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174명 중 선정’.. ‘행정경험 풍부한 광소자/LED 연구 권위자’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한전공대(KepcoTech)의 초대 총장후보자로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이 선임됐다. 학교법인 한전공대는 5일 2차이사회에서 '총장후보자 선임안'을 의결해 윤 후보자를 초대총장 후보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174명의 후보자 인력풀 가운데 선정됐다. 한전공대는 국내인사29명과 해외인사36명의 총65명을 직접 면담했으며, 두 차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열어 13명의 추천대상 후보를 정했다. 지난달 총장후보자 심사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 끝에 윤 후보자가 선임된 것이다. 윤 후보자는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학설립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윤 후보자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전자재료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AT&T 벨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1992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대 공과대학 대외협력실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수행하며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부원장직을 역임하며 융합 교육기관 설립 및 조직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점도 한전공대의 적임자로 꼽힌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주력산업 투자관리자(MD)를 역임한 점도 윤 후보자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산업기술 R&D 정책기획 부문의 전문성과 역량이 입증됐다는 게 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후보자는 학자로서도 재료공학 분야에서 광소자/LED 연구에 주력하며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이뤄냈다. 실제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공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공학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법인설립이 허가되면서 교원 선발, 캠퍼스 착공 등의 후속작업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전공대는 전남 나주 부영CC(컨트리클럽) 일원 120만 제곱미터 부지에 대학과 연구소 등을 갖출 예정이다. 모집할 학생수는 6개전공 각100명으로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총 1000명 수준이다.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며,  우수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과기원의 3배 이상의 연봉을 보장한다. ‘석학급’ 교수에겐 4억원, 정교수 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가 설립되면 KAIST 포스텍 지스트대학 DGIST UNIST에 이어 여섯 반째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전남에선 한전공대가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와 대형 연구시설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재원마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설립 이후 약 10년간 1조원이상의 설립 투자 운영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흑자 기업이었던 한국전력공사(한전)이 탈원전 정책기조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공대 설립비용을 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배경이다.

윤의준 한전공대 초대총장 최종후보자.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윤의준 한전공대 초대총장 최종후보자.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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