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한국판 스위티(sweetie) 채팅 조사 - '아동/청소년 대상 랜덤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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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한국판 스위티(sweetie) 채팅 조사 - '아동/청소년 대상 랜덤채팅'
  • 나동욱 기자
  • 승인 2020.05.2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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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신간 '아동/청소년 대상 랜덤채팅'이 출간됐다.

랜덤채팅앱을 통한 아동/청소년 조건만남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됐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2013년과 2016년 성매매실태조사를 통해 인터넷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2013년 네덜란드 스위티(sweetie) 채팅 실험과 유사하게 진행된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는 실제 채팅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13세, 16세, 19세, 23세 여성으로 가장해 랜덤채팅앱에 참여했다. 연령별로 랜덤채팅을 '처음', '가출'한 상태, 이미 사용해본 '경험' 유형으로 세분화해 참여했다. 소위 나쁜 랜덤채팅앱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평판이 좋은 3개 랜덤채팅앱을 선정해 12명의 여성으로 가장해 참여한 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제 랜덤채팅 세상은 충격적이었다. 랜덤채팅이라는 사회에서도 범죄는 일정 부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범죄의 수준과 건수는 충격적이었다. 랜덤채팅에서는 조건만남뿐만 아니라 심각한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제작과 유포,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및 성폭력, 아동 성적 학대행위 등이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13세와 16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른들의 대화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는 랜덤채팅앱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이 불안한 랜덤채팅앱에서 네이버라인과 다음 카카오톡으로 이동하자는 제안은 일반적이다. 이동하면 더욱 노골적인 음란행위나 조건만남을 요구한다. 이런 현상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텔레그램, 디스코드 같은 SNS와 각종 게임처럼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한 채팅 기능이 있는 모든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저자는 "2019년 조사를 계기로 디지털기기 사용이 산소와 물과 같은 우리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사이버공간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환경에 대한 경고장이다. 참여한 조사원들의 후기와 실제 채팅 내용만으로도 부모들과 교육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기에는 충분하다. 책에는 13세, 16세, 19세, 23세 여성으로 가장해 참여한 채팅 중에서 13세와 16세 대상 채팅만 일부 수록해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아동/청소년 부모와 교육자도 채팅의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 다른 어느 세대보다 소통(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아동/청소년에게 낯선 사람들과의 채팅은 위험하다. 생물사회학적 범죄학 이론에는 '본성은 양육에 의해 작동한다'라는 공식이 있다. 아이들의 사이버 환경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범죄는 범죄성과 범죄기회에 의해 발생한다. 범죄성이 낮은 아이라도 범죄기회가 증가하면 범죄자가 될 수 있다. 범죄기회를 증가시키는 부적절한 스마트폰의 사용이나 과의존은 범죄로 연결된다.

이 책을 통해 왜 많은 사람들이 채팅을 시도하는지 알 수 있다.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은 성적 만남, 음란한 영상과 사진, 변태적 행위를 원하고 있다. 채팅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범죄로 연결된다. 범죄(crime)는 쉽게 형법(criminal law)을 위반한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은 채팅에서 발생하는 조건만남, 음란한 영상이나 사진, 노예팅 및 성적 역할극 같은 행위를 성매매,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및 성폭력, 아동 성적 학대행위 같이 법적으로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이 부모들과 교육자들에게도 양육의 참고자료가 됐으면 한다"며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는 아동성착취, 온라인 그루밍, 디지털 성범죄 등이 법적으로 잘 정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봉규 저, 468쪽, 2만3000원,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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