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야식남녀' 김승수가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26일 방송된 JTBC '야식남녀' 2회에서 배우 김승수는 첫 입봉작이 대박을 치면서 스타 PD가 될 뻔했지만 이후 손대는 작품마다 줄초상을 치르며 비운의 사나이로 전락하고 만 입사 15년 차 공채 PD '이상영'으로 분했다.

이날 이상영은 입봉에 성공한 후배 김아진(강지영 분)과 작가 유성은(공민정 분)이 축하주를 마신다는 소리를 듣고 회의실에서 불쑥 튀어나와 "김아진, 드디어 해냈구나! 축하한다. 우리 어디로 가지?"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술자리에 합석하려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안방에 웃음을 안겼다.

반면 항상 즐겁고 밝은 에너지만 발산할 것 같았던 이상영이 180도 달라진 건 본부장 차주희(김수진 분) 앞에서였다. 이상영은 본인보다 후배지만 먼저 본부장 자리에 오른 차주희에게 새로 만든 기획안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차가운 반응에 시무룩해진 이상영은 "아류든 삼류든 다 좋으니까 난 그냥 뭐든 좀 만들고 싶다"라는 속마음을 내비쳐 짠함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따로 술자리를 가진 차주희에게 "월급 도둑 같아. 가끔 나"라며 "난 현장이 좋단 말이야"라는 말들로 그 나름대로의 고민과 고충이 있음을 털어놨다. 이러한 이상영의 모습은 후배들 앞에서 '예능국 비둘기'로 통할 만큼 밝고 유쾌하기만 했던 모습과 대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승수는 후배들 앞에서는 사람 좋고 유쾌하지만 한편으로 남다른 고민을 지닌 이상영의 내면을 풀이 죽은 표정과 목소리 등으로 섬세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김승수가 그린 이상영의 모습은 현실 직장인들이 종종 직면하는 애환과 상당부분 닮아있어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김승수는 코믹과 진지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기 변주로 극의 몰입을 높이며 안방에 보는 재미를 선사했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 그가 풀어나갈 캐릭터의 서사에 궁금증을 갖게 했다.

야식 힐링 셰프 진성(정일우 분), 열혈 피디 아진, 잘나가는 디자이너 태완(이학주 분)의 알고 보니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린 JTBC '야식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김승수. /사진=JTBC '야식남녀' 캡처
김승수. /사진=JTBC '야식남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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