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학들 역시 비슷한 조치 취할 것으로 보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연세대가 올해 학종에서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연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9일 발표했다. 연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교 현장에서의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학생부 비교과 활동 기록 중 고3에 해당하는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혼란과 불안요소를 최소화하고 비교과 활동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출결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결손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는다. 

연세대가 2021학종에서 비교과 반영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가 2021학종에서 비교과 반영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세대 제공

 

다른 대학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고2때까지 자료가 위력을 발휘하게 되고 고3 1학기 내신과 세특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이처럼 조치해야 고3의 심리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대는 “학종은 학생의 재학 당시의 학습환경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하므로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의 유불리 등에 대한 수험생의 우려와 입시 공정성 측면을 고려해 졸업생(3학년 1,2학기)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고1,2의 경우 역시 해당 학년 입시가 진행되는 시기에 코로나19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월 중 대학별로 대입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고3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취지지만, 전형운영 방법의 과도한 변동은 오히려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같은 날 “코로나19펜데믹 사태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과 전형운영의 지나친 변경은 오히려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다양한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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