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올바른 역사의식 갖길 바라는 선배의 염원 담아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광주교육청은 광주제일고(교장 백기상)가 지난 3일 오전 교장실에서 '2020학년도 신입생, 자랑스러운 일고인 선언식'에 맞춰 한신원 동문(43회, 현 한이직기념도서관 관장)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도서 기증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한신원 관장은 이날 2학년 재학생 전원(229명)이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역사콘서트'(황광우 저) 책자를 기증했다.

한 관장은 그동안 해외 동포를 위한 한글 도서관 짓기 사업, 지역사회 독서 문화 배양 사업 등 많은 공익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광주고보/서중/일고 10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학교 역사를 집필 중에 있다. 또 후배 재학생의 역사의식 고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9년에는 재학생 35명과 함께 '의병의 길 걷기, 독립에서 민주화의 여정을 찾아서' 답사를 주관한 바 있다. 

한 관장은 이날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우리나라 역사가 갖는 의미를 바르게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이 그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역사콘서트' 저자 황광우 작가는 광주제일고에 재학 중 유신독재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과 제적을 당했으며, 검정고시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진학한 후 철학을 공부했다. '역사콘서트'에서는 작가의 삶만큼이나 정의롭고 역동적인 민중의 모습을 힘 있는 필치로 만나볼 수 있다.

기증식에 참여한 2학년 학생대표 김용희, 홍종민군은 "훌륭한 선배님들이 후배 사랑의 마음으로 주신 책을 읽고, 정의롭고 실력 있는 일고인으로서 학교의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백기상 교장은 "기증 도서는 역사 관련 진로교육 자료, 역사/독서 동아리의 프로젝트 활동 자료, 관련 교과의 독후 활동 자료로 알차게 활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광주교육청 제공
사진=광주교육청 제공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