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출결/봉사활동 감점 삭제’.. ‘고3 부담 완화 조치’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서울대가 코로나19로 불리해진 고3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2021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11일 교육계에 의하면 서울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한 대입전형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변경안에는 올해 지균 수능최저를 3개영역 ‘2등급이내’에서 ‘3등급이내’로 변경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시에서 출결과 봉사활동에 따른 감점이 없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능최저 완화로 고3 수험생이 서울대 지균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대 지균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며, 고3 수험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현재 공개된 2021수시 모집요강에 의하면 서울대는 지균으로 올해 761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23.8%다. 그렇지만 매년 100명 정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하는 상황이다. 수시 미등록인원은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지균 선발인원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N수생들이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능최저 기준을 낮춰 고3 수험생들의 지균 합격기회를 높인 셈이다.

서울대가 코로나19로 불리해진 고3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2021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2등급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변경한다. 수능최저 완화로 고3 수험생이 서울대 지균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코로나19로 불리해진 고3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2021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수능최저 완화로 고3 수험생이 서울대 지균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지균은 주로 서류와 면접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전체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요강상 음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집단위의 수능최저는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모두) 중 2등급이내 3개로 공지된 상태다. 변경된 전형안이 확정되면서 수능최저가 3등급이내 3개로 조정된다.

올해 탐구영역 2등급 충족기준이 다소 완화된 것도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이전까진 2개과목 각2등급이내를 받아야 했지만, 2021학년부터 2개과목 등급합4이내로 기준이 변경됐다. 2개영역 3등급으로 수능최저가 완화될 경우 탐구 충족기준은 두 과목 합이 6이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탐 응시자는 서로 다른 Ⅰ+Ⅱ나 Ⅱ+Ⅱ의 조합을 선택해야 한다. 물Ⅰ+화Ⅱ나 물Ⅱ+화Ⅱ와 같은 조합으로만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

수능위주 선발인 정시에서도 일부 내용이 변경된다. 출결 혹은 봉사활동에 따른 감점이 없어진다. 지난해 서울대는 정시에서 수능100%로 선발을 진행했다. 그렇지만 무단결석 1일미만(무단 지각/조퇴/결과 3회는 결석 1일로 간주), 봉사활동 총40시간이상, 탐구/제2외국어 교과이수의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는 수능성적에서 1점을 감점했다. 1개이상 충족할 시에는 감점되지 않았다.

연세대 역시 재학생을 배려하기 위한 방침을 밝힌 상태다. 올해 학종평가 과정에서 고3 기간의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고교 현장에서의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출결상황의 결손도 평가에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현장에선 학종 비교과 축소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생색은 나지만 기존과 다른 실제적인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비교 축소는 교과 확대로 이어져 지나치게 내신 성적의 비중이 커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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