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 학종 논술 교과 순.. '전형료 동결'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수시 전형료는 어떻게 될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형요소에 따라 전형료가 다르게 측정된다. 예를 들어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보다 전형료가 더 비싼 편이다. 면접이나 서류평가 없이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교과전형이 제일 저렴한 편이다. 

전형별 평균으로 살펴보면 특기자 학종 논술 교과 순으로 전형료가 비싸다. 특기자9만4000원 학종6만6000원 논술5만5000원 교과4만3000원 순이었다. 모든 대학이 전년과 동일한 전형료를 책정했다. 학종의 경우 신설된 전형이 있어 평균은 다소 높아졌다.

대학별 전형료는 면접 유무 등 전형요소에 따라 차이가 나는 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학별 전형료는 면접 유무 등 전형요소에 따라 차이가 나는 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형료 책정 메커니즘.. 대학별고사 유무에 더해 대학별 세부 메커니즘 따라 달라>
전형료는 주로 전형단계가 늘어나거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추가 실시되는 경우 비싸지는 메커니즘을 따른다. 전형유형별로 보면 가장 전형료가 싼 교과전형에서도 면접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신 정량평가의 일괄합산방식으로만 실시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형료가 낮은 편이다.

논술의 경우 지필고사 형식으로, 출제와 채점, 고교교사의 검토과정을 거치므로 교과보다는 평균 전형료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학별 전형료의 편차가 크지 않고 6만원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학종은 이보다 전형료가 높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한 서류평가에다 면접까지 실시하기 때문이다. 같은 학종 내에서도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보다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의 전형료가 더 비싼 편이다. 

특기자의 경우 학종과 마찬가지로 2단계 전형을 거치는 데 더해 심화된 구술면접을 치른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외국인교수 또한 참여해야 하고, 수학과학특기자의 경우 구술면접을 위한 출제과정이 필요한 등의 이유로 네 가지 전형 중 가장 전형료가 비싼 편이다.

외형적인 요인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형유형과 제출서류, 전형단계가 같다고 무조건 동일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내부사정과 세부 메커니즘상 추가비용의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리는 서류평가와 면접에 이르는 과정까지 한 수험생에 대해 다수의 평가자가 다단계 교차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하려고 노력한다.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전임사정관뿐만 아니라, 교수들로 구성된 위촉사정관까지 더하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의 범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전형서류로 학생부만 보는 대학과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학교장 추천서까지 함께 보는 대학 간에 투입되는 인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기자.. 심층면접 특성 ‘전형료 최고’>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특기자전형에서 가장 전형료가 높은 곳은 고대 특기자의 12만원이다. 학생부에 더해 자소서(선택)와 활동증빙서류(선택)를 평가에 활용한다. 면접은 국제학부를 제외한 인문계의 경우 제시문기반면접도 실시한다. 국제학부의 경우 영어 에세이 작성과 영어 제시문을 숙독하고 면접을 진행한다. 

이대 특기자가 10만5000원으로 뒤를 잇는다. 어학/과학/국제학으로 나눠 운영하며 전형료는 동일하다. 자소서나 추천서를 평가에 활용하지는 않지만 활동보고서를 평가한다.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학업능력 성장잠재력에 더해 어학특기자는 외국어능력(영어 또는 제2외국어), 과학특기자는 수학/과학능력, 국제학특기자는 영어능력을 평가한다. 국제학특기자는 영어 면접을 실시한다.

경희대 K-SW인재/글로벌(영어), 연대 국제인재,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가 9만5000원으로 동일하다. 경희대는 학생부 자소서에 더해 개인 활동자료를 선택제출받아 평가에 활용한다. 글로벌(영어) 면접은 영어면접으로, 고교 사회 교육과정 기반 내에서 출제하는 공통문항도 활용한다. 연대 국제인재 면접은 심층면접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구술면접을 실시한다.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는 학생부와 활동소개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면접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을 평가한다. 

한양대 글로벌인재(어학)이 8만5000원으로 뒤를 잇는다. 외국어에세이와 외국어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다. 외국어 에세이는 60분만 실시, 제시문 해석능력 작문능력 사고력을 평가하는 대학별고사다. 면접의 경우 해당언어 구사능력 및 인성을 평가한다.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모집이 상위15개대 특기자(예체능 제외)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6만원이다. 면접 대신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특징이다. 운문 또는 산문으로, 120분간 진행한다.

<학종.. 면접 유무에서 전형료 차이>
학종은 대체로 면접유무에서 전형료가 갈린다. 2단계를 통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료가 주로 비싼 편이다. 올해도 고대 학종의 전형료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일반전형을 개편한 일반(학업우수형)과 일반(계열적합형) 모두 10만5000원이다. 대다수 대학이 1단계 통과배수를 3배수로 설정하는데 반해, 고대는 5배수로 설정하고 있어 면접 인원이 많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형료가 7만원 이상인 곳은 면접을 실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대 국제형(9만5000원) 경희대 네오르네상스(9만) 건대 KU자기추천(8만5000원)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 연대 면접형, 인하대 인하미래인재(각8만) 순으로 8만원을 넘는 전형료다. 동대 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 성대 학과모집(면접 실시 모집단위)(각7만5000원), 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7만) 순으로 7만원 이상이었다. 

경희대 고교연계와 연대 활동우수형이 6만5000원이다. 연대 활동우수형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지만 다른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보다는 전형료가 낮게 측정된 편이다. 

6만원인 곳이 가장 많다. 건대 KU학교추천, 동대 학교장추천인재, 서강대 1차 2차 SW우수자, 서울대 지균 일반, 성대 계열모집 학과모집(면접 실시 모집단위 제외),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이대 미래인재, 외대 학생부종합(서류형)이다. 

중대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인하대 학교장추천은 5만원,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은 4만5000원이다. 공립인 시립대는 2019학년 전형료를 폐지한 이후 올해도 전형료를 받지 않는다. 

<논술.. 대학별 전형료 편차 적어>
논술은 대학별 전형료가 비슷한 편이다. 지필고사 출제와 채점으로 이뤄지는 논술고사 전형과정이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숙대가 6만5000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고, 건대 경희대 동대 서강대 성대 연대 이대 인하대 중대 외대가 6만원, 한양대가 5만5000원으로 뒤를 잇는다.

<교과.. 다른 전형보다 저렴한 편>
교과는 특기자 학종 논술과 비교해 평균 전형료가 저렴한 편이다. 서류평가나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의 전형료가 다른 전형에 비해 비싼 편이다. 고대 학교추천이 9만5000원, 이대 고교추천이 8만원이다. 고대 학교추천은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한다. 

다른 대학의 교과전형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중대 학교장추천(5만원) 외대 학생부교과(4만원) 숙대 학생부교과, 한양대 학생부교과(각3만5000원) 중대 학생부교과(3만원) 인하대 학생부교과(2만원) 순이다. 

<지난해부터 대입전형료 근거 공개>
지난해부터 각 대학 입학전형료 산정근거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됐다. 2018년 개정된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대입전형료 수입 항목은 기존 ‘입학전형료’에서 ‘수당’과 ‘경비’로 구분된다.  ‘수당’이란 입학전형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지급되는 부가 급여를 말한다. 부가 급여의 명목은 문제출제 시험감독 시험평가 전형준비/진행 전형홍보 회의참석 등이 해당된다. ‘경비’는 수당을 제외하고 입학전형을 운영하는데 소용되는 제반 경비를 말한다. 홍보비 회의비 업무위탁수수료 인쇄비 자료구입비 소모품비 공공요금 식비 여비 주차료 시설사용료 등이 해당된다. 

‘수당’은 전형별 지원자수를 예측해 입학전형 운영의 투입인원과 투입시간을 고려한 뒤, 학교별 지급단가 규정에 근거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규정됐다. ‘경비’도 전형별 지원자수를 예측해 입학전형 운영에 따른 인원 수량 면적 횟수 시간 등을 고려한 뒤 학교별 지급단가 규정에 근거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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