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관동별곡’, 작자미상 ‘전우치전’ 등 출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 6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화법5문항, 작문5문항, 언어5문항, 독서15문항, 문학15문항으로 총 45문항이 출제됐다. 

문학영역의 경우 조지훈의 ‘산상의 노래’와 손택수의 ‘나무의 수사학1’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 정철의 ‘관동별곡’을 소재로 한 고전시가 지문, 작자미상의 ‘전우치전’과 시나리오 ‘전우치’를 소재로 한 고전소설/시나리오 복합 지문 등으로 출제했다.

2020 6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에서는 정철의 '관동별곡', 작자 미상의 '전우치전' 등을 소재로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 6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에서는 정철의 '관동별곡', 작자 미상의 '전우치전' 등을 소재로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평가문항은 국어영역 출제과목인 ‘화법과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부분), ‘독서’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출제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했다. 그에 따라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주요 학습 활동으로 등장하는 ‘대화와 글쓰기’를 문제화한 4∼7번 문항, ‘독서’ 과목에서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주제 통합적 독서(상호텍스트성)’를 문제화한 16∼21번 문항,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문학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 내용을 문제화한 41∼45번 문항 등이다. ‘대화와 글쓰기’로 구성한 4∼7번 문항은 ‘등굣길 안전’과 관련된 학생들의 대화 및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건의문을 문제화하여,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한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측정 하고자 출제하였다. ‘과거제’를 소재로 한 16∼21번 문항은 ‘과거제의 사회적 기능과 의의’를 다룬 (가) 글과 ‘과거제의 부작용과 개혁 방안’을 다룬 (나) 글을 지문으로 제시하여, 동일한 화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글을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하였다. 작자 미상의 ‘전우치전’과 시나리오 ‘전우치’를 엮은 41∼45번 문항은 고전 소설과 이를 소재로 한 시나리오를 함께 제시하여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작품을 문학적인 관점에서 수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하였다.

하위 평가 내용 영역별로 살펴보면 ‘화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3번, 4∼5번)을 출제하였다.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연안 생태계 보호에 대한 연설’을 소재로 한 문항(1∼3번), ‘등굣길 안전에 대한 학생 대화’를 소재로 한 문항(4∼5번) 등을 출제하였다. ‘작문’의 경우, 총 5개 문항(6∼7번, 8∼10번)을 출제하였다. ‘화법과 작문’ 중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등굣길 안전에 관한 건의문 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6∼7번), ‘올바른 물 섭취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8∼10번) 등을 출제하였다.

‘언어’의 경우, 총 5개 문항(11∼15번)을 출제하였다. ‘언어와 매체’ 중 언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언어의 본질, 국어의 탐구와 활용, 국어생활 성찰’ 등을 평가 목표로 하여, ‘담화의 본질과 특성’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항(11∼12번), ‘국어 자료의 탐구’를 소재로 한 문항(13번), ‘문장의 짜임과 활용’을 소재로 한 문항(14번), ‘국어 규범의 이해’를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을 출제하였다.

‘독서’의 경우, 총 15개 문항(16∼21번, 25∼28번, 29∼33번)을 출제하였다.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본질과 방법,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따른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과거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재로 구성한 인문 지문(16∼21번), ‘영상 안정화 기술’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25∼28번), ‘디지털세의 도입과 지적 재산 보호’를 소재로 한 사회 지문(29∼33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하여 출제하였다.

‘문학’의 경우, 총 15개 문항(22∼24번, 34∼37번, 38∼40번, 41∼45번)을 출제하였다.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본질,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성격과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조지훈의 ‘산상의 노래’와 손택수의 ‘나무의 수사학 1’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22∼24번),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34∼37번), 정철의 ‘관동별곡’을 소재로 한 고전시가 지문(38∼40번), 작자 미상의 ‘전우치전’과 시나리오 ‘전우치’를 소재로 한 고전소설ㆍ시나리오 복합 지문(41∼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하여 출제하였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