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한대 경희대 지스트대학 이대 순.. '한국대학 졸업생평판 높아'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QS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37위를 기록하면서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2위인 KAIST는 지난해보다 2계단 올라온 세계39위를 기록했다. 이어 14위나 상승해 세계69위를 기록한 고려대까지 톱3를 형성했다. QS가 독자적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지난해부터 설-카-포로 유지되던 국내톱3 체제가 깨지고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4위로 하락했던 포스텍은 올해 전년 대비 세계랭킹이 10계단 상승했지만, 77위로 올해도 국내4위를 기록했다. 국내순위 1위부터 4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5위에서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성균관대가 세계95위로 톱100 내에 들면서 톱5에 안착했지만, 올해 연세대 순위가 19계단 상승하면서 85위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성대도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했지만 연대에 밀려 국내6위를 기록했다. 세계 톱10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평가항목 분야에서 지스트대학의 논문 피인용 항목 순위가 눈에 띈다. 올해 세계4위로 평점 100점을 기록했다. 매년 국내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세계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QS세계대학 순위가 공개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톱100 내 국내대학 6개교가 진입했다. 국내대학 중 상위권을 기록한 대학들 대부분이 올해 순위가 상승한 결과다. 반면 올해도 톱30 내에 국내대학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톱30에 가장 근접할만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곳은 서울대다. 2014년 서울대는 31위를 기록해 아쉽게 톱30에 들지 못했다. 이후 2015년 35위, 2017/2018년 각 36위, 2019/2020 각 37위로 매년 소폭 하락하는 추이다. 이 같은 결과는 비교적 낮은 국제화 점수가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교수 비율 점수에서는 37.1점을 받은 한국외대가 국내대학 중 가장 높았고, 외국인학생 비율에서는 고대가 53.3점으로 가장 높다는 점을 통해 국내대학의 국제화 항목 점수가 비교적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대학 1위인 서울대는 각 18.6점, 11.6점으로 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항목별 순위로는 각 577위 601+로, 모두 500위권 밖이다. 전문가들은 추후 세계 톱30 진입을 위해 국제화 분야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순위가 표기되는 500위 내의 한국대학들은 대부분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표기된 곳 15개교 가운데 13개교의 순위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서울대(37위) KAIST(39위) 고려대(69위) 포스텍(77위) 연세대(85위) 성균관대(88위) 한양대(146위) 경희대(236위) 지스트대학(295위) 이화여대(333위) 한국외대(392위) 중앙대(403위) 동국대(456위) 가톨릭대(456위) 서강대(490위) 가운데 이대와 서강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순위가 올랐다. 벤 쇼터 QS리서치 연구소장은 한국의 대학 순위가 상승된 주된 이유로는 고용주들이 졸업생을 평가하는 항목을 꼽았다. 벤 쇼터 소장은 “고용주들이 국내 출실 대학졸업생을 선호하고, 79%의 국내대학이 ‘고용주 평가’(졸업생평판도) 항목에서 전년 대비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10일 공개한 2020 QS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ies rankings 2021/QS 발표기준 2021년)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대학은 올해 역시 미국의 MIT였다. 9년 연속 1위의 성과다. 2위 스탠퍼드대, 3위 하버드대 순으로 올해도 전년과 동일한 톱3를 유지했다. 

4위부터는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5위였던 칼텍이 4위로 올라섰다. 칼텍은 2017,2018년 각 4위, 2019년에는 옥스퍼드대에 밀려 5위로 잠시 내려갔지만 올해 다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5위에는 옥스퍼드대가 다시 한 계단 내려가면서 순위가 뒤바뀐 모습이다. 6위와 7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취리히연방공대 케임브리지대다. 8위부터 10위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각 9위 10위를 기록한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시카고대가 순위가 하나씩 올라 각 8,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였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은 2계단 하락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10 가운데 미국5개교 영국4개교로, 대부분을 미국/영국 대학이 차지했다. 톱10에서 비영미권 대학은 6위의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가 유일했다. 

QS 세계대학순위는 학계평판도(40%) 졸업생평판도(10%) 논문 피인용(2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등 총 6개의 지표를 토대로 전 세계 대학을 평가한 것으로 올해는 810-1000위권 순위까지 총 1002개 대학의 순위를 공개했다.

올해 QS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37위를 기록하면서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KAIST 고려대까지 톱3다. 지난해부터 설-카-포로 유지되던 국내톱3 체제가 깨지고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올해 QS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37위를 기록하면서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KAIST 고려대까지 톱3다. 지난해부터 설-카-포로 유지되던 국내톱3 체제가 깨지고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KAIST 고려대>
2019 QS 세계대학순위에 이어 2020에서도 서-카-포 체제가 깨지면서, 새로운 체제가 형성됐다. 지난해에 고려대에 밀려 국내4위를 기록한 포스텍은 올해 전년보다 10계단 상승한 세계77위를 기록했지만, 고대는 14계단이나 상승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세계순위는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세계37위의 성적이다. 올해도 서울대의 강점은 학계평판도와 졸업생평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평판도’가 97.9점으로 세계26위, ‘졸업생평판도’는 95.9점으로 29위였다. 전년보다 각 4계단, 16계단 상승한 결과다. 나머지 평가항목에서는 ‘교수1인당 학생비율’ 87.9점(98위), ‘논문피인용’ 53.7점(175위), ‘외국인교수 비율’ 18.6점(577위), ‘외국인학생 비율’ 11.6점(601+) 등이다.

KAIST는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세계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문피인용 점수가 가장 높았다. 97.4점으로 세계14위의 기록이다. 논문피인용 순위도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이어 학계평판도 86.8점(53위), 졸업생평판도 82.2점(71위), 교수1인당 학생비율 70점(193위), 외국인교수 비율 24.7점(514위), 외국인학생 비율 9.7점(601+) 등이다.

고대는 올해 14계단이나 올라가면서 세계69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평가항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졸업생평판도였다. 91.7점으로 세계41위의 기록이다. 이어 학계평판도 75.2점(75위), 교수1인당 학생비율 84.9점(114위), 논문피인용 35.4점(377점), 외국인교수 비율 15점(601+), 외국인학생 비율 53.3%(272위)의 기록이다.

<국내 톱10.. 톱3 이어 포스텍 연대 성대 한대 경희대 지스트대학 이대 순>
올해 국내 4~10위는 포스텍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지스트대학 이화여대 순이다. 올해 연대가 성대를 제치고 5위를 기록하면서 두 대학의 순위가 바뀐 것을 제외하곤 모두 지난해와 동일하다. 4위부터 10위까지 이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세계순위가 상승한 모습이다. 전년 대비 포스텍은 10계단, 연대 19계단, 성대 7계단, 한대 4계단, 경희대 11계단, 지스트대학 27계단 상승했다. 반면 이대는 전년보다 2단계 내려가 세계333위를 기록했다.

포스텍의 경우 교수1인당 학생비율과 논문피인용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수1인당 학생비율은 99.9점으로 세계28위, 논문피인용의 경우 98.7점 세계11위의 평가다. 순위가 뒤바뀐 연대와 성대는 올해 세계톱10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연대의 경우 지난해 104위에서 올해 85위로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5위 자리도 차지했다. 성대의 경우 전년 95위에서 88위까지 순위를 올렸지만, 연대의 상승폭이 워낙 커 국내5위 자리를 내줬다. 평가항목에서 연대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졸업생평판도다 87.7점으로 세계58위다. 성대는 교수1인당 학생비율 84.9점으로 113위다.

한대, 경희대, 지스트대학는 각 146위, 236위, 295위의 기록이다. 각 대학이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한대의 경우 졸업생평판도 78.3점(79위), 경희대 교수1인당 학생비율 88.3점(96위)을 받았다. 올해 톱300에 이름을 올린 지스트대학은 논문피인용에서 100점을 받아 세계4위를 기록했다. 지스트대학은 2015년과 2016년 세계2위, 2017년과 2018년 세계3위, 2019년 세계5위의 기록으로 13년째 국내대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김기선 총장은 “최적의 연구환경 속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연구자가 연구에 매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내 톱10 내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한 이대는 세계333위를 기록했고, 교수1인당 학생비율 항목에서 80.3점으로 세계1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순위 500위 이내.. 한국외대 중앙대 동국대 가톨릭대 서강대 순>
개별순위를 공개한 500위 내에 든 국내대학은 외대(392위). 중대(403위), 동대/가톨릭대(456위), 서강대(490위)까지다. 외대 중대 가톨릭대는 전년 대비 각 15계단, 9계단, 6계단 상승했다. 반면 동대와 서강대는 각 2계단, 36계단 하락한 모습이다. 

QS평가는 500위까지만 개별 순위를 공개하고 그 이후로는 10개대학, 50개대학 등으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500위 미만에 랭크된 국내대학은 울산대(521-530위) 인하대(531-540위) 아주대(551-560위) 한림대(551-560위) 건국대(551-560위) 경북대(561-570위) 부산대(581-590위) 전북대(591-600위) 세종대(651-700위) 전남대(701-750위) 충남대(751-800위) 단국대(751-800위) 서울시립대(751-800위) 영남대(801-1000위) 순이다.

<한-중-일 대표대학 순위, 칭화대 도쿄대 서울대 순 유지>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서울대 칭화대 도쿄대는 올해도 칭화대 도쿄대 서울대 순을 유지했다. 칭화대는 올해 세계15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상승했다. 도쿄대는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24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추후 톱20 내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37위 기록을 그대로 유지했다.

<세계1위 MIT..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순 유지>
올해도 1위는 미국의 MIT다. 9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이어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가 지난해에 이어 톱3를 형성했다. 올해는 미국대학이 상위권을 장악한 모습이다. 지난해 옥스퍼드대(영국)에 밀려 5위를 기록한 칼텍이 올해 다시 4위로 올라와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미국대학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5위에는 옥스퍼드대가 다시 자리잡았다. 이어 취리히연방공대(6위,스위스) 케임브리지대(7위,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8위,영국) 시카고대(9위,미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10위,영국)까지 톱10이다.

톱20은 싱가포르국립대(11위,싱가포르) 프린스턴대(12위,미국) 난양공대(13위,싱가포르) 로잔연방공대(14위,스위스) 칭화대(15위,중국) 펜실베니아대(16위,미국) 예일대(17위,미국) 코넬대(18위,미국) 컬럼비아대(19위,미국) 에든버러대(20위,영국)까지다. 

<QS 세계대학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타임즈 고등교육은 협력 종결 이후 자체적으로 대학의 순위를 매기는 ‘THE 대학평가‘를 만들었다.

평가는 학계평판도(40%) 졸업생평판도(10%) 논문 피인용(2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의 차별점이다. 논문 피인용과 관련해서는 대학 연구 역량의 양과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대학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다른 연구자들이 많이 인용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다. 논문 피인용 항목은 학계평판도, 졸업생평판도와 같이 설문조사 응답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영향을 주는 평가항목과는 달리 대학의 연구실적과 다른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기 때문이다. 국내대학에서는 지스트대학이 매년 국내1위는 물론 세계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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