중 노 일 서) 분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자연은 컴퓨터학과와 정원외 사이버국방으로 나뉜다. 컴퓨터학과는 수학 및 과학(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정원외 사이버국방의 경우 일반15명과 해킹방어3명으로 세분화된다. 일반은 수학 및 과학(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 정보보안 분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 해킹방어는 해킹방어 분야에서 실적이 우수하고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예체능은 디자인조형학부와 체육교육과로 나뉜다. 디자인조형학부는 지난해 특기자 모집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선발을 실시하는 학과다.
전형방법도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다. 인문/컴퓨터는 서류100%로 3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디자인조형은 서류100%로 5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를 적용,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등급합8이내 한국사4등급이내다.

체육교육은 서류70%+교과25%+출결5%로 합산해 3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와 면접2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교과성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적용한다.

정원외 사이버국방은 서류100%로 3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면접20%+기타(군면접체력검정)20%로 합산한다.

면접 방법 역시 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다. 국제학부를 제외한 인문의 경우 일반(계열적합형)과 동일하게 실시하는 반면, 국제학부는 영어 에세이를 작성하고 영어 제시문을 숙독해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력 논리적/복합적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요소는 분석능력 적용력 종합적사고력 작문능력 면접태도를 각20% 반영한다. 작문능력의 경우 제시문의 내용과 주어진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고 근거에 기반한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컴퓨터/사이버국방 면접은 지원자의 제출서류와 고교재학 중의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주도성과 전공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기계발의지40% 전공적합성40% 면접태도20%로 합산한다. 자기계발의지는 자기주도적으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이를 끝까지 완수해 내려는 자세, 전공적합성은 지원계열에 관심을 두고 관련 활동을 수행해 온 정도 및 지원계열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정도, 면접태도는 의사표현방식과 면접에 임하는 전반적인 태도의 적절성을 뜻한다.

디자인조형학부 면접은 활동증빙서류를 포함한 지원자의 제출서류와 고교재학 중의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융합적사고력과 전공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융합사고력40% 전공적합성40% 면접태도20%로 합산한다. 융합사고력은 인문 수학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디자인조형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체육교육과는 활동증빙서류를 포함한 지원자의 제출서류와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체육활동 우수성, 전공적합성, 인성 등 미래 체육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기본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체육전문성을 50%로 가장 많이 반영하며 발전가능성25% 지도자소양25%로 합산한다. 체육전문성은 종목에 대한 이해 및 팀 포지션(팀 기여도)에 대한 적합도를, 발전가능성은 향후 운동계획의 구체성과 성장가능성을, 지도자 소양은 인성/태도, 지도자의 잠재적 가능성을 본다.

<고른기회 신설.. 사회공헌자 ⅠⅡ 통합>
올해 약자배려 성격의 학종(기회균등)으로 고른기회를 신설한다.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사회배려자 특수교육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사회공헌자는 도서/벽지 근무 공무원 및 도서/벽지 근무 국영기업체 임직원 자녀, 직업군인 자녀, 민주화운동 관련자 본인 또는 그의 자녀, 의사(상)자 본인 또는 그의 자녀, 환경미화원 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 다문화 가구 자녀가 지원 가능하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 학생부 자소서 활용>
수시 전 전형에서 실시하는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자소서는 선택 사항으로,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자소서는 3개 공통문항과 1개 대학 자체문항으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추천서는 폐지된다.

평가역량은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으로 나뉜다. 학업역량은 고교 재학기간 동안 학업에 성실하게 임하며, 고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학업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학업우수성, 고른 학업성취 등을 살핀다. 계열적합성은 지원계열에 대한 적성과 흥미가 있으며 해당계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자세를 뜻한다. 계열관련 역량을 보유했는지, 관련 활동 경험이 있는지 등을 살핀다.
인성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의미한다. 규칙준수, 나눔과 배려, 협업 및 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성장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학교추천/일반과 특기자에 차이가 있다. 학교추천/일반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본다. 지적호기심, 활동의 다양성 등이 포함된다. 특기자는 모집단위별로 세분화되어, 인문의 경우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제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를 본다. 어학역량, 세계시민역량 관련 활동경험 등을 평가한다. 컴퓨터/사이버국방에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과제해결능력, 창의적 성과 등이 포함된다. 디자인조형학부는 자발적 동기에 의한 성취를 기반으로 하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사고를 평가한다. 독창성 성실성 표현력 논리성 등을 포함한다.

역량별 반영비율은 전형마다 다르다. 일반(학업우수형)은 학업역량을 가장 많이 반영해 40%다. 계열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을 각20% 반영한다. 일반(계열적합형)과 특기자는 계열적합성을 40%로 가장 많이 반영한다. 학업역량 인성 성장가능성을 각20%로 반영한다.

반면 학교추천은 학업역량을 반영하지 않고 성장가능성40% 계열적합성30% 인성30%로 합산한다. 기회균등은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의 반영비율이 25%로 동일하다.

<수시원서접수 9월23일부터>
수시원서접수기간은 9월23일부터 25일 오후5시까지다. 자소서 활동증빙서류목록표 등은 23일부터 25일 오후7시까지 온라인 입력하면 된다. 고교추천이 필요한 학교추천의 경우 9월14일부터 9월22일까지 추천대상자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인문12월5일 자연12월6일로 나눠 실시한 후 최종합격자를 12월27일 발표한다.

일반(학업우수형)은 1단계합격자를 12월3일 발표한다. 면접일은 자연12월11일 인문12월12일이다. 최종합격자를 12월27일 발표한다.

일반(계열적합형)은 수능이전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합격자를 11월13일 발표한 후, 면접을 11월21일 실시한다. 인문/자연 모두 같은 날이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학교추천 일반(학업우수형)과 마찬가지로 12월27일이다.

특기자의 경우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체육교육과가 11월6일이며 나머지 모집단위는 10월30일이다. 사이버국방학과에서 실시하는 군 관련 일정은 인성검사 신체검사가 11월5일, 체력검정, 군 면접평가가 11월6일 실시된다. 면접은 인문계 컴퓨터학과 사이버국방학과 디자이조형학부에서 11월7일 실시하며 체육교육과는 11월17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인문계 컴퓨터학과가 11월24일, 사이버국방학과 디자인조형학부 체육교육과가 12월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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