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받은 사랑, 후배들에 돌려주고 싶어요."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전북대는 지금은 없어진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1회 졸업생인 김제근 교사(79학번)가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서울에 소재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제근씨는 올 8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김 교사는 "정년을 앞두고 인생을 찬찬히 돌아보며 전북대 음악교육과 재학 시절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당시 대학에서 받았던 장학금은 그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대학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졸업을 하고, 교사로 재직하면서도 대학 시절 받았던 많은 것들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었다"라며 "정년을 맞아 그간의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후배들의 앞날이 밝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에 모교에 장학금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교에서 베푼 사랑에 비하면 작은 것이지만, 대학 선배의 소소한 마음이 후배들에게 닿길 바란다"며 "우리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재원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선배로서 매우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부자의 뜻에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기탁식을 통해 감사 인사를 하려 했으나, 김 교사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았다. 김 교사는 "어린 후배들에게 마음이 전해지면 그 뿐"이라며 "그러면서 김 교사는 이 기금을 가계가 어려우면서도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관계자는 "김 교사의 기탁 관련 연락을 받고 배경을 전해들으면서 가슴 뭉클함과 함께 모교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1회 졸업생 김제근 교사 /사진=전북대 제공
전북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1회 졸업생 김제근 교사 /사진=전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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