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2위 칭화대 베이징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세계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20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아시아9위로 3년 연속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대에 다음으로는 성균관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아시아10위를 기록하면서 국내대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AIST도 2년연속 아시아13위를 기록하면서 톱3를 형성했다. 톱3에 이어 아시아톱20에 이름을 올린 곳은 포스텍(15위)과 고려대(20위)로 총5개교다.

아시아대학 중 전체 1위를 차지한 곳은 중국의 칭화대다.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 1위로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가더니 2년연속 아시아정상을 차지한 모습이다. 반면 2017,2018년 1위를 기록하고 2019년 2위로 순위가 내려갔던 싱가포르국립대는 올해 3위로 한 계단 더 내려갔다. 2위에는 지난해 5위를 기록한 베이징대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1,2위 모두 중국대학인 특징이다. 톱20내에는 중국 7개교, 한국 5개교, 홍콩4개교, 싱가포르/일본 각 2개교 순으로 자리했다.

세계대학 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20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아시아 9위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서울대 제공
세계대학 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20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아시아 9위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 THE 아시아대학순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은 ‘2020 아시아 대학순위(Asia University Rankings 2020)’를 3일 공개했다. THE 아시아 대학순위는 아시아지역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 순위로 평가받는다.

올해 평가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25% ▲연구(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평판(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수입(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7.5% 등 5개 지표로 평가됐다.

THE는 2013-2015년 각 100개교, 2016년 201개교, 2017년 298개교, 2018년 359개교, 2019년 417개교로 평가대학 범위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총500개대학을 대상으로 200위까지 개별순위를 공개하고 201위부터는 구간으로 나눠 발표했다. 201-250위, 251-300위, 301-350위, 351-400위까지 50위 단위로 묶은 후 400위 이상은 401+로 표기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대학순위 뿐 아니라 세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대학영향력순위 등 평가대상의 범위를 달리하는 다양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3년연속’ 국내대학 1위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순>
2020 THE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2016년 이후 아시아9위를 5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국내대학 1위는 2018년에 이어 3년연속이다. 2017년 아시아8위였던 KAIST가 2018년 10위로 내려가면서, 서울대가 1위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성균관대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시아10위를 유지하면서 국내대학 2위에 자리했다. KAIST도 아시아13위를 기록해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7년 8위, 2018년 10위, 2019년 13위로 매년 하락하면서 국내순위도 3위로 떨어졌다. 국내대학 4위는 포스텍이다. 국내순위에 변화는 없지만 아시아순위에서 지난해 16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아시아19위에서 올해 2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올해도 국내톱5까지 모두 아시아톱20 내에 위치한 모습이다.

올해는 지난해 형성된 서울대-성대-KAIST 톱3 체제가 유지된 모습이다. 2018년까지는 매년 자리이동이 조금씩은 있었지만 설카포 톱3를 형성했었다. 2016년 포스텍(8위)-서울대(9위)-KAIST(10위), 2017년 KAIST(8위)-서울대(9위)-포스텍(10위), 2018년 서울대(9위)-KAIST(10위)-포스텍(12위)와 같이, 아시아대학순위 국내톱3는 설카포가 차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설카포 체제는 지난해부터 성균관대의 등장으로 깨진 모습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모두 동일한 순위로 서울대 성대 KAIST가 국내대학 톱3를 형성했다.

아시아톱20에 이어 톱100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연세대(22위) UNIST(23위) 경희대(29위) 한양대(38위) 지스트대학(63위) 세종대(78위) 중앙대(97위) 순이다. 톱100에 든 국내대학은 모두 12개교로 전년과 동일한 수치다. 대학수는 동일하지만 구성대학이 변경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세종대가 102위에서 78위로 상승, 울산대가 96위에서 110위로 하락한 결과다.

올해도 국내대학의 순위 하락이 뚜렷한 모습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강대다. 2017년 95위에서 2018년 113위에 자리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지난해에는 158위에 위치했다. 올해는 34계단이나 내려온 19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순위가 발표된 톱200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총19개교다. 톱100에 이어 울산대(110위) 건국대(114위) 이화여대(119위) 부산대(154위) 아주대(179위) 서강대(192위) 경북대(198위) 순이다. 전년 보다 4개교가 줄었다. 지난해 톱200에 들었던 전남대 인하대 영남대 서울시립대가 4개교가 순위가 하락하면서, 올해 개별등수가 나오는 톱200에 들지 못했다.

200위 이후로는 201-250위권에 전남대 인하대 영남대, 251-300위권 전북대 서울시립대, 301-350위권 충남대 인천대 한림대 강원대, 401+ 국민대 서울과기대 숭실대 등이다. 강원대와 숭실대는 올해 처음 순위권에서 발견된 모습이다.

<칭화대 아시아대학 2년연속 1위.. 베이징대 싱가포르국립대 순 톱3>
칭화대(중국)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 1위로 매년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했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모습이다. 반면 2017,2018년 아시아 1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국립대는 2019년 2위에 이어 올해 3위까지 하락했다. 2위에는 베이징대(중국)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올라온 모습이다. 

올해 아시아 1,2위가 모두 중국대학으로 형성되면서, 올해도 톱20내에서 중국대학의 강세가 뚜렷하다. 톱20에 이름을 올린 중국대학은 총7개교로 칭화대(1위)에 이어 베이징대(2위) 중국과기대(10위) 저장대(13위) 푸단대(17위) 난징대(18위) 상하이자오퉁대(19위) 순이다. 

톱3에 이어 홍콩대(4위, 홍콩) 홍콩과기대(5위, 홍콩) 난양공대(6위, 싱가포르) 도쿄대(7위, 일본) 홍콩중문대(8위, 홍콩) 서울대(9위, 한국) 중국과기대(10위, 중국) 성균관대(10위, 한국) 순으로 톱10이다. 홍콩대 난양공대 서울대 중국과기대 성균관대는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한 반면 홍콩과기대는 2계단, 홍콩중문대는 1계단 내려오고 도쿄대의 경우 1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톱10에 이어 교토대(12위, 일본) KAIST(13위, 한국) 저장대(13위, 중국) 포스텍(15위, 한국) 홍콩시립대(16위, 홍콩) 푸단대(17위, 중국) 난징대(18위, 중국) 상하이자오퉁대(19위, 중국) 고려대(20위, 한국) 순으로 톱20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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