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평이"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18일 시행된 2021학년 6월 모의고사(2020 6월 모의고사, 이하 6월모평)의 한국사 및 사회탐구 영역 난이도에 대해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이하 대성)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바뀐 내용을 반영하여 출제되었으며, 2020수능에 비해 다소 평이한 수준"이라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모평 한국사와 사탐에 대해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올해 고3 재학생들의 등교수업이 늦어지면서 수업결손이 많이 생긴 걸 감안하여 6월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제 수험생들은 6월모평 채점결과가 나오면 올해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하고 앞으로의 수능공부는 이번 6월모평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여 최선을 다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성에 의하면, 한국사 영역은 전근대사 문제에서 근현대사 선지를 다루거나 근현대사 문제에서 전근대사 선지를 다루는 등 해당 시대를 다룬 선지가 2개 이하여서 정오답 구분이 전반적으로 쉬웠다. 대체로 왕, 국가, 시대, 사건을 묻는 전형적인 스타일로 출제되었고, 시기 사이, 연표, 주요 역사 인물, 지도와 같이 최근 수능에서 반드시 출제되는 유형도 나왔다. 정치사뿐 아니라 경제, 문화사 파트에서도 나와 타당도를 높였다. 

생활과 윤리는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인 형벌, 해외 원조 등과 더불어 의식주 윤리, 대중문화 윤리 등이 제시되었다. 지금까지 주로 고난도로 출제되었던 흐름도 형태의 문항은 보이지 않은 대신, 싱어의 시민 불복종 및 동양 윤리 등 새 교육과정을 반영한 주제가 다루어졌으며, 동물 권리에 대한 입장이 까다롭게 출제되었다. 윤리와 사상은 새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평화 사상, 자유주의와 공화주의 입장을 비교하는 문제 등이 출제되었다. 각 사상의 핵심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 위주로 구성되었으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칸트의 의무론적 윤리 등에서 선지 해석에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를 유지하였다.

한국지리는 새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지역의 세부 사항을 묻는 문항이 많이 나왔다(4, 6, 10, 16, 18번). 전반적으로 기존 평가원 및 수능에 자주 등장하여 익숙한 문항들이 많았다. 1:1 연결형 문항들이 유달리 많았으며(2, 6, 11, 18),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학습이 요구되는 문항들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하였다. 세계지리는 2020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되었으며, 기존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의 빈출 주제 중심으로 출제되었다. 다양한 그래프를 분석하고, 해당 국가를 찾는 1:1 연결형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5) 동아시아사는 2015 개정에 따라 베트남 등 지엽적인 내용들이 많이 빠졌다. 대체로 인물, 시대, 사건, 국가를 묻는 식으로 출제되고 핵심 주제에 충실한 문제들이 나왔다. 근현대사에서 시기 파악 문제들이 나와 난도를 주었으나 맥락적 추론은 가능하였다. 세계사는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문항의 유형, 형식면에서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고, 각 단원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주제들을 선별하여 구성하였다. 러시아 혁명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전개처럼 해당 분야를 세밀하게 알지 못하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문항도 출제하여 변별력을 높였다. 

경제는 익숙한 자료들의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지엽적이거나 까다로운 계산 문항은 없었고,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추론해야 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정치와 법은 기존에 중요하게 다루어지던 주제 중심으로 출제되었다. 정치는 기본 원리를 묻는 등의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제들이 많았고, 법 부분에서는 지엽적인 법적 지식을 묻거나 법정 상속분 계산 등 까다로운 계산 문제가 없었고, 유형이 복잡하지 않아 평이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문화는 빈출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되었으며, 응용력을 바탕으로 시간 배분이 중요했던 작년 수능에 비해 사례 해석과 자료 분석 문제가 다수 포함되었다. 새 교육과정이 반영된 문제로는 정보 사회의 문제점, 사회 운동이 출제되었다. 계층 이동 분석 문항이 사라지고 저출산·고령화 관련 자료를 제시한 것이 특이하였다.

이영덕 소장은 "한국사 영역은 해당 주제와 관련한 시대별 주요 특징이나 사건을 다루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한국사 핵심 주제별로 시대마다의 주요 특징이나 사건을 잘 정리하고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선지별로 각 시대를 구분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의 사회탐구 과목들에서는 수능과의 연계를 고려한 참고서나 연구 교재, 모의고사 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실전 적응력과 대처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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