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이해 위한 필수자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가 2021 학종 안내 동영상을 입학웹진 아로리 홈페이지에 19일 공개했다. 동영상은 올해 입시 기준, ‘입학전형 주요사항’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됐다. 서울대 지원을 대비중인 학생이라면 서울대가 공개하고 있는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와 더불어 아로리 동영상으로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서울대는 수시 전 전형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만큼 학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정원내 기준 수시는 지균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서류평가와 면접을 활용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지균은 일괄합산, 일반은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하는 차이다. 평가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다. 면접의 경우 지균은 제출서류 기반인 반면, 일반은 제시문을 활용한다.

서울대가 학종 전반의 안내를 담은 동영상을 아로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t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동영상
서울대가 학종 전반의 안내를 담은 동영상을 아로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t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동영상

 

<학종 Q&A 9선.. ‘성적 향상되야만 하는 것 아냐’>
학종은 학생이 학교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 학종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하는 학생’ ‘넓고 깊게 공부하는 학생’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이 될 필요가 있다. 

서울대는 수험생 학부모 교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을 제공, 수요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했다. 가장 큰 오해는 지균은 학교마다 계열별 1명씩 지원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지균은 고교별 2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다는 조건 외에 다른 조건을 붙이고 있지 않지만, 고교현장에서는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이유 등으로 인문1명 자연1명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 측은 “지균은 학교장추천전형이다.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 2명이 지원할 수 있으며, 추천자격이나 조건에 대해 별도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추천 권한은 소속 고교장에게 있으며 각 학교를 대표할 만한 우수한 학생들을 추천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에서 서류평가방식은 모든 전형에서 동일하다. 수시에서 실시하는 지균 일반 기회균형Ⅰ, 정시에서 실시하는 기회균형Ⅱ도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활용해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평가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각 제출서류마다 배점이 정해져있지 않다.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종합해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한다. 

모집단위별로 반영 교과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학생부의 모든 교과성적을 평가에 활용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교과성취도(내신)의 3년간 이수 내용을 모두 검토하며, 이수과목 등급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자수 등을 고려해 학생이 공부한 내용과 그 우수성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예술/체육교과 성취내용도 확인한다. “학교에서 충실히 공부해 자신이 이수한 모든 교과에서 고르게 우수한 면모를 지닌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서류평가에서 교과성적은 정량화해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과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대 측은 “학종은 학생부의 모든 기재 내용, 자소서 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히 교과 성적 순으로 선발하지 않으며, 성적을 산출하는 공식이나 보정점수를 주는 방식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성적이 꼭 향상되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서울대는 “정해진 모습은 없다”고 설명한다. 성적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과목 특성 등과 연계해 평가하기 때문이다. 성적이 향상되면 떨어지는 것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동일과목 수강자가 적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평가한다. 선택한 과목의 수준과 수강자 구성, 인원으로 인해 단순히 등급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한다. 오히려 좋은 성적을 받는 데 유리한 과목만 이수해 결과적으로 수치만 좋게 받으려 한 경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과목을 이수해 석차등급이 낮아진 상황이 평가에 불리하게만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교과성적을 평가할 때 단순히 등급 수치만 고려해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이수한 과목과 함께 수강한 학생들의 구성, 수강인원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오히려 학생이 자신의 진학 목표를 고려해 소수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노력을 보일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비교과 동아리 활동 관련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이 지원 모집단위 관련 학문분야와 일치해야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내에서의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소양을 넓히는 기회다. 학습동아리 체육동아리 예술동아리 봉사동아리 등 지원자가 선택한 동아리의 종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였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따라서 동아리활동이 지원 모집단위와 일치해야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수시/정시 선발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수시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정시에서는 전혀 선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정시모집이 실시되기 전 새롭게 안내되는 정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을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시에서 합격자 충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음대를 제외하고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학종 선발.. ‘결과 위주의 선발 지양’>
서울대는 학업 결과만으로 선발하던 과거의 대학 중심 선발방식을 지양한다. 입시가 고교와 대학의 교육과정 연계에 기여하도록 운영하려는 목표를 위해 학종을 도입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수치위주의 선발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이 지닌 학업역량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등을 학생부를 통해 확인하며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고교 교육과정과 학습활동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충실하고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되고 그 과정과 성취가 정확히 평가된다면 대입은 고교 대학간 교육 연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종은 학생부 내용을 기반으로 고교에서 이뤄지는 학업 및 학업 외 활동 전반을 평가한다. 학업 성취 결과 뿐 아니라 그 동기와 과정까지 평가하는 전형이다. 이를 통해 획일적인 수치 위주의 선발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이 지닌 학업역량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지닌 인재 선발을 위해 서울대는 수시 전체를 학종으로 운영한다. 

학종 평가기준은 크게 학업능력/지적성취, 학업태도/호기심, 학업외소양의 세 가지로 나뉜다. 학업능력의 경우 교과 및 학업 활동에서 우수한 학업역량이 고르게 나타나는지,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식을 갖췄는지, 습득한 지식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지, 의미 있는 학습경험은 무엇이며 노력을 통해 성장한 모습은 어떠한지, 자신의 성취를 점검하고 더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가 고민한 경험이 있는지 등이다. 

학업태도의 경우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무엇인지, 적극적이며 지속적으로 노력했는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는지, 스스로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도전적 태도가 나타나는지,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지식을 쌓기 위한 과정은 어땠는지 등의 질문에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학업외소양의 경우 학교생활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학교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 폭넓은 시야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지, 바른 인성을 갖추려 노력했는지,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각각의 영역을 별도로 평가해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종합평가방식을 사용한다. 지균은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일반은 서류평가와 면접및구술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평가 시스템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서울대는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평가자가 다단계로 평가한다. 26명 전임 입학사정관과 110명 모집단위별 교수로 구성된 위촉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에 참여한다. 모든 평가는 정성적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기계적인 서류별 요소별 반영비율은 없다.

총 5단계 평가가 이뤄진다. 1,2단계에서는 전임입학사정관이 학생 서류를 평가하고 3단계에서는 1,2단계 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조정한다. 4단계에서는 위촉입학사정관의 평가, 5단계는 모든 평가결과를 확인하고 최종평가하는 단계로 평가위원회가 담당한다. 

<자소서/추천서.. 학생부만으로 알 수 없는 내용 보완해야>
학생부 평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교과성취도의 경우 평가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등급이나 원점수가 높다고 해서 항상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시된 사례의 경우 1학년 성적은 300명이 수강한 가운데 98점 1등급을 받아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2학년 2학기에 수강한 과목은 20명이 수강해 94점, 3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목이 어려운 과목이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피하고 일부 흥미를 지닌 학생들만 도전해 이수한 과목이라면 수치상 하락한 것처럼 보여도 1학년 성적에 비해 성취가 하락했다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도전 정신을 높이 살 수도 있다. 입학사정관은 단순히 등급이나 원점수로 평가하지 않는다. 

세부능력및특기사항의 경우 고교 재학기간 중 학습활동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이 항목에는 학생이 실제 이수한 교과수업의 특성이 구체적으로 기재된다. 토론 발표 실험 탐구활동 등의 학습활동을 통해 학생이 실제 습득한 학업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때 특성 활동 경험의 유무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 내에서 자신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교내수상은 지원자의 관심분야와 노력의 과정을 파악하는 요소다. 대상 금상 등 등위의 차이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경시대회 수상기록은 교과학습결과와 연계해 평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 안에서 보여준 지원자의 관심과 소양, 공동체 정신 등을 확인한다. 행동특성및종합의견은 해당학년 담임교사가 기록한 학업소양과 생활태도에 대한 평가다. 학생이 보여준 학업과 태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평가자료다. 

자소서/추천서는 결과 위주의 학생부를 보완하는 자료로, 학생이 보인 성취나 활동 내용의 동기와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서 지원자의 우수성을 ‘과정’ 중심으로 파악하기 위한 자료다. 

자소서에 필요 이상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 대부분을 파악하고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자소서에는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은 나만의 특성을 보여주면 된다. 지원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글쓰기의 형식, 솜씨가 아닌 ‘내용’을 고려한다. 자소서의 별도 배점이나 반영비율은 없다. 

추천서는 지원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작성한다. 추천서에서 보려는 것 역시 글솜씨가 아닌 학생과 관련된 내용이다. 평소 지원자를 관찰해왔으며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평가할 수 있는 추천인이 작성할 때 미사여구만 이어지는 의미없는 추천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담임교사가 작성하다가 학생의 구체적인 학생의 학업능력을 표현하기 어렵다면 교과교사에게 관찰내용을 전달받아 작성할 수도 있다.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개인 특성을 중심으로 학생부에서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 지균 서류기반, 일반 제시문기반>
서울대 면접은 두 가지 유형이다. 제출 서류 바탕으로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서류기반면접, 별도 문항이 마련되어 지원자 학업능력에 대해 평가하는 제시문활용면접이다. 지균에서는 서류기반면접을, 일반은 제시문활용면접인 면접및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서류기반면접은 복수 면접위원이 지원자 한 명에 대해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10분내외가 소요된다. 예외적으로 지균 미술대학 디자인과는 15분, 의대는 20분내외다. 

면접및구술고사는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한 명에 대해 미리 준비한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15분내외다. 30분 또는 45분의 답변준비시간이 주어진다.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평가내용, 답변 준비시간, 면접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입학본부 홈페이지의 2021학년 수시모집안내를 통해 지원 모집단위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지균선발.. 2017학년부터 전 모집단위로 확대>
서울대가 바라는 인재의 모습은 무엇일까. 우선 학교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이어야 한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이다. 

올해 입시를 정원내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지균 일반, 정시에서는 일반으로 모집한다. 지균761명(23.8%) 일반1686명(52.7%) 정시751명(23.5%)으로 총 3198명이다. 

지균은 2017학년부터 전 모집단위로 대상을 확대했다. 미대/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의 경우 서류70%+면접30%로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최저(음대제외 전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이내다. 탐구에서 등급 충족 인정기준은 2개과목 모두 3등급이내다. 등급평균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 응시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과탐의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의 조합 중 선택해야 한다. 동일 분야의 Ⅰ+Ⅱ는 인정하지 않는다. 

일반전형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자유전공학부 치의학과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와 면접및구술고사50%를 합산한다. 사범대학은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면접및구술고사30%+교직적성/인성면접20%로 합산한다. 미대와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 일반전형은 미대와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수능100%으로 선발한다. 체육교육과는 수능80%+실기20%로 합산한다. 

모집단위 특성을 고려, 사범대와 의대는 면접을 실시한다. 사범대학 교직적성/인성면접은 가산점을 부여하고, 의대 적성/인성면접은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