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입시용어계에 신조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고3구제책’ 또는 ‘고3대책’입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학습공백이 생기면서 나온 입시용어입니다. 베리타스알파는 ‘고3대책’으로 통일했습니다.

전 국민이 주지하다시피, 올해 1학기는 온라인수업이 중심이었고, 등교개학이 늦춰진 와중에 등교도 드문드문하면서 예년과 비슷한 형태의 교육은 불가능합니다. ‘비정상’적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이 시기에 정상 비정상 가릴 건 아니고(올해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공한 해로 인생에 기록될 겁니다), 초유의 사태에 입시는 어떠해야 하는가에서 문제의 본질이 시작되어 재수생과 자꾸 비교되는 재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각 대학이 내놓은 방안입니다. 이런 건 교육부가 일괄 정리해 발표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고 대상 수험생이 다르다 보니 불가피한 대학별 조치라 하겠습니다. 다행한 건 대학들이 이 같은 내용을 ‘와중에’ 발빠르게 내놓았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도 현장에 있는 게 사실이지만, 교육부가 각 대학에 권고한 가운데 불가피한 최선의 조치로 읽힙니다.

지면마감일 이전에 이미 발표한 대학을 중심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건국대는 KU체육특기자 출결5% 반영하던 걸 하지 않기로 했고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면접을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경희대는 논술우수자와 실기우수자 전형에서 비교과를 만점처리, 사실상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려대는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학교추천 일반(학업우수형) 면접은 P/F방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서강대는 논술전형의 비교과를 만점처리, 사실상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는 올해 지균 수능최저를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기존 3개영역 2등급이내를 3등급이내로 변경합니다. 성균관대는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고, 재외국민특별전형에서 어학능력자격기준을 폐지하고 면접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세대는 3학년1학기 비교과 수상경력 창체 봉사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화여대는 면접을 온라인으로 실시합니다. 중앙대는 논술과 교과 전형의 봉사활동기준시간을 기존 25시간에서 20시간으로 축소합니다. 한국외대는 학종 면접을 폐지하고, 논술과 교과 전형에서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떤 사건에도 비판의 시각은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겠지요. 다만 6월모평까지 보고 수시접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길이겠습니다. 각 대학의 오랜 평가노하우가 올해 더욱 빛을 발할 거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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